먼 나라, 이웃 나라, 나라 아닌 나라 <올 리브 올리브>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7 14일(금) 오후 7 40분 상영 후

참석 김태일, 주로미 감독

진행 이송희일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박영농 님의 글입니다.



지금도 팔레스타인 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두 집단의 갈등이 마냥 자극적으로, 폭력적으로 혹은 잠깐의 눈물을 목적으로 전시되는 게 아닌가 하는 문제의식을 느꼈다면 영화 <올 리브 올리브>에 주목해볼만 하다. 담담한 시선으로 팔레스타인을 담아낸 이 영화는 일상 같지 않은 일상을, 비상 같지 않은 비상을 복합적으로 전달한다. 자극도 눈물도 선사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나고 덩그러니 남겨진 무언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보고 싶다면 이들의 남은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태일, 주로미 감독과 진행을 맡은 이송희일 감독이 함께했다.





이송희일 감독(이하 진행): <오월愛>(2010)와 <웰랑 뜨레이>(2012)를 잇는 ‘민중의 세계사’ 세 번째 작품인데 어떤 취지로 작업을 했는지, 이 작품은 그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차지하는지 궁금하다.



김태일 감독(이하 김): 사실 3부작까지 찍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은 못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적 사실이나 상황, 그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떤 한 가지 입장에만 치우쳐있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제3세계의 이야기들에 있어서 우리가 알게 모르게 1세계 중심적 사고관을 전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관습에서 벗어나 사회를 바라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목표를 품었다. 처음에는 매우 거창한 목표를 세우고 전문가적으로 찍어보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었다. 가족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방식은 원래 의도한 것이 아니다. 작품을 찍다보니 육아를 대신 맡아줄 사람이 없었던 것이다. 과연 다 완성할 수나 있을까 우려를 많이 했는데 이렇게 극장에서 상영까지 할 수 있게 되어 좋다.



진행: 국내에도 다큐멘터리로 다룰만한 주제들이 많이 산적해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매우 특이하게 해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광주항쟁을 다룬 <오월愛>에서부터 시작해 캄보디아 내전 이야기를 담은 <웰랑 뜨레이>를 거치면서 과연 과거에 말씀하신 ‘민중의 세계사 10부작’을 완성하겠다는 포부가 정말 진행되고 있구나 생각을 했다. 10부작을 다 채우려면 앞으로 7편의 영화가 남았는데 <웰랑 뜨레이> 이후 5년 만에 새 작품을 내지 않았나. 영화 한 편에 5년의 제작 기간이 걸린다 치면 앞으로 7 곱하기 5...35년이 남았다.(웃음) 감독님 두 분이 제작자(제작사 ‘상구네’)이자 부부이다. <웰랑 뜨레이>에 아드님이 출연하는데 “나 영화 싫어, 이제 아빠 안 따라 다닐 거야.”하며 투정을 하는 장면이 있다. 어떻게 가족 시스템으로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주로미 감독(이하 주): 처음부터 가족 시스템으로 영화를 제작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처음 영화를 제작할 땐 아이들이 많이 어렸는데 지금은 상구가 21살이고 둘째가 중학교 3학년이다. 예전에는 부모가 하자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다녔던 부분도 있지만 지금은 그 안에서 각자의 길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작품까지 아이들이 참여하게 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저번 작품에서 상구가 투덜거렸는데 사실 이번 작품에서도 그랬다. 이 작품 도중에 이스라엘에 잠깐 머물러야 했는데 가자마자 다들 스트레스에 시달려 서로 투덕거렸다. 가족끼리 작업을 하는 건 너무 힘들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촬영 현장에 들어가면 비교적 긴장감을 덜 수 있다. 아이들이 힘들어하긴 했지만 얼마 전에 얘기하기로는 다시 한 번 가고 싶다더라. 그 과정들이 아이들에게도, 우리 부부에게도 성장의 계기가 되는 것 같다. 다음 작품을 완성하는 데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진행: 이 작품은 팔레스타인의 이야기를 다뤘다. 어떻게 담겠다고 마음을 먹었는지, 제작 과정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주: 민중의 세계사를 기획할 때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팔레스타인에 관한 것이었다. 첫 작품이 아니더라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분쟁 지역으로 식민 지배를 받고 있는 유일한 국가가 팔레스타인이고, 건국된 지 70년이 된 이스라엘의 역사만큼 지배를 받고 있는 팔레스타인이 결코 우리와 멀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나면 앞으로 다른 이야기를 더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었다. 그래서 지금 큰 난제를 해결한 기분이다. 분쟁 지역에 들어가기가 사실 쉽지는 않은데 우리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니 단순 관광객으로 보여서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한편 작품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영어를 잘 못해서 어떤 물음이든 잘 모른다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게 오히려 도움이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김: 상당히 많은 가족들을 만났다. 분쟁 지역이다 보니 외국인을 비롯한 외부인들에게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았다. 1차 촬영을 3개월 한 다음 1년 뒤에 2차 촬영을 갔다. 그때 그들은 ‘돌아온다는 말은 했지만 이렇게 진짜로 돌아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었다. 그때부터 마음의 문을 아주 활짝 열어주었던 것 같다. 첫 촬영 때에는 아주 딱딱한 얘기들만 나눴었다면, 두 번째 촬영에서는 굳이 많은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아주 사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들까지 소상히 이야기해주었다. 헤어질 때에는 가지 말고 더 머물라고 몇 번씩이고 권유를 하며 서운해 해서 너무 고마웠다. 마치 가족들을 남겨두고 온 기분이다. 요즘도 가끔 페이스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다. 그러나 아는 단어가 많지 않아서 짧게 건강 안부를 묻는 식이다.(웃음)





진행: 다르덴 형제가 원래 다큐멘터리를 찍다가 극영화로 진출하지 않았나. 이번 영화를 보면서 어떤 이동, 길 위에서 걸어가는 이미지들로부터 다르덴 형제의 느낌을 받았다. 감독님의 작품들 중 매우 새로운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떤 의도로 이런 작업물이 나오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주: 처음에는 팔레스타인의 여성들의 관점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싶었다. 흔히 아랍의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억압받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인식이 있지 않나. 그런데 실제로 그들을 만나서 느낀 점은, 그들이 외양적으로는 억압된 듯 보이지만 매우 낙천적이고 즐겁게 살아가고 있고 가정에서도 각자의 목소리를 자유롭게 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접근 방식으로 문제의 깊숙한 곳까지 접근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인물의 목소리를 내레이션으로 삽입하는 방식을 취해 내용을 끌어갈 수 있도록 했다. 길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해주셨는데 저희가 원래 걷는 걸 좋아한다. 시내에서는 조금 걸을 수가 있었는데 그 조금을 벗어나면 걸을 수가 없는 곳들이었다. 위험하다보니 차로 이동하는 일이 많았고 또 그 상황에서는 카메라를 꺼내기가 힘든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이 카메라를 들고 걸어가면서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김: 팔레스타인 곳곳에 난민촌이 있다. 예전에는 천막으로 되어있었는데 그대로 주거공간이 들어서게 되면서 그 사이 사이를 걸어 다니기조차 힘들어졌다. 그래서 그런 골목들을 걸어 다니면서 카메라에 담기만 해도 지금 팔레스타인이 처한 상황을 잘 전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덧붙여 팔레스타인의 특수한 문화가 있다. 큰 자식이 결혼을 하면 그 집의 바로 위에 가정을 꾸리고, 다음 자식이 또 가정을 이루면 다시 그 위에 집을 세우는 식의 문화가 있다. 그런 문화적 상황과 사회적 현실을 카메라에 잘 담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쓰는 카메라가 캠코더가 아니라 DSLR이었기 때문에 움직이는 영상을 잘 찍지 못했다. 그랬기 때문에 2차 촬영에서는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더 많이 담고자 노력했다.



진행: 워낙 팔레스타인에 관한 다큐멘터리가 많다. 그리고 해외에서 잘 팔리는 다큐멘터리는 어떤 극적인 서사나 장면을 담고 있는 것이라야 한다. 관객들의 말초신경이나 특정한 정서를 자극해야 하는 것이다. 그에 반해 이 영화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얘기를 하면서도 그들의 일상을 아주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유혹도 많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담담하고 절제된 시선으로 작업을 한 배경이 궁금하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진다.



김: 일상의 모습을 드러내고자 했다. 말씀하신대로 팔레스타인 관련 다큐멘터리들은 자극적이고 폭력을 전시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방송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을 받아 멘토링 과정을 거쳤는데 외국에서 온 멘토가 이 작품을 하지 말라 했다. 일 년에 유럽에서 100편 가량의 팔레스타인 관련 다큐멘터리가 제작되는데 이 작품에는 그만큼 특별한 무언가가 없다는 이유였다. 많이 좌절했다. 내가 추구하려는 담담한 형식이 별로 먹히지 않는구나 싶어서. 그러나 개인적으로 팔레스타인이 마치 이웃처럼 느껴지게끔 전달하고 싶었고 기조는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정말 그런 작품이 나왔다. 다음 작품에서도 꾸준히 이어가고 싶다.



진행: 말씀하신대로 이 작품의 담담함이 정말 이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고유한 시선이 인상 깊은 영화다. 




 

관객: 지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지 않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해외왕래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그 과정이나 절차가 궁금하다.


 

주: 우리가 간 곳은 서안지구다. 가자지구는 아예 봉쇄되어서 접근이 불가능하다. 서안지구도 왕래가 자유롭지 못하고 통제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분리장벽이 세워진 상태고 서서히 이스라엘 관할로 편입해가고 있는 상황이라 출입이 매우 어려웠다. 이스라엘에서 수감 이력이 있으면 예루살렘 방문도 금지가 되어있다. 한편 그런 와중에도 부유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하다는 점이 아이러니 했다.


 

관객: 현장에 가기 전 팔레스타인에 품고 있던 생각과 다녀온 후 바뀐 생각이 있을까.


 

주: 팔레스타인에 가기 전 조사를 하면서 자료를 보니 대부분이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것들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분명 이 사람들도 일상이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런 것들은 조명되지 못할까. 가서 보니 처음엔 정말 여기가 팔레스타인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평화로워 보였다. 그런데 조금 시간이 지나니 느껴지는 답답함이 있더라.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팔레스타인이라고 해서 먼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이 갖고 있는 감정선은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작업을 하면서 그곳의 사람들과 가족과 같은 유대를 맺고 감정을 공유했던 기억이 깊게 남는다.


 

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로운 공존은 불가능한 것일까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두 집단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정말 그럴 것이다. 우리의 일상 중 많은 부분이 팔레스타인 문제와 연결이 되어있다. 가령 스타벅스만 해도 그렇다. 우리가 쉽게 이용하는 스타벅스 커피가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무섭고 무거운 문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라가 아닌 나라, 팔레스타인. 이들의 현재는 우리의 과거와 닿아있다고 감독 김태일은 말한다. 거리를 조금만 걸어 다녀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커피전문점이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에겐 몸서리 쳐질 정도의 아픔이 된다면, 우리는 이렇게도 쉽게 소비하고 혹은 외면하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이 갖고 있는 감정선은 똑같은 듯하다는 주로미 감독의 말처럼 분명 우리는 그들의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존재이다. 또한 비슷한 역사를 공유하고 있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그 잔해에서 몸부림치고 있다면 더 더욱 그렇지 않을까. 나가 아닌 나에게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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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 참사 8주기 추모상영회 
No Country For People

 

기간 2017년 1월 19일(목) - 20일(금) | 2일간

장소 / 주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오오극장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와 오오극장이 오는 1월 19일(목)부터 20일(금)까지 이틀간 [용산 참사 8주기 추모상영회: No Country For People](이하 No Country For People)을 개최합니다. 상영작은 김일란, 홍지유 감독의 <두 개의 문>(2011), 련 감독의 <즐거운 나의 집 101>(2015), 이혁상, 김일란 감독의 <공동정범>(2016), 태준식 감독의 <촌구석>(2016), 이송희일 감독의 <미행>(2016)까지 총 5편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9년 용산참사 이후, 2012년 개봉하여 독립영화로는 놀라운 성과인 7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두 개의 문>을 기획전 [No Country For People]으로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문>은 용산참사 진상 규명 움직임을 재점화함과 동시에 대한민국의 현재를 되짚어 보게 한 작품입니다. 이외에도 그 결을 같이하는 세 편의 다큐멘터리와 한 편의 극영화를 모았습니다. 밀양 투쟁 최후의 거점이었던 4개 농성장 중 하나인 101번 농성장 이야기 <즐거운 나의 집 101>, 산산이 조각나버린 용산참사 생존자들의 삶을 통해 다시금 국가폭력의 실체를 바라보고자 하는 <공동정범>, 지난 10년 동안 평택과 안산이라는 소도시에서 벌어진 비극 <촌구석>, 세월호를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을 그려낸 <미행>도 [No Country For People]에서 상영됩니다.


'현재 진행 중'인 정권의 폭압에 맞서고자 준비한 기획전 [No Country For People]은 아직 끝나지 않은 용산, 더불어 국가폭력의 진실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상영시간표

<공동정범> GV
● 일시: 2017년 1월 19일(목) 오후 7시 상영 후
● 참석: 김일란, 이혁상 감독
● 진행: 이원호 용산 참사 8주기 추모위원회 사무국장


관람료
일반: 7,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






○ 상영작







1. 두 개의 문 2 Doors

김일란, 홍지유 | 2011 | 다큐멘터리 | 101분 | 15세이상관람가



제 1회 서울시민영화제 서울, 특별시민

제 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특별상영

제 7회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쥬

제 21회 부일영화상 최우수 감독상 후보

제 9회 서울환경영화제 한국 환경 영화의 흐름

제 12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특별전 

제 3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국제경쟁


유독가스와 화염으로 뒤엉킨 그 곳은 생지옥 같았다! 

그을린 ‘25시간’의 기록!


2009년 1월 20일, 철거민 5명, 경찰 특공대원 1명 사망. 생존권을 호소하며 망루에 올랐던 이들은 불과 25시간 만에 싸늘한 시신이 되어 내려 왔고, 살아남은 이들은 범법자가 되었다. 철거민의 불법폭력시위가 참사의 원인이라는 검찰의 발표, 공권력의 과잉진압이 참혹한 사건을 만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부딪히는 가운데, 진실공방의 긴 싸움은 법정으로 이어진다. 


유가족 동의 없는 시신 부검, 

사라진 3,000쪽의 수사기록, 

삭제된 채증 영상, 

어떠한 정보도 하달 받지 못했다는 경찰의 증언…


과연, 그 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2. 즐거운 나의 집 101 Home Sweet Home 101
련 | 2015 | 다큐멘터리 | 90분 | 전체관람가



제 17회 제주여성영화제 여풍당당 그녀들

제 21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밀양투쟁 최후의 거점이었던 4개 농성장 중 하나, 101번 농성장 이야기. 가파른 산길을 1시간이나 올라가야 했던 농성장을 지키는 주민들을 돕기 위해 경쟁하듯 물병을 지고 올라온 연대자들, 늘 농성장에서 기타 치고 노래를 부르며 밤마다 음악회를 연 배짱이 아저씨, 날마다 조를 짜서 도시락을 싸온 젊은 엄마들, 연대자들이 고마워 맛있는 밥 먹이려고 부지런히 국과 찌개를 끓여 산 위로 나른 주민들. 농성장은 어느틈에 여러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며 힘든 시간을 함께하는 공동체가 되었다. 주민과 연대자들의 공동체 ‘즐거운 나의 집’을 건설한 사람들의 이야기.






3. 공동정범 The Remnants
이혁상, 김일란 | 2016 | 다큐멘터리 | 133분 | 12세이상관람가



제 1회 반빈곤영화제 쫓겨날 수 없는 삶

제 7회 광주여성영화제 상영작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관객상, 최우수한국다큐멘터리상 수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불장군상, 우수작품상 수상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2015년 10월, 경찰관을 죽였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수감되었던 철거민들이 6년 전 용산참사 이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함께 망루에 올랐고, 폭력적인 진압에 저항했던 그들. 그 과정에서 동료들은 죽고, 그들은 범죄자가 되었다. 반가움도 잠시, 오랜만에 만난 ‘동지들’은 서로를 탓하며 잔인한 말들을 쏟아낸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4. 촌구석 The Backward Lands
태준식 | 2016 | 다큐멘터리 | 100분 | 전체관람가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 장편


국가의 일방적인 이주명령에 수십 년 지켜온 땅을 떠나게 된 사람들이 살았던 곳, 지역을 먹여 살린다는 큰 자동차 공장에서 한 순간에 이천 명이 넘는 노동자를 공장 밖으로 쫓아내고 그들의 죽음을 외면했던 곳, 평택. 제대로 된 이유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사라져버린 아이들이 살았던 곳, 안산. 그리고 여전히 두 촌구석에서 살아가는, 혹은 살아남은 사람들.






5. 미행 Following
이송희일 | 2016 | 드라마 | 49분 | 전체관람가



제 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울주서밋2016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 - 단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경찰 수색 작업으로 출입이 전면 통제된 지리산. 정옥은 지리산 문화 탐방 관광객들과 함께 경찰의 시선을 벗어나 외진 길로 지리산에 들어간다. 이런 정옥을 미행하는 재원. 정옥과 재원은 쫓고 쫓기며 점점 더 지리산 깊은 곳으로 들어가는데...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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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범 님의 글입니다.

독립영화의 안정적인 상영과 표현의 자유를 지켜온 인디스페이스는 후원캠페인 ‘Save Our Story, Save Our Space’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인디스페이스에 대한 독립 영화인들의 추억과 인디스페이스가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들어보는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야간비행>, <백야>, <후회하지 않아> 등의 완성도 있는 영화를 연출한 감독이자 영화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고 있는 독립영화인, 이송희일 감독님에게 인디스페이스에서의 기억과 독립영화전용관이라는 공간의 의미를 들어봤습니다. 




- 영화제 '인디포럼' 의장 제도를 변화하고, 올해 의장을 새롭게 박홍준 감독이 맡았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9년간 인디포럼 의장직을 수행해오셨는데, 어떤 계기로 변화를 갖게 되었는지와 소감이 궁금합니다.


원래 오래 동안 할 생각도 없었고, 장기 임기가 회칙에 규정돼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몇 번 의장직을 다른 감독에게 양도하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잘 되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자기 작품 들어가면 바쁘다보니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올해까지 해서 10년을 넘기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인디포럼 작가회의 감독 층이 두터워졌습니다. 그래서 1년씩 순번으로 돌아가면서 조금 더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자고 제안하게 됐습니다. 더불어 1년 순번제로 임기를 정하게 되면, 골고루 작가회의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생깁니다. 첫 번째 스타트를 오래 동안 인디포럼에서 일해 온 박홍준 감독이 끊게 된 겁니다. 



- 처음으로 인디스페이스에서 상영된 감독님의 영화는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고, 상영될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 궁금합니다.


인디스페이스 개관이 2007년도이니까,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상영됐던 <탈주>(2010)가 첫 번째 영화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새로웠습니다. 첫 장편영화인 <후회하지 않아>(2006)는 개봉 당시 독립영화전용관이 없었기 때문에 당시 아트하우스 CGV 몇 개관과 지역 예술영화관에서만 상영됐었습니다. 이제 서울에 독립영화전용관이 드디어 생겼구나, 하는 소회가 들었습니다. 



- 인디스페이스는 명동 중앙시네마에서 시작해서, 광화문의 미로스페이스를 거쳐 현재 종로3가에 위치한 서울극장으로 이전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각각의 인상은 어땠는지, 방문하시면 주로 들르던 곳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명동 시절이 제일 좋았습니다. 인디포럼 영화제를 당시 명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열었는데, 근처에 술집들이 많아서 영화제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광화문 시절에는 제 개봉영화 GV 때문에 뻔질나게 들락거렸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옆쪽 상가의 술집들을 많이 이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주변에서 영화 관객들과 파티를 가끔 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이사 온 종로는, 뭐 다들 아시겠지만, 술집이 많지 않습니까. 인디포럼뿐만 아니라 제 영화 상영할 때도 놀 수 있는 곳이 많아서 행복합니다. 





- 명동에서 첫 개관할 때, 감독님과 고수희 배우가 같이 사회를 보셨습니다. 어떻게 해서 사회를 보게 되었는지, 재밌는 에피소드는 없었는지 궁금합니다. 


인디스페이스 측에서 그냥 사회 보라고 해서 봤습니다. 고수희 배우와는 단편영화를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친한 사이였는데, 함께 사회를 보게 돼서 편했었습니다. 그때 사회를 보면서 빵 터진 게 인디스페이스 로고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콘돔’과 닮지 않았냐고 했고, 앞줄에 앉아 있던 김동원 감독님이 저질이라고 해서 다들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광화문에서 두 번째로 개관할 때도 변영주 감독님과 함께 사회를 보셨는데, 개관식 때마다 사회를 볼 수 있었던 비결이 궁금합니다. 


두 번째로 또 보게 될 줄은 몰랐죠. 뭐, 그게 다 제 미모가 뛰어나서 그런 거겠지만. 변영주 감독이야 워낙 오래 동안 잘 알고 지냈던 사이라 사회 보는 게 편하고 좋았습니다. 또 변영주 감독이 워낙에 사회도 잘 보고 말발도 좋아서 잘 리드했습니다. 또, 세 번째 개관하게 되면 다시 불러주실 거죠?



- 서울극장으로 이사 온 인디스페이스의 첫 인디토크 역시 이송희일 감독님의 영화였습니다. 인디스페이스와 인연이 깊은데 감독님에게 인디스페이스는 개인적으로 혹은 독립영화인으로서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저에게 인디스페이스는 나고 자란 친정집처럼 편안하고 아늑한 공간입니다. 다른 곳에서 영화 GV를 할 때와는 기분이 많이 다릅니다. 그만큼 기대고 있는 게 많은 곳입니다. 



- 서울에 많은 독립예술영화관이 있지만, 독립영화전용관으로는 인디스페이스가 유일합니다. 인디스페이스에 대해서 자랑 혹은 칭찬을 해주신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다 중요한 공간들이지만,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인디스페이스는 할 일이 많은 곳입니다. 다른 예술영화관들은 극장 수익을 고려해 해외 영화 상영들을 상영하고, 관객이 드는 영화들을 전면에 배치할 수밖에 없습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디스페이스는 한국 독립영화들을 위주로 상영합니다. 그래서 가장 근원적으로 한국에서 “독립영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지속하는 곳입니다. 독립영화의 철학적 기지인 셈입니다.





- <백야>(2012), <지난여름, 갑자기>(2012), <남쪽으로 간다>(2012)를 합친 ‘백.지.남’이 인디스페이스에서 가장 많은 인디토크를 한 영화로 꼽혔습니다. 수많은 인디토크 중 기억에 남는 인디토크 혹은 관객 질문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백.지.남>이 가장 많이 인디토크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후회하지 않아>가 개봉했을 때 인디스페이스가 있었다면 그 영화가 이미 그 기록을 깼을 것 같습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 했던 인디토크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은 <야간비행>(2014) 개봉했을 때였습니다. <야간비행>은 두 가지 실화를 바탕으로 픽션화한 영화였는데, 어느 날 그 실화의 실제 주인공이 영화를 보러 와서 질문을 했었습니다. 그게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감동적인 순간이랄까. 



- 인디스페이스가 힘든 상황에 있고, 독립영화계 역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한 감독으로서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최근 독립영화계는 공적 지원의 축소, 정치권력의 압력 등 사면초가에 놓인 형국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한국 독립영화 역사가 길게는 30년, 적게는 20년 동안 흘러오는 동안 언제는 그렇게 태평성대 한 시절이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 차기작 혹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앞서 말씀 드린 대로, 시나리오 작업 중입니다. 여러 프로젝트를 펼쳐놓고 준비 중입니다. 인디포럼 작가회의를 이제 후배들이 맡게 되었기 때문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영화 일에만 매진할 생각입니다. 



- 마지막으로 인디스페이스에 대한 응원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디스페이스는 한국 독립영화계의 ‘최후의 보루’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공간입니다. 힘들고 어렵겠지만 꼭 버텨주기를 바랄 뿐입니다. 인디스페이스가 생긴 지 딱 10년이 되는 해. 10년이라는 상징성은 중요합니다. 올해는 독립영화 역사에 추가될 한 해입니다.





인디스페이스 개관식의 고정 사회이자 최다 GV의 기록을 가진 이송희일 감독님의 추억에 대해 듣고, 인디스페이스가 단순한 상영관을 넘어 독립영화진영에서 철학적 기지임을 확인했습니다. 녹록하지 않은 영화계 상황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인디스페이스와 이송희일 감독님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후의 보루’는 무너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와 공간이 지켜지기를 바랍니다. 




'Save Our Story, Save Our Space' 당신과 함께 만든 영화관, 인디스페이스 후원캠페인에 함께해주세요!


▶ 크라우드펀딩(소셜펀치) 바로가기 www.socialfunch.org/indiespace07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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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운처럼 남겨진 잔상 인디돌잔치 <야간비행>인디토크(GV)


일시: 2015년 8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참석: 이송희일 감독

진행: 김도란 인디스페이스 기획운영팀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빈 님의 글입니다.


여름의 끝을 알리는 비가 내리던 저녁, 인디스페이스에서는 영화 <야간비행>의 돌잔치가 열렸다. 오랜만에 ‘용주’와 ‘기웅’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극장을 찾았다. 이 영화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해 한창 이름을 알리고 있는 두 주인공, 배우 곽시양, 이재준은 스케줄 문제로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송희일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 어린 궁금증들을 풀어 주었다. 위트 넘치는 감독님 덕에 시종일관 웃음이 함께 했던 인디토크 현장을 전한다. 



김도란 기획운영팀장(이하 진행): 이번 인디돌잔치 투표에서 <야간비행>이 압도적인 지지율로 선정돼 상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감을 한 마디만 말씀해 주시겠어요?


이송희일 감독(이하 감독): 미모순인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진행: 홍보를 개별적으로 하셨나요?


감독: 투표하는 건지도 몰랐어요. 


진행: 영화가 다들 보셨다시피 굉장히 길죠. 원래는 8부작 드라마를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쓰셨다고 들었는데 그걸 한 편의 시나리오로 압축하는 과정이 어떠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감독: GV를 한 지 좀 오래됐어요. 그래서 이렇게 근본적인 질문이 들어오면 이전에 만든 영화들이랑 헷갈려요. (웃음) 요즘 한국영화가 천만 명 들고 그러잖아요. 2007년에서 2008년쯤으로 기억하는데, 제가 이 영화를 쓸 때쯤은 한국영화 상황이 별로 안 좋았어요. 60퍼센트 정도에 달하는 기술스태프들이 충무로에서 나갈 정도로요. 독립영화라는 게 상업영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상업영화판이 힘들면 독립영화판도 같이 힘들어지거든요. 독립영화 하면서 먹고 살기 힘들겠다 싶었어요. 지금은 케이블 드라마가 다양하게 제작되고 있고 4%넘으면 대박이라고 하는데, 당시만 해도 자체 제작을 하지 않았거든요. 대안적인 형태의 8부작 정도의 드라마로 공중파에서 소화하지 못할 내용을 도전을 한번 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좀 빨랐던 것 같아요. 요즘은 웹드라마 형태로 제작비도 좀 적게 들이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포맷이 있는데 당시만 해도 케이블 TV밖엔 없었어요. 보시는 것처럼 기웅, 용주, 그리고 영화엔 소개하지 않았던 파일럿, 노동자. 이렇게 네 명의 성장에 관한 대안적인 드라마로 8부작으로 썼었어요. 근데 어떤 투자사에서 프리퀄처럼 극장용 영화랑 드라마가 같이 나가는 게 어떻겠냐고 하셨어요. 8부작 중 1화 내용이 용주와 기웅의 어린 시절을 담고 있었는데 그 부분을 확대 시켜서 시나리오를 썼어요. 당시엔 기웅과 용주의 러브스토리에만 국한되어 있었어요. 그러다가 모든 프로젝트가 물 건너가서 서랍에 던져 놓고 있었는데, 2013년 겨울쯤에 이걸 끄집어내서 다시 한 번 영화로 만들자고 프로듀서가 제안했어요. 그 때 학교 폭력 문제가 크게 불거졌었어요. 영화에 잠깐 소개되었었지만 ‘대구 중학생 엘리베이터 사건’이 어떻게 보면 시나리오를 다시 서랍 속에서 다시 꺼내게 된 배경 중에 한 사건이었어요. 그 장면을 보셨던 모든 분들이 마음이 아프셨을 텐데, 저도 역시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프고 속상했어요. 러브스토리에 국한된 이야기를 학교 폭력과 연결지어보자 싶어서 다시 재구성해 영화화 하게 되었습니다.


진행: 그러면 다시 드라마 형태로 재도전해볼 생각은 없으신가요?


감독: 나중에 나이가 들면... (웃음) 기웅이와 용주의 고등학교 이야기가 주축이 되는 게 아니라 원래는 네 명 중에 가장 주축이 되는 인물은 파일럿이었어요. 그래서 비행기가 나오는 드라마였고, 제목이 야간비행이었던 것도 맨 마지막에 네 명이 야간비행을 하는 구조여서였거든요. 어떻게 보면 지금의 야간비행과는 조금 다른 구조예요. 웹드라마처럼 요즘은 제작비를 적게 들여서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포맷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어서 장편 두 세편 정도 더 찍고 난 후에 드라마 형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헐리우드 감독들이 드라마에 많이 도전하잖아요. 영화든 드라마든 결국엔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니까요. 지금 당장 실제적으로 계획을 꾸릴 생각은 없습니다.


관객: <야간비행>이라는 제목에 어떤 의도가 있으셨는지요?


감독: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8부작 드라마를 보면 제목이 ‘아, 야간비행이다!’ 하고 바로 떠오를 수 있는 구조였는데, 거기서 파생해서 시나리오를 써야 해서 고민했습니다. 프로듀서랑 고민을 하다가 저도 제목을 바꾸는 쪽으로 방점을 찍고 시나리오를 썼는데 거의 끝날 때 쯤 되어서 제목을 그대로 가져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에 등장하는 게이바 ‘야간비행’도 사실은 제목 때문에 넣은 거예요. 드라마자체는 생텍쥐페리의 ‘야간비행’에 빚진 게 많아요. 제가 20대에 읽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던 책의 정서들을 최대한 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야간비행’의 첫 장이 노을 장면이에요. 비행에 들어가기 전에 불타오르는 황금빛 들판에 대한 묘사를 생텍쥐페리가 굉장히 아름답게 하거든요. 저도 노을 같은 거 많이 잡고 싶었어요. 나중에 편집을 했는데 노을 장면이 열 한 장면이나 되더라고요. 주인공보다 더 공들여서 찍은 것 같아요. (웃음) 날마다 날이 좋은 게 아니라 쉽게 찍을 수가 없어요. 카메라 가지고 다 준비를 하고 있다가 날이 흐려서 못 찍는 경우도 있었고요. 최대한 어둠으로 들어가기 직전의 화면들을 포착하고 싶었어요. 구체적으로 떠오르는 형상은 아니지만 야간비행의 정서를 가져가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소설가로 유명한 움베르토 에코라는 학자가 있어요. ‘장미의 이름’이라는 책이 있죠. 그 책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고 나서 왜 제목이 ‘장미의 이름’이냐고 사람들이 계속 물어보니까 움베르토 에코가 그냥 자다가 생각난 거라고 답한 적이 있죠. 영화가 내용에 딱 부합되는 제목도 있겠지만 조금 더 여백을 남겨두고 싶은 제목도 있는 것 같습니다.



진행: 감독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연기를 처음 시작하거나 연기를 한지 얼마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간비행>에 출연했던 두 배우는 지금 TV 드라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요. 될 성 부른 떡잎을 잘 알아보는 능력이 있으신 건지요. 감독님이 선택한 배우들이 잘 되는 원동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감독: 퀴어 내용을 담고 있으면 사실 캐스팅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이미 트레이닝이 되어있고 대중적인 티켓팅 파워를 갖고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 싶죠. 그래야 개봉했을 때 영화가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고. 현장에서도 제가 연기 선생이 될 필요는 없거든요. 그런데 조금 알려진 배우들은 회사에서 미리 다 잘라요. 아무리 캐스팅을 해도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경우도 있고, 호모포비아 적인 생각 때문에 회사에서 해야한다 해도 도망간다든지 하는 그런 우여곡절이 있었죠. 하지만 신인들은 잘 모르잖아요. 회사에서 하라고 하면 그냥 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런데 대부분이 트레이닝이 안 되어 있다 보니 현장에서 제가 너무 힘들어요. 사실 <야간비행>을 끝으로 당분간 퀴어 장르를 쉬고 싶다고 선언하듯 얘기했던 것도 그래서입니다. 영화 연출이라는 게 연기 선생 역할만 있는 게 아니잖습니까. 현장에서 윽박지르며 연기 선생 역할만 하다 보니 스트레스가 야간비행에서 터져버린 거죠. 영화적인 투자란 생각은 들어요. 나중에 배우가 굉장히 큰 스타가 되면 제가 투자받기도 용이하지 않겠습니까? (웃음) 사실 캐스팅할 때 영화적인 이미지를 많이 보는 편이예요. 잘 생긴 얼굴은 이미 많지만 영화적으로 봤을 때 매력적인 얼굴인지를 많이 보고 노력을 많이 기울이죠. 


관객: 감정선이 섬세하게 표현되는 영화이기 때문에 배우 각각의 표정연기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었을 텐데 감독님께서 노을만큼이나 많이 찍으신 게 실루엣이라고 생각합니다. 빗물 고인 곳에 비친 반사상 등을 많이 이용하신 것 같은데 특별히 그런 것들을 이용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두 번째 질문은 주인공들이 왜 남쪽으로 가는 건지, 가는 곳이 왜 여수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여수는 서울에서 출발했을 때 가장 먼 곳이에요. 기차가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죠. ‘주인공이 배타고 뭐 이러면 지저분할 것 같은데, 육지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차로 갈 수 있는 가장 먼 곳이 어딘지 연출팀에게 알아보라고 했죠. 그랬더니 여수라고 해서 여수를 하게 된 거지 제가 특별히 여수항을 좋아한다든지 여수 음식을 좋아한다든지 하는 별다른 이유는 없어요. (웃음) 천만 영화가 많이 늘어날수록 좋은 게 아닌 게 대기업이 모범답안처럼 영화 형식을 강제해요. ‘이렇게 비싼 배우들을 데려다가 클로즈업을 팍팍 써야지’라는 식이거든요. 연기 잘하고 비싼 몸값을 가지고 정말 잘 알려진 배우들을 클로즈업으로 끌고 가면 감정 이입이 쉬워요. 하지만 사실은 이야기에만 샷들이 종속 되는 거죠. 예술영화나 독립영화는 아무래도 여백을 많이 신경쓰다보니 한 공간 안에서 움직이는 패턴을 보기 위해 풀 샷이 많다든지, 감정을 담고 있는 사물의 빛깔을 포착하려고 노력하죠. 결국 여백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A라는 감정으로 촬영하고 편집해서 넣어 놓으면 관객들은 B라는 생각을 하시기도 하고 그래요. 여백이기 때문에. 그래서 더 많은 우주가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진행: 실제 촬영 때 감독님께서 직접 물뿌리개를 들고 다니면서 장면을 연출하실 정도로 장면마다 공을 들였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진행하셨는지요.


감독: 상업영화에서 쓰는 더 좋은 카메라를 쓰면 빛을 더 살릴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긴 하지만 최선을 다해야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영화를 보면 조명을 최대한 썼는지 안 썼는지 알거든요. 이명세 감독님이 조명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세요. ‘영화는 빛을 깎는 예술이다’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조명 다 켜놓고 세세히 빛을 깎으시죠. 그래서 풍성한 빛의 디테일이 살아나죠. 밤 장면을 한번 자세히 살펴보세요. 바닥에 물을 뿌렸는지 안 뿌렸는지를 보면 연출자나 촬영감독이 영화를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어요. 밤 장면은 물을 얼마나 뿌리고 윤기를 내느냐에 따라 심도나 빛에서 차이가 나요. 그래서 공들인 영화들의 밤 장면들은 대부분 물이 다 뿌려져 있죠. 사실은 리얼리티가 떨어져요. 비는 안 오는데 바닥에 물이 잔잔히 흐르니까. 하지만 실제적으로 관객들은 빛의 충만함을 받을 수 있죠. 현장에서 한 손에 물뿌리개를 쥐고 물을 계속 뿌리고 다녔어요. 용주네 집 감나무 같은 경우는 제 손이 안 닿은 데가 없을 정도로 다 닦았죠. 물기가 있으면 아무래도 카메라 안에서 나뭇잎 형상들이 더 구체적으로 보이니까요. 그런 작업들은 사실 모든 감독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죠. 독립영화다 보니 고집을 피운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관객: 영화 초반에 보면 소나기가 많이 내려요. 그 때 용주가 우산 없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나오는데 뒷부분에선 용주가 비가 안 오는데도 빨간 우산을 쓰고 가더라고요. 의미가 따로 있는지요. 


감독: GV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 중 하나예요. 시나리오를 쓸 때 다들 알겠지, 하고 생각하고 쓴 장면인데 많은 분들이 질문해 주셔서 서로 생각의 차이들이 있구나, 하고 느껴요. 처음에 용주는 우산이 없는데 기웅이 혼자 쓰고 가 버리잖아요. 나중에 비도 안 오는데 용주가 우산을 쓰고 있는 건 ‘너 옛날에 그랬잖아’하는, 사실 고등학생 같은 어린 생각이죠. 용주에게 앳된 느낌을 주고 싶었던 건데 그날 밤 잘 보시면 비가 와요. 시나리오 상에는 비가 절대 안 오고 앳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용주가 우산을 쓰고 가는 건데, 자세히 보시면 사실은 비가 오고 있습니다. (웃음)


관객: 새가 많이 등장하는데 그 이유가 있나요. 그리고 기웅이가 물을 왜 이렇게 많이 마시는 건가요?


감독: 시나리오에는 새가 날아간다는 장면이 없었어요. 촬영을 하는데 계속 새떼들이 날아다니더라고요. 시간은 없고 해는 지고 그래서 ‘그렇게 방해할 것 같으면 너희들을 온전히 담아보리라’하는 생각에 한 신 내에 새들이 날아가는 장면 같은 걸 감아서 감정적인 장면들을 몽타주처럼 엮어보고 싶었어요. 기웅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 건, 연기가 안 돼서 물을 혼자 다 마신 건 아닐까요? (웃음) 배우들이 하는 애드리브 중에 언어로 표현하는 애드리브도 있지만 공간을 채우는 몸짓, 손짓도 일종의 애드리브에요. '레디, 카메라, 액션'은 조연출이 하고 '컷'은 감독이 외쳐요. 그런데 감독이 컷을 안 할 때가 있어요. 그 때 배우들은 온갖 생각을 다 하게 되지 않습니까. 베테랑은 그 순간을 채워요. 컷하기 전까지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되어 있기 때문에 대사 이후로도 감정에 충실해서 이미 약속되어 있는 대사 외에도 다른 것들을 채워주는 거죠. 그런 것들을 노리기 위해 어느 순간 굉장히 좋다 싶으면 컷을 외치지 않고 길게 찍어요. 좋은 감독들은 컷을 외치지 말아야 해요. 나중에 편집과정에서 그 장면을 쓰지 않게 되더라도 최대한 배우들이 감정표현을 할 수 있게 열어주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죠. 근데 신인들은 약속된 것을 쫓아가는 것조차 힘들어요. 재준(기웅 역)이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라고 하면 어쩔 줄 몰라 해서 시나리오 상에는 없었지만 담배를 피우게 한다든지, 물을 마시게 한다든지 많이 시켰던 것 같아요.



관객: 기웅이와 용주가 토하는 장면이 있잖아요. 둘이 토하는 이유가 다를 것 같은데, 어떤 의미를 각각 담고 있는지요.


감독: 우리가 술을 너무 많이 먹거나 약을 잘못 먹어서 토하는 신체의 지극히 당연한 생리현상이 아닐 경우, 감정적으로 굉장히 힘들 때에 토하는 일도 있잖아요. 근데 한 가지 감정 때문에 토하진 않을 것 같아요. 자기 몸을 케어를 못할 정도로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훅 치고 들어왔을 때 아닐까요. 굳이 이야기를 한다면 용주는 학교에서의 일이 괴롭거나 더러워서 그랬다면, 기웅이는 복합적일 것 같아요. 애정의 문제만이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친구관계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관계가 떠올랐을 거고 자기 자신에 대한 혐오도 있었을 것 같아요. 기웅이 토하는 장면 같은 경우 많이 바뀌었어요. 사실 토를 하지 않게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게 안 되더라고요. 트레이닝이 된 배우들 같은 경우엔 ‘너는 어떤 감정이었을 거냐’고 하면 배우들은 자신이 생각한 걸 들고 와서 제안을 해요. 그게 더 풍성한 경우도 많아서 저는 다 받는 편이예요. 재준이 같은 경우는 얘기를 하지 않아요. 토하지 않는 신도 시켜보기도 했는데... 그냥 토하기로 했어요. (웃음)


관객: 어떤 인터뷰에서 이재준 배우가 연기 면에서 많이 혼났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재준 배우는 그 전에는 필모그래피도 별로 없었던 배우라 걱정되는 부분도 많으셨을 텐데 어떤 점을 보고 배우를 캐스팅 하셨나요?


감독: 다시 하라고 하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재준이 경우엔 ‘시라노 연애 조작단’이라는 드라마에서 고등학생 역할로 출연한다고 해서 그 부분만 캡쳐된것을 봤어요. 이미지가 괜찮더라고요. 모델 활동 했던 것들을 쭉 살펴보고 나서 만나기로 하고, 만나서 어떻게 살아왔고 왜 연기자가 되려고 하는 건지에 대해 얘기를 했어요. 사실 오랫동안 모델 활동을 하고 무용을 해서 많이 경직되어 있었어요. 보통 많은 시간이 걸려서 깨지는데 예상보다 훨씬 딱딱하더라고요. 영화 작업들어가기 전에 리딩을 하는데, 처음으로 제 입에서 큰 소리가 났어요. 재준이가 현장에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 고생 많이 했죠. 안 해보던 감정을 표현하려니까 힘들었을 거예요.


관객: 시나리오도 감독님이 쓰셨는데, 시나리오 쓰면서 가장 공들였던 부분, 막혔던 부분, 아니면 촬영현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젠가요?


감독: 밤 장면이 제일 힘들었어요. 서울에 단독주택에 감나무가 있고 창문에서 담이 멀지 않은 곳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았어요. 시나리오 쓸 때는 공간까지 생각까지 하면서 쓰는데 ‘이런 것들이 과연 가능할까’하는 현실적인 고민을 했어요. 장소 찾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게 용주네 집이었죠. 현장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 재준이와 항상 힘들었어요. (웃음) 시양(용주 역)이도 같이 혼나야 하는데 재준이만 혼내다가 시양이를 덜 혼낼 때도 많고... 배우들이 안 오니까 재밌네요. (웃음)


관객: 개봉1주년 축하드리고, 좋은 작품 감사드립니다. 기웅이네는 창밖으로 보이는 배경, 용주네 집은 담장 같은 것들이 기억이 남는데 장소를 섭외하실 때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은 어딘가요?


감독: 월트 휘트먼이라는 시인이 있어요. 1920년대 미국에서 자유시 형태를 고착시켜서 국민 시인이란 타이틀을 얻게 되신 분이예요. <죽은 시인의 사회>(1989)란 영화를 보면 작고하신 배우 로빈 윌리엄스가 마지막에 시를 읊잖아요. 그게 월트 휘트먼의 시예요. 링컨 대통령의 친구였고 링컨이 죽을 때까지 함께했어요. 그 월트 휘트먼이 게이예요. 죽을 때까지 인정하지 않았지만 어쨌든 게이였죠. 그 분이 썼던 시 중에 ‘누군가 자고 있는데 창문으로 넘어와서 벽에 그림자가 비쳤다가 사라진다’는 내용의 시가 있는데 야간비행에서 그 장면을 꼭 구현하고 싶었어요. 아파트에선 힘들죠, 떨어질 수 있고. (웃음) 단독주택은 약간 올드해보일 수 있지만 단독주택이어야 가능하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용주 집 찾기가 어려웠어요. 기웅이네 집은 상대적으로 못사는 집이다보니 연립주택이나 아파트는 피해야겠다 싶었어요. 실제로는 용주네 집과 기웅이네 집은 바로 옆이에요. 20m거리에 있는 한 마을이에요. 지금은 다 철거가 되었죠. 철거 직전의 재개발 지역에 들어가 사정을 해서 미술팀이 사람이 살만한 공간으로 꾸민 다음에 촬영을 했습니다. 


진행: 감독님께서 현재 하고 계신 작업이나 앞으로의 계획,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을 들어보고 자리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감독: 제가 요즘에 배가 많이 나왔어요. 시나리오를 쓰면서 특정한 일이 없으면 잘 안 나오거든요. 3개월 동안 세 번째로 나오는 것 같아요. 아예 50m 밖으로 나가지 않고 그 안에서 칩거하고 살아요. 지금 계속 진통을 하면서, 애 낳기 위해서 힘주고 있는 상황이에요. 멜로영화에 도전하고 있어요. 서두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당분간 퀴어는 안하고 계속 여러 가지 써보고 있는 중입니다. 빨리 얘기가 돼서 촬영에 들어가면 제 뱃살이 다시 빠질 거예요. 미모도 다시 원상복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마지막으로 사실 오늘 화요일이라 장사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잘 안 되는 날인데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의외예요. 많은 분들과 같이 얘기 나눠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날도 궂고 그런데 오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화 <야간비행>은 자주 등장하는 노을 장면처럼 짙은 여운을 지닌 영화이다. ‘여백에서 새로운 우주가 만들어진다’는 감독의 말처럼 곳곳의 여백이 깊은 여운을 만들어내는 듯했다. 두 주인공의 마지막 뒷모습을 곱씹으며 극장 문을 나서는데 비가 그치고 하늘이 말끔히 개여 있었다. 시원한 밤공기를 가르며 주인공들이 어디에선가 야간비행을 하고 있을 것만 같았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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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8월의 상영작 <야간비행>


인디돌잔치는 1년 전 개봉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개봉과 함께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으며 상영된 영화의 1주년을 다시 한번 관객들과 함께 나누는 소중한 자리. 이제는 온라인 다운로드, IPTV 등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창구들이 너무 많아졌지만,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일시: 2015년 8월 25일(화) 오후 7시 30분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멤버십 무료)

●  부대행사: 관객과의 대화 (참석: 이송희일 감독 외)





Synopsis.


우린 ‘친구’였고, 

지금도 ‘친구’이고 싶다! 


서울대 진학을 목표한 성적 1등급 우등생 용주(곽시양 분), 학교 내 폭력서클의 우두머리가 된 일진짱 기웅(이재준 분).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했던 두 친구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서로 엇갈린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함께 중학교를 다닌 기택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기택을 감싸고 여전히 가까이 지내는 용주와 달리 기웅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한다. 


한편, 홀로 용주를 키우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용주의 엄마,

직장에서 해고되고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기웅의 아빠,

친구가 성적보다 중요하냐며 다그치는 학교 선생님까지 

세상의 잣대와 어른들의 시선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집도, 학교도, 친구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 더없이 외로운 용주는 

어릴 적 친구였던 기웅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게 된다.    




Information.


제          목   야간비행(Night Flight)

장          르   드라마

감          독   이송희일 

출          연   곽시양(용주 역), 이재준(기웅 역)

제          작   ㈜시네마달

배          급   ㈜엣나인필름

제    작    국   한국

국  내  개  봉   2014년 8월 28일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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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8.17 14: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조미선 2015.08.18 2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혹시 감독님이나 주연배우 무대인사가 있나요??

  3. BlogIcon 조미선 2015.08.18 2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혹시 감독님이나 주연배우 무대인사가 있나요??

  4. 2015.08.23 00:3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기획전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반가운 얼굴들의 응원<백야>인디토크(GV)


일시: 2015년 6월 5일(금) 오후 7

참석: 이송희일 감독 | 김재흥, 원태희 배우

진행: 변영주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양지모 님의 글입니다.


인디스페이스의 최다 GV 기록을 갖고 있는 ‘백지남’ 연작(<백야>, <지난여름, 갑자기>, <남쪽으로 간다>)의 이송희일 감독과 배우들이 인디스페이스 기획전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이라는 이름 아래 다시 모였다. 3년 만의 재상영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은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었다.



변영주 감독(이하 변): 먼저 각자 인사 부탁한다.


이송희일 감독(이하 ): 지난주에 인디포럼2015가 끝나고 거의 8일 만의 외출인데 전철을 타보니 많은 승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메르스가 심각하긴 하구나. 관객이 없겠구나.’ 했다. 메르스를 뚫고 와주어서 감사하다.


김재흥 배우(이하 김): <남쪽으로 간다>의 기태 역을 맡았던 김재흥이다. 되게 오랜만에 이런 자리에 오니까 떨린다. 반갑고, 좋은 시간 보냈으면 좋겠다.


원태희 배우(이하 원): <남쪽으로 간다> 엔딩씬 멋있다. (웃음)


변: 그럼 <남쪽으로 간다>는 처음 본 것인가?


원: 여러 번 봤는데, 볼 때마다 좋다.


변: 그럼 본인이 출연한 <백야>보다 나은가? <남쪽으로 간다>에 나올 걸 싶나? (웃음)


원: 내가 더 잘하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하고는 싶다.


변: 이송희일 감독 영화는 짧을수록 좋다. (웃음) 사실 이송희일 감독에게 이런 농담을 한지 얼마 되지 않는다. 참고로 현재 무주에서 무주산골영화제가 진행 중인데, 김태용 감독과 이해영 감독이 거기 가 있다. 누나도 빨리 오라고 하는데 안 된다고 했다. 이송희일 감독 <백야> GV 사회를 봐주기로 했다고 하니까 그럼 거기 가야 한다고 하더라. 이송희일 감독이 삐지면 무섭다고. (웃음) 굉장히 속 좁고 성질내기 유명한 감독이라 내가 언제나 농담을 함부로 못 건네는 후배였다. 언제부턴가 기력이 쇠해지고 조금씩 만만해져서 농담을 쉽게 하는 것이다. (웃음) <백야>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봤던 걸로 기억한다. 정말 너무너무 좋았다. ‘이송희일이 이렇게 훌륭한 영화를?’ 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했던 영화여서 사회를 보게 되어 기쁘다. 어떤가? 사실은 오랜만에 하는 GV다. 나 역시 그런 경험이 있는데, 우리는 결국 개봉을 하고 어떤 일을 마치고 나면 그 영화를 지운다. 그 다음 일을 위해서. 그런데 가끔 이런 식으로 다시 기억을 끄집어내야 하는 일이 감독으로써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 같다.


이: 지난주에 끝났던 인디포럼에서 20주년 특별전을 했는데, 우연치 않게도 13년 전에 찍었던 <굿 로맨스>가 뽑혔다. GV를 하러 갔는데, 기억이 잘 안 나더라. 한참 멍하니 있다가 ‘아 그랬었지’하고 멋쩍어서 웃었다. <백야>는 사실 시기적으로 많이 지난 건 아닌데, 중간에 <야간비행>이란 영화도 찍고 다른 영화제도 하고 이러다 보니 굉장히 예전 일 같다. 인디스페이스가 개관한 이래 ‘백지남’이 최다 GV를 했다고 한다. 생각이 전혀 안 나는데, 새록새록 기억이 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고 그렇다.


변: 나도 8월 즈음이면 뜬금없이 <낮은 목소리> GV를 해야 할 때가 있다. 20년 전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보통 내가 만든 영화의 GV를 할 때는 영화를 안 본다. 그런데 기억이 잘 안 나서 보게 된다. 배우들은 어떤가? 오랜만에 하는데 무엇보다 제일 궁금한 건 근황이다.


김: 열심히 살고는 있다. 이걸 찍고 나서 많은 작품을 하진 못했다. 이 당시에 조급했던 마음 때문인 것 같다. 요즘에는 여행을 다닌다. 최근에는 제주도에도 다녀왔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5분 만에 다 친구가 됐다. 술 먹고 이야기 하고 그런 것들. 그런 소소한 것들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원: 알게 모르게 영화를 조금씩 찍고 있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변: 다들 성찰적이다. (웃음) 관객들의 질문을 받겠다.



관객: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이어서 글을 쓰고 있다. 이송희일 감독 작품을 보다 보면 나도 나중에 이런 캐스팅을 할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감독이 배우들을 설득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변: 질문을 이렇게 나누어보겠다. 이송희일 감독이 캐스팅할 때 배우들에게 사기 치는 방법, 그리고 배우들은 어쩌다 나는 이 영화를 하게 되었는가를 답해주면 좋겠다.


이: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후회하지 않아> 이후로 캐스팅이 수월할 줄 알았는데 안 되더라. 오히려 더 재미있는 게 표면적으로 커밍아웃한 감독의 표상이 되니까 유명세를 얻게 되면서 기획사들이 더 조심하게 된 측면이 있다. 봐서 알겠지만 작게 찍었던 영화들이고 크게 갈 영화도 아니었고 많이 알려진 배우들을 캐스팅 할 생각도 아니었다. 그런데 <백야>를 캐스팅하면서도 정말 난항을 많이 겪었고, <남쪽으로 간다>의 경우 봤겠지만 (인물들이) 벗고 뛰어다니기에 쉽지 않았다. 정말 짜증이 나서 당분간 퀴어영화 안 찍겠다는 것이다. 두 배우를 비롯해서 오늘 못 온 배우들에게도 고맙다. 캐스팅에 응해 주고,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감사한 일이다.


김: 오디션을 본 건 아니고, 감독님이 연락을 줬고 한 번 보고 싶다고 해서 만나게 됐다. 처음에는 그렇게 썩 마음에 들어 하는 표정은 아니었다. (웃음) 사실 나는 그 때는 뭐든 하고 싶었다. ‘내가 뭔가를 할 기회라는 게 생겼구나.’하는 생각에 좋았다. 당시에 욕도 많이 먹었는데 그 경험 덕분에 내가 아직까지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생각이 날 때마다 (이송희일 감독에게) 연락하곤 한다.


원: 미팅하러 갔는데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약간 밀당을 하나 생각했다. 인상 깊었던 건 사무실에 담배 연기가 꽉 차있는데 그 끝에 앉아 담배를 태우고 있어서 상 남자 같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근데 회식 자리에서... 멋있었다. (웃음)


이: 좀 알려진 기획사의 준비된 배우들은 몸 관리가 되어 있다. 배우들한테는 육체가 자본일 수 있다. 트레이닝이 안 되어 있는 신인들을 캐스팅 하다 보니 촬영 당일에 벗은 모습을 처음 보는 케이스가 많았다. 영화 끝나고 ‘제발 몸 좀 만들자’고 이야기 했다. 


변: 이송희일 감독의 <굿 로맨스>부터 시작해서 <야간비행>에 이르기까지 정념에 관한 영화이자 불안한 청춘에 관한 영화이다. 사실 외부의 시선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오랜 시간 투쟁을 하면서 만들어 온 영화라고 생각한다. 기나긴 활동 속에서 언제나 전위적인 영화, 장르적인 것 같지만 철학적인 고민이 담겨 있다는 생각을 해서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지금까지의 영화 다 포함해서 거기 나왔던 모든 캐릭터 중에 이상형이 있는가? 배우로 하면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캐릭터로 답해 달라.


이: ‘백지남’ 무대인사 다닐 때 이걸 누군가 질문한 적이 있다. 결국 수렴됐던 해석은 ‘이송희일은 자신의 성적 로망과 좋아하는 이상형을 영화에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군인, 학생, 승무원… 이런 식으로 쭉 나열하고 있다.’는 것이었는데 사실 정말 정확하게 봤다. 맞는 말이다. (웃음) 그래도 꼽으라고 한다면 “안알랴줌”


변: 이송희일 감독의 다음 작품은 어떤 것이 되겠는가?


이: 기본적으로는 이성애자 멜로물이다. 시대극을 하나 쓰고 있다. 안타까운 건 4개월을 썼는데, 결국은 독립영화더라. 그거 말고도 두 가지 정도 겸해 추진 중이어서 어떤 걸 먼저 시작할지는 모르겠다. 그 중에는 SF도 있다. 아마 매번 떠들고 다닌 것처럼 <야간비행>까지가 이송희일 영화의 시즌1 정도가 되지 않을까. 다른 식으로 진화하지 않으면 계속 머물러 있게 될 것 같아서 다른 도전이 필요하겠다 싶었다. 


변: 각자 정리의 말을 부탁한다.


김: 먼 길 오시느라 고생이 많았을 것 같다. 메르스를 조심해야 한다. 날도 더워지고 하니까 휴가 계획 잘 세우기를 바란다.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다. 감사하다.


원: 지난 시간을 돌이켜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남쪽으로 간다> 엔딩은 너무 좋은 것 같다. (웃음) 그거 보려고 왔다.


이: 이전 인디스페이스 개관했을 때 변영주 감독과 내가 개관식 사회를 봤다. 그걸 잊고 있다가 어제 이야기를 들어서 알았다. 서울극장 이전 첫 날 영화 상영이 되고, 같이 사회를 봤던 변영주 감독과 GV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상영관이 크니까 좌석 점유율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크니까 미래가 기대되고 좋다. 잘 됐으면 좋겠다.


변: 이송희일의 다음 영화를 보다 더 즐겁게 보기 위해서는 이런 극장들이 잘 살아 있어야 한다. 감사하다.



인디스페이스가 서울극장으로 이전하고 갖는 첫 GV였다. 과거에 개관식 사회를 맡았었다는 이송희일 감독과 변영주 감독 모두 인디스페이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관객들의 박수가 여느 때보다도 뜨겁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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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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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나눔자리 · 주춧돌 후원회원 모집!

‘<한여름의 판타지아> x 배우 유지태관객 집들이 개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6 5일 서울극장(현재 서울극장 6)으로 이전을 확정 지으며 본격 새 출발을 알린 가운데, 인디스페이스의 새로운 발걸음에 힘이 되어줄 후원회원을 모집한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으로, 독립영화인, 문화예술인, 관객들의 지지와 지원이 더해져 이루어진 공간이다. 각계각층 후원의 힘을 모아 이전 후 규모가 커진 새로운 공간에서 보다 나은 관람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

 

의자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나눔자리 후원회원,

인디스페이스의 주춧돌이 되어 주세요주춧돌 후원회원 모집!‘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가 새롭게 이전하게 될 서울극장 6관은 총 210석으로, 기존의 110석에서 상영관 객석수가 대폭 늘어난다. 따라서 늘어난 의자(좌석)의 주인공이 될 나눔자리 후원회원을 새롭게 모집한다. ‘나눔자리 후원회원 200만원의 후원금으로 극장 좌석에 내 이름 혹은 원하는 이름을 새겨 후원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2년 광화문에서의 재개관 당시 110석의 좌석에 안성기, 강수연, 송강호, 장동건, 하정우를 비롯한 배우들과 영화감독 임권택, 임순례, 양익준, 김한민, 영화제작자 심재명, 차승재, 영화평론가 이동진 등의 많은 국내외 영화인과 문화 예술인/단체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나눔자리 후원회원에 가입했다. 뿐만 아니라 ‘100x1좌석후원단을 모집, 200여명의 관객들이 함께 나눔자리 좌석에 참여하며 큰 관심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이 외에도 매월 일정금액을 후원하는 소액 후원회원인 주춧돌 후원회원을 수시 모집하고 있으며, 후원회원들의 기금은 극장 임대료 마련 및 안정적인 극장 운영과 관람 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6 10일 관객 집들이 개최!

<한여름의 판타지아> 상영 & 배우 유지태와 함께하는 대화시간

 

 

                                                                                배우 유지태 (사진제공: 나무엑터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기획전 '인디’s Face-독립영화의 얼굴들'(6 5~7)과 더불어 관객들을 위한 집들이 행사 일정을 확정 지었다. 6 10() 저녁 <한여름의 판타지아>(감독 장건재) 상영을 마련, 210명의 관객을 초대해 함께 영화를 관람한다.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에 홀로 여행 온 한국여자 혜정’(김새벽 분)과 그녀의 가이드를 자처하는 일본남자 유스케’(이와세 료 분)의 신비로운 인연과 불꽃놀이처럼 번지는 마음의 파동을 그린 작품으로 6 1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관객 집들이 행사는 개봉 하루 전 영화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자리가 될 예정.

특히 <한여름의 판타지아> 상영 후 오랫동안 독립영화와 인디스페이스를 응원해온 배우 유지태의 진행으로 장건재 감독과 함께하는 특별한 대화시간이 마련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객 집들이는 전석 초대로 이루어지며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을 우선으로 초대한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서울극장 이전과 동시에 열리는 기획전 '인디’s Face-독립영화의 얼굴들' 6 5()부터 7()까지, 관객 집들이는 6 10()에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6)에서 진행된다. 특별 게스트들이 확정되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가운데, 새로운 공간에서 시작되는 이번 행사는 독립영화를 응원하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인디스페이스 이전 및 기획전과 관객 집들이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인디스페이스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indiespac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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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INFORMATION

행 사 명 |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 2015. 06. 05() ~ 06. 07() / 3일간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3, 6)

상 영 작 | [2012-2014 인디스페이스 추천작]

<백야>, <지난여름 갑자기 + 남쪽으로 간다> Guest: 이송희일 감독, 원태희, 전신환, 김재흥 배우

<종로의 기적> Guest: 이혁상 감독, 주인공 소준문, 장병권, 정욜

<파티51> + 깜짝 공연

[독립영화가 사랑한 얼굴들]

<파수꾼> Guest: 윤성현 감독, 이제훈 배우

<U.F.O> Guest: 이주승 배우

<혜화동> Guest: 민용근 감독

입 장 료 | 6,000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애인 회원 1천원 할인)

주최주관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 인디스페이스 사무국 070-8236-0366 / indie@indiespace.kr

홈페이지 | www.indiespace.kr

트위터   | @indiespace_kr

페이스북 | www.facebook.com/indiesp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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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 관객 집들이]

    | 2015. 06. 10() 19:30

상 영 작 | <한여름의 판타지아>

    | 장건재 감독, 김새벽, 임형국 배우 / 진행: 유지태 배우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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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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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인디스페이스는 3년간 136편의 영화를 개봉하면서 만나 온 다양한 장르, 주제의 독립영화와 인디스페이스를 거쳐간 수많은 독립영화 감독과 배우들을 다시 한 번 만나고자 합니다. 서울극장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인디‘s Face』 바로 독립영화의 얼굴들과 관객 여러분들과의 만남을 주선합니다. 다시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만나고 싶은 얼굴들과 함께 우리들의 축제를 함께 즐겨보아요.


● 2012-2014 인디스페이스 추천작! (3편)

최다 인디토크! 최장기 상영작! 2012년부터 2014녀 12월까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했던 영화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는 어떤 영화인가요? 여기, 인디스페이스의 화제작 세 편을 다시 모았습니다. 혹시 놓쳤다면, 다시 보고 싶다면, 인디스페이스에서 다시 한 번!


▶ 최다 인디토크! 인디스페이스를 들썩이게 만든 마성의 남자들이 다시 뭉쳤다!







<백야> 이송희일 감독 | 75분 | 극영화 | 청소년관람불가

<지난여름 갑자기 + 남쪽으로 간다> 이송희일 감독 | 84분 | 극영화 | 청소년관람불가

Guest : 이송희일 감독, 원태희, 전신환, 김재흥 배우

진행 : 변영주 감독 (<화차> 감독)



▶ 최장기 상영작! 극장이 아니면 만날 수 없다. 그래서 더욱 특별한 영화!








<종로의 기적> 이혁상 감독 | 109분 |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Guest : 이혁상 감독, 주인공 소준문, 장병권, 정욜

진행 : 김동원 감독


▶ 이것이 진정 인디 스피릿! 당신이 놓쳐서 아쉬웠던 바로 그 영화! 독립영화와 인디뮤직의 완벽한 앙상블!








<파티51> 정용택 | 102분 | 다큐멘터리 | 청소년 관람불가 

Guest : 한받 (야마가타 트윅스터) 공연




● 독립영화가 사랑한 얼굴들 (3편)

당신이 독립영화 팬이라면, 아마도 이 배우들의 팬으로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독립영화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영화와 방송을 종횡무진 넘나드는 그들의 대표작을 만나보세요.


  


▶ 차가운 옥탑남자 이주승의 다시 보고 싶은 추천작 <U.F.O.> 

   Guest : 이주승 배우 

   진행 : 공귀현 감독

▶ 첫사랑의 아이콘 이제훈의 대표작 <파수꾼> 

   Guest : 윤성현 감독, 이제훈 배우

   진행 : 안정숙 인디스페이스 관장

▶ 달달한 그 남자 유연석과 연기파 여배우 유다인의 <혜화동> 

   Guest : 민용근 감독

   진행 : 이난 감독


  

이주승 배우                            이제훈 배우                             민용근 감독    



●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상영일정

06/05/

06/06/

06/07/

 

14:00-15:57

파수꾼 +GV

14:00-15:42

U.F.O. +GV

17:00-18:24

지난여름갑자기+

남쪽으로 간다

17:00-18:47

혜화,+GV

17:00-18:42

파티51 +GV

19:00-20:10

백야 +GV

20:00-21:45

종로의 기적 +GV

 

*극장 이전 관계로 현재 온라인/현장예매가 불가합니다. 예매 오픈시 인디스페이스 온라인 계정(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별도 공지하겠습니다.


▶ INFORMATION

행 사 명 | 인디‘s Face - 독립영화의 얼굴들

일    시 | 2015. 06. 05 ~ 06. 07 (3일간)

장    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서울극장 3층, 6관)

입 장 료 |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애인 회원 1천원 할인)

주최주관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홈페이지 | www.indiespace.kr

트위터   | @indiespace_kr

페이스북 | www.facebook.com/indiespace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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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루루 2015.05.20 18: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승오빠 보고싶어요 제 자리두 있을까요

  2. BlogIcon 루루 2015.05.20 18:1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주승오빠 보고싶어요 제 자리두 있을까요

  3. 2015.05.20 22: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4. 2015.05.21 22:0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5. BlogIcon 이준혁 2015.05.25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매 오픈 언제부터 하나요?
    6월 5일 갈려고 하는데 온라인 예매 시간 좀 알려주세요ㅠ

  6. BlogIcon 이준혁 2015.05.25 12: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매 오픈 언제부터 하나요?
    6월 5일 갈려고 하는데 온라인 예매 시간 좀 알려주세요ㅠ

  7. BlogIcon ㅇㅅㅇ 2015.05.26 01: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매방법안내부탁드립니다

  8. 2015.05.26 01: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9. Favicon of http://indiespace.kr BlogIcon 도란도란도란 2015.05.26 16: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전 후 상영 온라인 예매는 6월 이후부터 가능할 예정입니다. 예매 오픈 시 홈페이지, sns통해 공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10. 2015.05.29 19: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1. 2015.05.30 0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2. 2015.05.31 17: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3. 2015.05.31 17: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4. 2015.06.01 23: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5. 2015.06.01 23: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정희 님의 글입니다 :D



최근 인디스페이스와 인디플러스에서 개봉한 세 편의 영화 <야간비행>, <하늘의 황금마차>, <60만번의 트라이>(918일 개봉예정)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다양한 차별과 편견에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라는 점이다. 세 편 모두 다른 주제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차별과 편견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나름의 방법을 터득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열심히 맞서고 있다. 학교폭력과 우정 그리고 동성애의 이야기를 다룬 <야간비행>, 음악과 죽음을 한데 놓으면서 노인의 인권 문제를 다룬 <하늘의 황금마차>, 마지막으로 재일조선인으로 일본에서 차별대우를 받지만 60만 동포의 염원을 담아 럭비대회에 출전한 <60만번의 트라이>까지. 세 편의 영화를 통해 이들은 차별과 편견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알아보자.

 

 

 1. 야간비행 




친구가 없으면 이 세상은 끝이잖아.”

 

용주(곽시양)와 기웅(이재준)은 중학교 시절 절친한 친구였다. 하지만 고등학교에 오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기웅은 학교에서 일진이 되고 용주는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우등생이 되었다. 다시 친구가 되고 싶은 용주가 기웅에게 접근하지만, 기웅은 그런 용주가 반갑지 않다.

 

이송희일 감독은 대구 청소년 자살사건 때 자살하기 전 마지막으로 찍힌 엘리베이터 CCTV영상 속의 학생 모습을 보고 <야간비행>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야간비행>은 누구에게도 도움받지 못하는 불안한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불안정한 가정, 학교폭력, 그리고 동성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 실제로 영화에선 많은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하고 뚱뚱하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노조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혹은 동성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각기 다른 차별대우를 당하기도 한다.

 




하지만 상처받은 이들에게 손을 내민 건 바로 친구였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곁에서 위로를 해주는 친구가 있어 우울하고 냉정한 세상에 그나마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생긴 셈이다. <야간비행>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를 얘기하지만, 이들이 차별과 편견에 맞설 방법은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친구에게 잠시나마 기댈 어깨를 내어주는 것이었다.

 



 2. 하늘의 황금마차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 은하수를 건너서 훨훨 날아간다.’

 

오멸 감독이 해피뮤직로드무비로 돌아왔다. 그의 전작에서 보았던 친숙한 배우들과 함께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흥겨운 음악영화인 <하늘의 황금마차>는 치매의 걸린 큰 형과 3형제가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국가인권위원회의 11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 작이기도 하다.

 

간암 말기에 치매기까지 있는 큰 형은 다 쓰러져가는 폐가에 산다. 집안 가득 서늘한 기운이 감도는 곳에서 쓸쓸한 노년을 보낸다. 하지만 동생들은 이런 형을 불쌍하게 여기지 않는다. 오히려 누구보다 빨리 집문서를 찾아 마지막 유산인 집을 차지할 속셈으로 가득하다. 어둡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의 황금마차>는 유쾌하고 밝게 표현되었다. ‘나와 함께 여행을 떠나면 집을 물려주겠다는 큰 형의 제안에 목적지도 없는 여행을 떠나며 서로 으르렁대는 4형제의 모습은 그리 밉지 않다. 우리 사회의 노인 인권을 4형제의 모습으로 잘 풀어낸 데다 특유의 유쾌함을 잃지 않는다는 점에서 평소 어렵게 다가오던 인권이라는 주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게다가 특유의 익살스러운 유머와 OST에 참여한 실제 킹스턴 루디스카 밴드가 영화 속에서 황금마차 밴드로 출연함으로써 영화의 재미와 흥을 더했다.

 


 3. 60만번의 트라이 

 


 

미안합니다. 편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재일교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오사카조선고급학교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럭비부가 있다. 역대 최정예 멤버로 구성된 럭비부는 우승을 목표로 하루하루 훈련한다. 하지만 우승으로 향하는 길목은 그리 수월하지 않다. 일본인들의 편견, 조국의 문제, 조선학교란 이유만으로 학교 지원금 조달 중단 등 어려움 속에서 아이들은 스포츠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고 차별과 편견에 맞서려 한다. 학교 지원을 위해 서명을 받으며 운동을 하는 것이 아이들에겐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렸다. 일본에선 조선인으로 천대받고 철저히 차별당하며 심지어 한국에서 온 럭비 선수들에게도 일본으로 취급받는 이 아이들에겐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지만 세상은 차갑고 냉정하기만 하다.

 



 

아이들은 럭비를 통해 차별과 맞서고 자신의 뿌리를 찾으려 한다럭비에서 말하는 노사이드 정신’(시합 중에 경쟁 상대였던 양 팀이 경기가 종료된 후에는 서로 편 가름 없이 친구가 된다는 의미)이 지금 이 아이들에겐 절실히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차별과 편견 속에서 살고 있다. 어느새 차별이 당연하고 다름을 특별하게 받아들이고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된 세 영화의 모습처럼 당당히 맞선다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게 될지도 모른다. <야간비행>, <하늘의 황금마차>, <60만번의 트라이>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야간비행>, <하늘의 황금마차>, <60만번의 트라이>(918일 개봉예정)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인디플러스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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