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들 

<족구왕> 페퍼톤스 - 청춘 / <코알라>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우리들> 치즈 - 새벽길 / <위로공단> 쏜애플 - 아지랑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방금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해보자. 저마다 다르겠지만 영화 한 편이 남기는 여운은 길다. 영화 속 대사가 유독 마음에 와 닿을 수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혹은 한 장면이 가슴 깊게 남았을 수도 있다. 여기, 영화의 메시지와 잘 맞닿아있는 음악들이 있다. 영화와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들, 뮤직비디오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곡들을 소개한다. 






1. <족구왕>: 페퍼톤스 - 청춘































“짙푸른 봄이 돌아오면 따가운 그 햇살 아래서 만나리라 우리들은 손꼽아 기다린 날처럼”

- 페퍼톤스 ‘청춘’ 中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 짙푸른 봄을 노래하고 있는 페퍼톤스 5집 앨범의 5번째 트랙 ‘청춘’은 영화 <족구왕>(우문기, 2013)의 시나리오로부터 탄생했다. 페퍼톤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우문기 감독이 자신의 첫 장편영화 <족구왕>을 위해 페퍼톤스에게 영화 OST 작업을 부탁한 것이다. 그렇게 우문기 감독과 페퍼톤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청춘에 대한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을 담은 영화와 음악을 완성시켰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희망고문처럼 느껴진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뿐더러 있다 해도 현실 앞에서 꿈과 열정을 꼭꼭 숨긴 채 살아가게 된다. 이때 영화 <족구왕>은 “홍만섭, 너한텐 족구가 뭐냐?” “재밌잖아요.” 대사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영화 속 주인공인 복학생 홍만섭(안재홍 분)은 학점도 낮고 토익점수도 없는 이른바 무스펙 소유자지만, 그런 그에게 있어서 족구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이자 열정이 된다. 자신이 재밌어하는 일에 마음껏 열중할 수 있는 시기,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시기가 청춘이 아닐까.

일렁이는 청춘의 마음을 밝고 유쾌하게 노래하고 있는 페퍼톤스의 음악만큼이나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영화 <족구왕>. 처음 사랑에 빠진 것처럼 설레는 마음을 다시 느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Cx9z2dtddcE






2. <코알라>: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中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달라질 것 같지도 않은 지친 일상에서 힘이 되어주는 것은 누군가의 관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여성 듀오 인디밴드 옥상달빛의 노래인 ‘수고했어, 오늘도’는 오늘도 변함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넨다. 그렇게 오늘과 내일의 일상을 노래하며 위로를 건네는 옥상달빛의 음악은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가 있다. <코알라>(김주환, 2013)는 청춘들의 모습이 마냥 희망차거나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우의 꿈을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고 도전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는 종익(송유하 분)과 창업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동빈(박영서 분)은 당찬 알바생 우리(박진주 분)와 함께 꿈의 가게인 ‘버거보이’를 창업하지만, 부푼 마음도 잠시 현실의 처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영화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아 무섭고 두려운 청춘들에게 ‘네가 청춘이기 때문에 힘든 거야’, ‘네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야’라는 말 대신, 너와 내가 함께하고 있으니 힘을 내보자는 말을 건넨다. 

넘어지는 이유에는 수백 가지의 이유가 있다. 앞에 커다란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넘어졌을 때 결국 다시 일어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영화 <코알라>는 청춘들이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들으면서 영화 <코알라>의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28KPAu3N6XA






3. <우리들>: 치즈 - 새벽길































“지나버린 추억은 이제서야 아름다워지네 시원하고 섭섭한 기분 좋은 밤”

- 치즈 ‘새벽길’ 中


혼성 듀오 치즈의 음악은 투명하고 잔잔하지만 청량하고 톡톡 튀는 색깔을 갖는다. 특히 노래 ‘새벽길’의 가사, ‘내세울 것 없이 마음만 먼저였던 고집불통인 나’, ‘서투른 표현과 말실수로 범벅이었던 철없었던 나’는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 서투르지만 지나가버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영화 <우리들>처럼 말이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에는 서투른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저마다의 오래된 시절들을 떠올리게 한다. 맞벌이 부모님을 이해하고 어린 동생을 잘 돌보는 씩씩한 아이이지만, 학교에선 늘 혼자였던 선(최수인 분). 전학 온 지아(설혜인 분)와 우연히 만나 한순간에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상처가 있는 지아는 이번 학교에서만큼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따돌림을 당하던 선을 점차 멀리하고 이에 속이 상한 선은 지아의 상처를 폭로한다. 어쩌면 좋아했던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버림받고 싶지 않은 선과 지아의 마음과 그리고 성적에서 느낀 열등감으로 불안한 보라(이서연 분)의 마음까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순수했기 때문에 그만큼 상처가 되는 말을 뱉었지만, 아이들은 “그럼 언제 놀아? 친구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친구가 때리고... 나 그냥 놀고 싶은데!”라고 다시 화해의 손길을 건넨다. 

이처럼 영화는 어린 연기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대사와 표정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들의 순간들을 느끼게 한다. 담백하게 다가오는 노래 새벽길을 들으면서, 그리고 영화 <우리들>을 보면서 지나온 감정들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vXSh593NsoI





4. <위로공단>: 쏜애플 - 아지랑이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그대도 어딘가에서 살아가 꺼지지 않는 나의 그리움”

- 쏜애플 ‘아지랑이’ 中


쏜애플의 ‘아지랑이’는 힘겹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지구는 나를 제쳐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나는 너덜너덜해진 몸뚱일 가눈다’는 내용의 가사에서 오늘도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화자가 그려진다. 이처럼 ‘숨을 참기 힘든 세계에서 나는 여기에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목소리는 여기 이렇게 살아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에 대한 처절하고 애달픈 몸부림을 대변한다. 쏜애플의 아지랑이는 <위로공단>(임흥순, 2014)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영화 <위로공단>은 공장, 마트, 콜센터, 승무원, 이주 노동자에 이르기 까지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회화적 이미지를 복합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은 ‘구로공단’이 ‘구로 디지털 단지’로 변하게 되면서 그 자리에 있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어디로 갔을까하는 질문에서 영화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 질문을 따라 영화 속으로 들어가면 관객들은 노동자인 나의 어머니, 내 옆집의 친구, 내 동생, 딸 그리고 또 하나의 노동자인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우리 모두가 노동자이며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뮤직비디오로 함께한 쏜애플은 영화 <위로공단>에 대해 ‘도구적 존재가 아닌 여기, 있는 사람을 봐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미약한 분들의 목소리를 크게 들려줬던 영화라고 밝힌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선입견 없이 듣는다는 것. 영화가 건네는 목소리들을 들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t-V4qxJAocw





영화와 음악. 두 창작이 만나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당신에게 메시지를 건넨다. 영화와 음악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영화의 여운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다면 위의 음악들을 초콜릿처럼 꺼내 들어보자.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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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깜짝 선물!

개봉 1주년이 되는 작품들 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관객 여러분이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아쉽게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말고 투표에 참여하세요!


자, 2016년 8월의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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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감독 안국진 | 2015년 8월 13일)

<위로공단> (감독 임흥순 | 2015년 8월 13일)

<오늘영화> (감독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 이옥섭 | 2015년 8월 20일)


● 투표기간: ~ 8월 17일(수)

● 발표: 8월 18일(목) 이후

● 상영일: 8월 30일(화) 저녁 

(입장료: 7,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1인2매)을 선정하여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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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이 살아가는 세계 - 다큐멘터리로 조망하기 

<위로공단>, <소꿉놀이>, <소녀와 여자>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수영 님의 글입니다.



언론은 여성 노동자가 많은 감정노동직의 노동환경 실태부터 전통이란 명목으로 생존이 위협 받는 타국 여성까지 다양한 자료로 설명한다. 그렇지만 기표뿐인 수치와 반복되는 내용에 무뎌져버렸기에 그리 놀라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사회적 분위기에 젖어들어 당사자인 여성들 또한 현실을 객관적으로 조망하기가 어렵고 현재 지닌 고민만으로도 벅차기에 타국까지 관심을 두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고 싶어 ‘여성이 살아가는 세계’를 담아낸 다큐멘터리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과거를 끄집어냄과 동시에 현재를 낯설게 보도록 하고 문제를 인식하게 하는 다큐멘터리의 힘을 믿으며.





1. <위로공단>(2014)


<위로공단>은 경제 성장의 주역이었지만 자신이 생산했던 물건을 살 수 없었던 여성 노동자들로부터 시작한다. 그녀들에게 1970년대는 울분이 가득하던 때였다. 1978년, 노동조합의 대의원 선거를 앞둔 여공들에게 동일방직 회사가 똥물을 투척했으며 1979년에는 YH무역 사건(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던 여성 노동자가 강제 진압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큐멘터리는 이와 같은 일련의 사건을 여성 노동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드러낸다. 인터뷰이의 표정, 눈빛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는 감각적인 영상 이미지는 여성 노동자의 삶에 절절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40여년이 지난 현재의 여성 노동자들로 이야기가 전환되면 과거와 현재가 별 반 다를 것이 없음에 할 말을 잃게 된다. 4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휴게공간이 없는 할인마트와 성적 모욕이 난무한 콜 센터, 미소를 강요하는 항공사까지. 노동의 형태만 달라졌을 뿐 변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70년대의 상황에 한숨을 쉬게 된다면 현재의 상황엔 한숨조차 쉴 수가 없다. 언니, 동생, 친구, 내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지점에서 우리가 몸담고 있는 노동환경에 대한 깊은 생각으로 빠져 들어간다.






2. <소꿉놀이>(2014)


6년간의 여정을 거쳐 완성한 셀프 다큐멘터리로 카메라를 잡은 감독이 자신의 결혼, 출산, 육아란 대장정의 기록을 보여준다. 영화의 화자인 감독 수빈은 뮤지컬 조연출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당찬 여성이다. 여느 20대 여성처럼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아래서 차별 없이 학교생활을 하며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멋지게 영위해 나가지만, 예기치 못한 새 생명의 잉태로 그녀에겐 ‘아내’, ‘며느리’, ‘엄마’란 역할이 더해진다. 그리고 다양한 역할이 부여됨에 따라 멀어져만 가는 꿈에 고민이 많아진다. 이것은 감독 김수빈의 이야기지만, 감독의 이름을 빼고 현 세대 여성들의 이름을 더하면 그것 자체로 우리 이야기가 된다. 저 일련의 과정 앞에서 자신의 이름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고민을 누구나 하기 때문이다. 사뭇 진지한 내용이지만, 이런 딜레마를 무겁게 그리기 보단 유쾌하게 그려낸다. 그렇다고 마냥 가볍지는 않다. 20대를 대표하는 감독이 가정과 사회에서 맞닥뜨리는 고민은 우리의 것과 같고 분명 녹록치는 않기 때문이다.






3. <소녀와 여자>


할례 혹은 여성성기절제(FGM)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할례를 전통으로 옹호하는 사람들과 할례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나온다. 인물을 크게 앞과 같이 나눌 수 있지만, 이러한 분류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함유하고 있는 ‘할례’의 의미이다. 혹자에게 할례는 지켜야 할 전통이며 소녀가 여성으로 거듭나기 위한 통과의례이다. 반면 ‘STOP FGM’을 외치는 이들에게 할례는 생존을 위협하는 성인식에 불과하다. 다큐멘터리는 이 두 입장을 여과 없이 담지만, 할례의 존재 이유가 ‘여성의 성욕을 억제하기 위함’, ‘할례를 통해 가정에 충실한 여성이 될 수 있음’이라는 점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목숨까지 걸면서 그들이 이룩하고자 한 여성의 모습은 무엇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의문의 지점에선 우리나라가 떠오른다. 우리 사회에서도 알게 모르게 강요하고 있는 여성상(女性像)이 있는지, 있다면 그 여성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여성상은 여성을 어떻게 옥죄고 있는지. 다른 나라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이야기의 종점은 우리나라로 향해 있다.




위 세편이 여성이 살아가는 모든 세계를 담고 있다고 할 순 없다. 어쩌면 일부분에 불과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확실한 건, 일부분일지라도 여성이 살았던 과거, 현재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그림 안에서 문제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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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2016 으랏차차 독립영화

 

기간 2016년 2월 18일(목) ~ 21일(일) | 4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6,000원)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공동주최 (사)한국독립영화협회 | (사)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2015년을 빛낸 독립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 [2016 으랏차차 독립영화]가 오는 2월 18일(목)부터 21일(일)까지 4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초, 지난 해를 대표하는 독립영화들을 선정하여 상영 및 인디토크(GV)를 진행해왔습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꼭 기억해야 할 독립영화 10편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지난 한 해에도 수많은 독립영화가 극장 개봉 및 영화제를 통해 많은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기획전 [2016 으랏차차 독립영화]에는 세월호 진상 규명에 새로운 불씨를 지펴준 <다이빙벨>(감독 이상호, 안해룡)과 <나쁜 나라>(책임연출 김진열 | 제작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누적 관객수 3만 5천명을 동원한 2015 한국 독립영화 최고 흥행작이자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선정한 '2015 올해의 독립영화' <한여름의 판타지아>(감독 장건재) 등 대중의 지지를 얻은 작품들은 물론 한국전쟁 초기 학살당한 국민보도연맹 사건을 소재로 한 <레드 툼>(감독 구자환), 일하는 여성들의 실제 인터뷰와 실험적 이미지를 오가는 혁신적 스타일을 통해 이 시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위로공단>(감독 임흥순), 공장식 축산업의 현실을 담아내는 것과 동시에 농장동물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잡식가족의 딜레마>(감독 황윤) 등 다양한 소재의 다큐멘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각종 영화제에서 큰 관심을 받은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세월호를 기억하고 애도하는 <눈꺼풀>(감독 오멸), 성소수자들로 살아가는 것의 의미와 고민을 이야기하는 <불온한 당신>(감독 이영), 성미산 마을 공동체에서 자란 두 청년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소년, 달리다>(감독 강석필), 사회적 가치 실현과 자신의 노동 현실 속에서 갈등하는 여성들을 담은 <야근 대신 뜨개질>(감독 박소현)까지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을 다시 만나실 수 있습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열 편의 독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획전 [2016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현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해야 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환기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16년에도, 으랏차차 독립영화! 으랏차차 인디스페이스!




○ 상영시간표




*인디토크(GV)

(참석자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불온한 당신> 인디토크

일시: 2월 18일(목) 20:00 상영 후
진행: 강유가람 감독 (<진주머리방>, <모래> 연출)
참석: 이영 감독

<잡식가족의 딜레마> 인디토크
일시: 2월 19일(금) 19:30 상영 후
진행: 조세영 감독 (<자, 이제 댄스타임> 연출)
참석: 황윤 감독

<나쁜 나라> 인디토크
일시: 2월 20일(토) 16:30 상영 후
진행: 백재호 감독 (<그들이 죽었다> 연출)
참석: 김진열 감독

<한여름의 판타지아> 인디토크
일시: 2월 20일(토) 20:00 상영 후
진행: 김현수 씨네21 기자
참석: 장건재 감독

<소년, 달리다> 인디토크
일시: 2월 21일(일) 14:00 상영 후
진행: 고영재 한국독립영화협회 대표
참석: 강석필 감독

<야근 대신 뜨개질> 인디토크
일시: 2월 21일(일) 17:00 상영 후
진행: 박혜미 DMZ국제다큐영화제 프로그래머
참석: 박소현 감독






○ 이벤트



하나. 인디스페이스 코스터 세트 증정!



기획전 회차별 선착순 다섯분께 인디스페이스 코스터 세트를 드립니다.





둘. 예매하고 선물받자!



기획전 작품을 온라인으로 예매시 추첨을 통해 다섯분께 국립중앙박물관 [루벤스와 세기의 거장들] 전시회 초대권을 드립니다.

(맥스무비, 예스24, 다음, 네이버 등에서 온라인 예매시 자동응모 됩니다. 1인 2매 증정)


● 기간: ~ 2월 21일(일) 기획전 예매분

● 당첨자 발표: 2월 22일(월) 개별 연락





셋. 인디토크(GV) 질문하고 선물받자!



기획전과 함께하는 알찬 인디토크(GV) 시간- 

감상, 질문 등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인디스페이스 머그 받아가세요.


● 기간: ~ 2월 21일(일) 기획전 인디토크 시

● 당첨자 발표: 현장 제공







○ 상영작 정보


1. <나쁜 나라> Cruel State 김진열 | 다큐멘터리 | 120분 | 12세이상관람가

2014년 4월, 진도 앞바다에서 생중계된 세월호 침몰사건은 304명의 희생자가 속해 있는 가족들에게 평생 지고 가야 할 상처를 안겨줬다. 그 중에서도 단원고 학생들의 유가족들은 자식 잃은 슬픔을 가눌 틈도 없이 국회에서, 광화문에서,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앞에서 노숙 투쟁을 해야만 했다. 그들의 질문은 단 하나, 내 아이가 왜 죽었는지 알고 싶다는 것. 하지만 그 진실은 1년이 지나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평생 ‘유가족’으로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마주친 국가의 민낯, 그리고 뼈아픈 성찰의 시간을 그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투쟁 1년의 기록.



2. <눈꺼풀> Eyelids 오멸 | 드라마 | 85분

미륵도라는 섬에 한 노인이 살고 있다. 자급자족 생활을 하며 참선을 하는 도인 같은 삶을 사는 노인. 전화가 울리고 이곳에 사람이 찾아올 때마다 노인은 시루에 쌀을 찧어 떡을 만든다. 먼 길 가기 전에 떡을 먹고 가라며. 아마도 바다에서 죽은 자들이 이곳을 찾는 것 같다.

 


3. <다이빙벨> The Truth Shall Not Sink with Sewol 이상호, 안해룡 | 다큐멘터리 | 80분 | 15세이상관람가

수면 아래 가라앉은 진실을 향한 소리 없는 사투!

2014년 4월 16일, 476명이 타고 있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다. 참사 사흘 째, 팽목항에 도착한 이상호 기자는 주류 언론이 보도하지 않은 현장의 진실을 목도한다. ‘전원 구조’ ‘사상 최대의 구조 작전’, ‘178명의 잠수 인력 동원’ 등으로 무장한 언론의 보도와는 너무 다른 현실에 망연자실 하고 있던 그 때, 잠수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는 ‘다이빙벨’에 대해 알게 되는데… 



4. <레드 툼> Red Tomb 구자환 | 다큐멘터리 | 91분 | 15세이상관람가

해방 이후부터 53년 휴전을 전후한 기간 동안에 100만 명 이상의 민간인이 희생되었다. 그 속에는 지방 좌익과 우익의 보복 학살도 자행되었지만, 많은 피해자들은 남한의 군경, 우익단체, 미군의 폭격에 의해 학살을 당했다. 이 가운데 한국전쟁 초기 예비검속 차원에서 구금당하고 학살을 당한 국민보도연맹원이 있다. 전국적으로 23만~45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이들은 대다수가 농민이었고, 정치 이념과 관계없는 사람이었다. 이들은 국가가 만든 계몽단체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전쟁과는 직접적인 상관없이 국가의 이념적 잣대로 인해 재판조차 받지 못하고 무고하게 희생된 이들이다.



5. <불온한 당신> Troublers 이영 | 다큐멘터리 | 98분

다큐멘터리 감독인 나는 "당신은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비난하는 이들을 만났다. 혐오의 시대에 성소수자들은 손쉬운 타깃이 되었다. 주변화된 삶을 찾아가는 여정에서 나는 70세 바지씨 이묵의 이중의 삶을, 3.11 쓰나미로 인해 달라져버린 일본의 레즈비언 커플 논과 텐의 불안한 삶과 만난다. 혐오의 타깃은 사회적 소수자에서 평범한 시민으로 확장되어 가고, 증오를 쏟아내던 사람들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데…



6. <소년, 달리다> Boys Run 강석필 | 다큐멘터리 | 104분

사춘기 소년, 민수와 상호는 마을에서 함께 자란 친구다. 2008년 어느 날, 이들은 특별한 여행을 떠난다. 어릴 때부터 택견을 가르치던 사부님과 함께 자전거로 유럽을 돌며 택견 시연을 하는 프로젝트다. 좌충우돌 고민 끝에 호기롭게 떠난 여행 길. 그러나 여행 열흘 째, 호시탐탐 모반을 꾀하던 소년들은 여행 도중 사부를 배신하고 자신들만의 여행 길로 튀어버린다. 시간은 흘러 민수와 상호는 앞날에 대한 고민으로 머리 속이 복잡하다. 소년들은 스스로에게 거는 기대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 사이에서 힘들고, 내일은 불투명하기만 하다. 그렇게 고군분투하며 성년이 되어갈 즈음, 두 명의 말썽꾸러기들은 다시 사부를 만나게 되는데... 열일곱 사춘기 소년에서 스물 셋 청년이 되기까지, 소년들은 과연 인생의 롤러코스터에서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 우리는 또 그들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7. <야근 대신 뜨개질> The Knitting Club 박소현 | 다큐멘터리 | 105분

주말 근무와 야근에 지친 나나와 동료들은 이런 생활이 무언가 잘못된 것임을 문득 깨닫는다. 야근 대신 재미있는 걸 해보기로 한 그녀들의 첫 시도는 다름 아닌 ‘뜨개질’. 헌 티셔츠를 잘라 만든 실로 뜨개질을 해서 삭막한 도시를 알록달록 물들이자! 모두가 잠든 새벽에 이루어진 ‘도시 테러’에 한껏 고무된 멤버들은 장기적인 퍼포먼스 계획을 세우지만, 그녀들의 프로젝트가 순조롭지만은 않다. 실질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던 나나는 뜨개질의 첫 코를 뜨듯 사회적 기업 최초의 노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8. <위로공단> Factory Complex 임흥순 | 다큐멘터리 | 95분 | 15세이상관람가

총 제작기간 3년! 22,000km의 기나긴 여정! 

독창적 스타일에 담긴 따뜻한 마음, 2015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변모했지만, 공장 속 여공1, 여공2는 빌딩숲 속 미생1, 미생2로 이름만 바뀌었다. 나이키 공장에서 일해도 나이키 운동화를 신을 수 없었던 어제의 그녀와 슬퍼도 웃어야만 하는 감정노동의 굴레에서 신음하는 오늘날의 그녀까지 40여 년을 아우르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가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다.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어제 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말하는 눈물, 분노, 감동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9. <잡식가족의 딜레마> AN OMNIVOROUS FAMILY'S DILEMMA 황윤 | 다큐멘터리 | 106분 | 전체관람가

사랑할까, 먹을까!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던 어느 겨울 날, 육아에 바쁘던 영화감독 윤은 살아있는 돼지를 평소에 한번도 본 적이 없었음을 깨닫고 돼지를 찾아 길을 나선다. 산골마을농장에서 돼지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이제껏 몰랐던 돼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런 윤에게 딜레마가 생긴다. 돼지들과 정이 들며 그들의 영리하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알게 되는 한편 농장의 이면을 알게 될수록, 그 동안 좋아했던 돈가스를 더 이상 마음 편히 먹을 수 없게 된 것. 육식파 남편 영준과 어린 아들 도영은 식단결정을 더욱 복잡하게 한다. 마트에서 반찬거리를 살 때마다, 저녁에 무엇을 먹을까 식당을 고를 때마다 갈등에 빠지게 된 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10. <한여름의 판타지아> A Midsummer's Fantasia 장건재 | 드라마 | 97분 | 전체관람가

“이 마을의 옛날 이야기, 아무거나 좋아요”

영화감독 ‘태훈’은 새 영화를 찍기 위해 일본의 지방 소도시인 나라현 고조시를 방문한다. 조감독 ‘미정’과 함께 쇠락해가는 마을 곳곳을 누비며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기억을 답한다. 떠나기 전날 밤,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태훈’은 이제 막 불꽃놀이가 시작된 밤하늘을 조용히 올려다보는데…

“오늘 밤, 불꽃놀이 축제에 같이 갈래요?”

한국에서 혼자 여행 온 ‘혜정’은 역전 안내소에서 아버지의 고향, 고조시에 정착해 감을 재배하며 사는 청년 ‘유스케’를 우연히 만난다. 가이드를 자처한 그와 함께 걸으며 길 위에서 많은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 어느새 해가 지고 별이 뜨는 밤, ‘유스케’는 자신의 마음을 조심스럽게 고백하는데…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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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년 하반기 총결산! 인디즈가 뽑은 올해의 최고의 영화 / 배우 




*관객기자단 [인디즈] 차아름,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12월, 크리스마스도 지나고 이제 진짜 연말이다.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인디즈 5기 식구들은 올해 하반기 인디스페이스 상영작 가운데 각자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화/배우를 꼽아보았다. 각자의 개성이 담겨있는 답변들을 천천히 살펴보며 2015년 하반기에 인디스페이스에서는 무슨 영화를 상영했고, 어떤 배우들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었는지를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이 중에서 놓친 영화가 있다면 아쉬워해도 좋다! 




[인디즈] 김가영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울보 권투부>(감독 이일하)




(1) <울보 권투부>를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일본에서도, 남한에서도, 북한에서도 환영 받지 못하는 재일동포들이 끝까지 자신들의 뿌리를 지키고자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조선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저는 영화를 보고 알게 되었어요. 정말 가깝고도 먼 존재라고 할 수 있죠. 그들이 권투라는 스포츠를 통해서 더 단단해지고, 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라는 점에서 뭉클하기도 했고, 어눌한 조선말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그런 과정 하나하나들이 너무 귀여웠다고나 할까요? 생판 모르는 사이인데 영화 한번 봤다고 친한 사이가 된 것 같은 기분, 이게 다큐멘터리의 묘미이기도 한 것 같아요.


(2)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해주세요!

- 끝부분에 3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할 때, 코치님이 권투부에서 얻은 정신력으로 사회를 헤쳐나가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있어요. 그리고는 졸업하는 학생들의 펀치를 온몸으로 받아내시는데, 그 장면에서 선생님이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는 모습이 드러났던 것 같아요. 


(3)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 재일동포에 대해 알고 싶거나,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든지!


[인디즈] 김가영이 선정한 최고의 배우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감독 홍상수)의 정재영



(1) 정재영 배우를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의 ‘함춘수’역은 정말 정재영 배우한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던 것 같아요. 친구랑 영화관에서 배꼽 잡고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 특유의 어눌함과 쑥스러워 하는 모습, 능글거리는 모습, 술 취한 모습, 그 모든 게 딱 떨어지는 느낌! 정재영 배우가 없었다면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도 없었을 거에요.


(2) 이 배우, 이 영화의 이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

- 영화 <영도>의 주인공. 살인자의 아들이라는 비극적 운명을 가진 ‘영도’ 역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정재영 배우의 얼굴에서 묻어 나는 무게감으로 영도의 미스터리한 느낌과 비극적인 운명을 잘 소화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인디즈] 김수빈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위로공단>(감독 임흥순)




(1) <위로공단>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봉제 공장부터 콜센터까지, 여성 노동자들이 일해 온 무대를 배경으로 한국 여성 노동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영화였어요. 그 시간들을 걸어온 어머니들의 목소리가 담겨 있던 것도 좋았고요. 다큐멘터리로 일관하는 게 아니라 중간 중간 선명한 이미지의 영상들을 결합함으로써 이전의 증언들을 곱씹고 화면에 배치된 다양한 상징들에 내 생각을 엮을 여지도 충분했다고 생각해요. 감독의 여성노동자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존중의 태도가 영화를 한층 깊게 만든 거죠.


(2)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해주세요!

-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이 아무리 일해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담담히 이야기하다 결국 눈물 흘리는 장면. 그녀가 느끼는 무력감과 불안, 자식에 대한 미안함 같은 감정들이 일순간에 와 닿았던 장면이에요.


(3)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 세상의 모든 여성 노동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인디즈] 김수빈이 선정한 최고의 배우 <오늘영화_연애다큐>(감독 구교환, 이옥섭)의 임성미



(1) 임성미 배우를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오늘영화>의 세 번째 에피소드 <연애다큐>를 보면서 한 중반 정도까지는 진짜 다큐멘터리인 줄 알았어요. 교환(구교환 분)과 하나(임성미 분)가 어찌 진짜 연인이 아닐 수 있단 말인가요! 뒤에 이별 얘기 나오면서 다큐멘터리라는 믿음이 흔들리긴 했지만, 그 정도로 연기가 생생했죠. 선글라스 끼고 햄버거를 먹으며 씩 웃는 첫 장면에서부터 생 참외를 껍질 째 씹어먹는 장면,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고 갤러리를 거닐던 장면까지. 그녀가 등장하는 순간 순간이 유달리 선한 인상으로 남아있어요.


(2) 이 배우, 이 영화의 이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

-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는 이 배우를 ‘<스파이>의 여주인공 멜리사 맥카시를 보는 듯 통쾌하고 청량한 느낌까지 전해준다’고 표현했어요. 이 말을 보고 ‘이거다!’ 싶었죠. 뒤집어지게 웃긴 대사를 진지한 표정으로 내뱉는 배우의 얼굴을 보고 싶어요. 아무리 센 수위에 방대한 양의 대사를 줘도 거뜬히 소화해 낼 것 같아요. 날렵한 액션 연기도 기대되고요. 하지만 이것은 순전히 팬으로서의 바람이고, 그 깨끗하고 말간 얼굴로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인디즈] 심지원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오늘영화>(감독 윤성호, 강경태, 구교환, 이옥섭)




(1) <오늘영화>를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오늘영화>는 그야말로 '우리, 오늘 영화 볼래?'라는 말 한 마디가 주는 산뜻함을 스크린으로 옮긴 듯한 영화였어요. '영화'와 '연애'라는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재들을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풀어낸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참 매력적이었고요. 영화를 보는 사람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데 모여 만들어낸, 말 그대로 '한 편의 영화'였네요.


(2)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해주세요!

- 세 번째 에피소드인 <연애다큐>의 오프닝. 교환이 하나를 카메라에 담는 그 모습이 영화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듯 했어요. 


(3)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 영화, 그리고 연애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인디즈] 심지원이 선정한 최고의 배우 <거짓말>(감독 김동명)의 김꽃비



(1) 김꽃비 배우를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김꽃비 배우는 언제나 택하는 배역마다 예상치 못한 강렬한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거짓말>에서도 역시 자신을 포장한 채 살아가는 아영 역을 섬세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줄지, 무척이나 고대하게 되는 그런 배우인 것 같아요. 


(2) 이 배우, 이 영화의 이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

- 강렬한 인상을 주는 역할들을 많이 했으니, 코미디 장르에서의 풋풋한 모습도 보게 될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인디즈] 차아름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감독 홍상수)




(1)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최고의 영화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홍상수 감독 작품은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보여주지만 비슷한 상황과 말의 반복이 이어지고 그 안의 미묘한 차이에서 달라지는 것들을 발견하는 것이 매번 흥미롭게 느껴져요. 이번 영화는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아요. 1부와 2부에서 거의 같은 상황, 같은 인물이 주어지지만 사소한 차이로 태도가 극명하게 달라지죠. 그래서 더 확연히 그 의미가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더 말해 뭣하겠어요. 실소가 아니라 가끔은 폭소가 터질 만큼 재미있었어요. 


(2)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을 소개해주세요! 

- 여느 홍상수 감독의 작품과 마찬가지로 역시 술 마시는 장면이 영화의 핵심을 이루고 있어요. 그 중 스시집에서 희정(김민희 분)과 춘수(정재영 분)가 대화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1부에서는 춘수의 순수하지만은 않은 의도를, 2부에서는 가감 없이 솔직하게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춘수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에 따라 달라지는 희정의 반응을 비교해서 보게 하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특히 춘수가 머리를 뜯으며 자신의 결혼사실을 알리는 장면은 영화를 통틀어 가장 재미있는 장면 중 하나였다고 생각해요. 


(3)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 연애에 있어 흑역사 하나쯤 갖고 있는 사람들? 이 영화를 본다고 달라지진 않겠지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인디즈] 차아름이 추천하는 최고의 배우 <오늘영화_연애다큐>(감독 구교환, 이옥섭)의 구교환



(1) 구교환 배우를 선정한 이유는?

- 구교환이라는 배우를 <오늘영화>에서 처음 봤어요. 우선 목소리가 굉장히 특이해서 대사 한마디 뱉었을 뿐인데 웃음이 새어 나오더라고요. 반면 목소리와 다르게 외모와 표정은 사뭇 진지하다고 느껴졌어요. 또 실제인지 연기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말투까지. ‘이 배우 매력 있는데?’ 했죠. 다른 출연작품이나 연출작도 찾아봤는데 <연애다큐>에서도 느꼈지만 특히 <왜 독립영화감독들은 왜 DVD를 주지 않는가?>(2013)를 보면서 마냥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뭔가 허를 찌르는 임팩트가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 이 배우, 이 영화의 이 역할 잘 어울릴 것 같다.

- 지금 생각나는 건 <러브픽션>의 ‘주월’(하정우 분), 좀 찌질하고 코믹한 캐릭터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딱 정하기가 힘드네요. 그 동안 해온 코믹연기를 계속 보고 싶기도 하고 좀 더 무게감 있는 연기도 훌륭히 해낼 것 같아 기대되기도 해요. 






[인디즈] 추병진이 선정한 최고의 영화 <위로공단>(감독 임흥순)




(1) <위로공단>을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먼저, <위로공단>은 우리들이 차마 알지 못했던, 혹은 잊고 지냈던 당시 여공들의 아픈 기억들을 프레임 속에 복원시켰다는 점에서 중요하지 않을까. 거기서 더 나아가, <위로공단>은 과거 여공들이 흘린 눈물이 현재에는 또 다른 형태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줘요. 눈물을 머금고 이야기하는 이들의 인터뷰는 우리의 가슴마저 먹먹하게 만들기도 하죠. 또한 얼굴을 가린 소녀나 산을 오르는 어린 자매 등의 이미지들은 영화의 흐름 속에 녹아 들며 우리의 감정을 더 애달프게 만들어요. 결국 <위로공단>은 한 편의 산문이자 서정시 같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2)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을 소개해주세요! 

- 영화의 맨 마지막, 두 할머니가 다리 위를 천천히 걸어가는 장면. 모진 세월이 지나가고 이제 노인이 되어버린 두 자매. 언니는 동생을 업고 동생은 언니의 등에 업혀 있어요(혹은 그 반대일지도 모르지만). 두 사람이 천천히 다리 위를 지나갈 때, 화면 바깥에서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려와요. 인터뷰에서 말한 그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모여 하나의 메아리처럼 들리는데 이 두 가지 요소가 한 순간에 나타날 때 왠지 모르게 서글퍼졌어요. 


(3) 이 영화를 추천한다면 누구에게?

- 모든 기업인, 정치인.


[인디즈] 추병진이 선정한 최고의 배우 <그들이 죽었다>(감독 백재호)의 이화



(1) 이화 배우를 선정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 <그들이 죽었다>에서 극 중 '이화'는 러닝타임 중에서 거의 후반부에 집중적으로 등장해요. 이 인물이 등장함과 동시에 영화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노래방 씬에서는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이후 상석과 옥상에서 대면할 때에는 싸늘하고 차가운 사람으로 변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죠. 이 영화에서 지구 종말을 믿고 심각한 상태에 빠져있는 사람은 이화뿐이에요. 그래서 그녀의 표정은 유독 어둡고 차가워 보여요. 이화 배우님의 표정과 목소리는 이 인물의 심각함을 온전히 전달하는 것 같아요. 또 바닷가의 배경만큼이나 서늘한 이화의 모습은 그만큼 아름다웠어요.


(2) 이 배우, 이 영화의 이 역할에 잘 어울릴 것 같다!

- <만추>에서 탕웨이가 맡은 '애나'



엊그제 새해가 시작된 것 같은데 벌써 2015년이 저물어간다. 한 해를 돌이켜보니 올해도 수많은 독립영화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었다. 기획기사를 통해 ‘인디즈’가 선정한 영화 외에도 극영화, 다큐멘터리를 망라하고 다양한 장르의 의미 있는 작품들이 2015년 독립영화계를 풍성하게 장식해주었다. 그 덕분에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앞으로 다가올 2016년을 이끌어갈 새 작품들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내년에도 인디스페이스, 인디즈와 함께 의미 있는 독립영화들을 만나기로 하자.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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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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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로공단       





10월 17일(토) 14:20 │ 18일(일) 12:20 │ 20일(화) 16:40 종


 INFORMATION 


제목 위로공단 

영제  Factory Complex

감독  임흥순 / <비념>(2012)

프로듀서 김민경(mk) / <비념>(2012), <만신>(2013), <악사들>(2014)

제작  반달(BANDAL Doc.)

장르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

배급  ㈜엣나인필름

해외배급  ㈜독에어

개봉 2015년 8월 13일







 SYNOPSIS 


총 제작기간 3년! 22,000km의 기나긴 여정! 

독창적 스타일에 담긴 따뜻한 마음, 2015 휴먼 아트 다큐멘터리! 


‘구로공단’이 ‘구로디지털단지’로 변모했지만, 

공장 속 여공1, 여공2는 빌딩숲 속 미생1, 미생2로 이름만 바뀌었다. 

나이키 공장에서 일해도 나이키 운동화를 신을 수 없었던 어제의 그녀와 

슬퍼도 웃어야만 하는 감정노동의 굴레에서 신음하는 오늘날의 그녀까지 

40여 년을 아우르는 이들의 과거와 현재가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진다. 


생존을 위해, 가족을 위해 그리고 저마다의 꿈을 위해 열심히 일해 온 

어제 그리고 오늘의 우리가 말하는 

눈물, 분노, 감동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침묵의 시선       


10월 14일(수) 17:30 │ 15일(목) 14:20 │ 16일(금) 18:20 │ 18일(일) 10:20 │ 19일(월) 14:40 │ 21일(수) 11:00 종


 INFORMATION 

 

제목 | 침묵의 시선

영제 | THE LOOK OF SILENCE

감독 | 조슈아 오펜하이머

제작 | 베르너 헤어조크에롤 모리스

수입/배급 | ㈜엣나인필름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 103

개봉       | 2015 9 3

 

 

 SYNOPSIS 

 

드디어, 50년의 침묵이 깨진다!

 

1965년 인도네시아 군부정권 대학살의 기억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람리라는 이름은 곧 학살을 의미했다그는 비밀리에 사라졌던100만 명의 사람 중 유일하게 목격당한 죽음이었기 때문이다알고도 모른 척 숨죽여 살아야 했던 사람들에게 ‘람리의 또 다른 이름은 침묵이자 망각그러나 그의 동생 ‘아디 50년 만에 형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그때의 이야기를 묻기 시작하고가해자들은 누구보다 자랑스럽고 당당하게 자신이 저지른 소름 끼치는 살인을 증언한다. ‘죽음은 있지만 ‘책임은 없는인류 역사상 가장 고요하고 잔혹한 이야기!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       


10월 17일(토) 10:30 │ 20일(화) 18:30 │ 25일(일) 10:30 종


 INFORMATION 

제    목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

감    독   김선

출    연   포돌이, 정아영, 강석, 이란희, 송연수

장    르   정치 풍자 코미디

배    급   ㈜인디플러그

러닝타임   74분

등    급   청소년관람불가

개    봉   2015년 9월 10일

영화제   2010년 인디포럼 신작전 초청

            2010년 서울독립영화제 장편부문 초청

            2011년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부문 초청

            2011년 전주국제영화제 한국영화 쇼케이스 초청

            2012년 파리한국영화제 페이사쥬부문 초청


 SYNOPSYS 

대한민국 법과 질서의 수호자, 포돌이는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머니께 문안인사를 드리고, 체력단련을 위해 아침운동을 합니다. 비록 다리가 없지만, 상체운동을 힘차게 합니다. 맥아더의 아버지의 기도를 읽으며 아버지를 생각해봅니다. 아버지를 생각하니 온몸에 더 힘이 납니다. 더 열심히 팔과 목, 허리를 흔들어봅니다. 다리는 없어서 못 흔들지만 말입니다.

포돌이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준비해온 것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다리입니다. 거의 완성단계인 이 다리는 아버지를 만나러 갈 때 장착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내일 만나기로 했습니다. 이 완성된 멋진 다리를 하고 아버지를 향해 당당히 걸어나갈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자, 다리를 완성해야 합니다. 포돌이는 작업에 몰두합니다. 

앗! 그런데 어디선가 쥐들이 나타나 다리를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아버지께 보여드릴 늠름한 다리를 쥐새끼들이 갉아먹기 시작합니다. 포돌이는 분노합니다. 포돌이는 쥐새끼들과 전쟁을 벌이기로 결심합니다.


 Director's comment 

대한민국은 자가당착적인 국가이다. 경찰은 시민들을 보호하기엔 너무나 유아적이고, 정치인들은 시민들을 대변하기엔 너무 탐욕스럽고, 시민은 통제 당하기엔 너무나 폭발적이다. 대한민국의 아버지는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무것도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국가적 모순이 시민들의 분노를 자극할 것이다. 자, 이제 이 폭발을 구경하러 가자.

Posted by 인디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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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5~10.21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춘희막이> 박혁지 | 96분 | 다큐멘터리 | 12세 이상 관람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홍상수 | 121분 | 극영화 | 청소년관람불가

<자가당착> 김선 | 74분 | 극영화 | 청소년관람불가

<침묵의 시선> 조슈아 오펜하이머 | 103분 |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위로공단> 임흥순 | 95분 | 다큐멘터리 | 15세 이상 관람가

 :: Event & Info :: 

[한국의 다큐멘터리 감독들2] 민환기 감독전 + 대담회

● 일시: 10월 19일(월) 19:00 <미스터 컴퍼니> 상영 후

● 참석: 김영진 영화평론가, 민환기 감독

● 입장료: 6,000원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회원 5,000원)


<위로공단> 10월 20일(화) 16:40 종영

<침묵의 시선> 10월 21일(수) 11:00 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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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매 안내  (실시간 예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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