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경의 작은 우주 '인디돌잔치' <우리들>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7년 6 27일(화) 오후 7 30분 상영 후

참석 윤가은 감독

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관객기자단 [인디즈] 이현재 님의 글입니다.




아이들의 세계는 누구나 한 번 거치게 된다. 그러나 그 세계가 어떠했는지 기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기억은 마치 편집 전의 영상조각들 같아서 어떻게 편집하는가에 따라 그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래서 아이들의 세계는 종종 너무 낙관적으로 그려지거나 비관적으로 그려진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세계에 관한 현미경이다. 전체를 볼 수 없지만 어떻게 보는가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진다. <우리들>이 개봉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윤가은 감독 본인의 영화가 이제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들어보았다.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이하 김): 감독님께 오늘 참여하게 된 소감부터 들어볼까요?



윤가은 감독(이하 윤): 이 영화를 오랜만에 극장에서 보았습니다. 개봉 전 시사회 이후에 볼 용기가 없었습니다. 아직 기억해주시고 많이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 저도 오늘 이렇게 많이 찾아오실 줄 몰랐는데, 오히려 제가 더 감동받은 것 같습니다. 감독님께서 영화는 꼭 극장에서 보라고 많이 권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본인의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 것이 두려웠나요?



윤: 이 영화를 편집할 때 하루에 열 시간 이상을 쏟아 부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하는 게 좋았을 텐데’ 같은 후회만 남더라고요. 그리고 관객 분들이 좋아해줄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 오늘은 어땠나요?



윤: 이 영화의 조감독이자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같이 와줬는데 계속 제대로 안 된, 실수한 것만 보였습니다.



김: 이왕 말이 나온 김에 제일 거슬렸던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여쭈어 봐도 될까요?



윤: 모두 밤샘 촬영을 해서 정신없던 장면인데, 사랑분식에 다들 앉아서 학원을 보내니 마니 하는 장면이 있어요. 거기에서 할머니가 지아 소풍날 싸갈 김밥을 받아가야 하는데, 그 김밥 케이스에 아무것도 안 들어있었어요. 무게감이 없는 게 너무 잘 보여서 부끄러웠습니다. 관객들이 웃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 속에서 봤어요.



김: 지난 1년의 시간이 감독님에겐 어떤 시간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윤: 사실 영화를 만들면서 정식 개봉을 할 거라는 기대가 없었습니다. 해외에서 상을 타게 되면 기념 삼아서 1-2주 정도 상영해야겠다는 생각정도만 가지고 있었지,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습니다. 찍을 때는 스태프들과 좋은 기억을 가져간다는 의의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우연찮게 좋은 배급사를 만나 개봉을 한 덕에 많은 관객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김: 이 영화와 함께 영화제를 통해 이곳저곳 여행을 다녔습니다. 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윤: 슬로베니아의 조그마한 마을에서 하는 영화제에 초청된 적이 있어요. 그 곳에서 만난 관객분이 “이거 내 이야기에요”라고 말씀해주실 때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래도 어딜 가나 어린이 관객을 만나는 게 제일 재미있어요. 어린이 관객들이 있는 곳에서 질의응답을 하면 엉뚱한 질문들이 나와요. “한국에서도 ‘포켓몬 고’ 하나요?” 같은 질문이 나와서 그 시간 내내 관객들과 게임 이야기만 한 경우도 있어요.





김: 저는 이 영화를 보고 실팔찌, 봉숭아, 김치볶음밥 같은 다양한 오브제들이 떠올랐습니다. 감독님에게 가장 마음에 남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윤: 쉽게 찍은 장면이 없어서 그런지 장면보다는 그걸 찍었던 현장이 떠올라요. 그럼에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장면은 김치볶음밥 장면이에요. 그 장면은 정말 제가 한 게 없어요. 약간의 아동학대를 했어요.(웃음) 배우들의 저녁을 굶긴 상태에서 찍은 장면이거든요. 연출은 윤이한테 “지아 누나가 손님이니까 지아 누나가 먼저 먹는 거야. 그 다음에 네가 다 먹을 수 있어.”라고 이야기 한 것 밖에 없어요. 강민준 배우는 그 전까지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나있던 상황인데, 미술감독님이 해준 김치볶음밥이 정말 맛있었나 봐요. 배우들이 정말 맛있게 먹더라고요. 그래서 인서트로 들어갈 2컷만 찍고 나머지는 롱테이크로 돌린 것 중에서 편집자가 골라낸 장면으로 만든 장면이에요. 이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들은 거의 다 애드리브였어요. 윤이가 “우리 엄마가 이런 식으로 김치볶음밥을 해준다”라고 입을 트기 시작하니까 방언 터지듯이 막 대사들이 나오더라고요. 배우들이 만들어낸 장면이에요. 그래서인지 관객 분들이 이 장면을 제일 좋아해주시고, 저도 이 장면을 볼 때마다 마음이 좋아져요. 학원에서 싸우는 장면을 제외한 아이들이 싸우는 장면들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어요. 싸우는 장면을 찍어야 할 때마다 상황을 주고 배우들이 자기 언어로 말할 수 있게 했어요. 그랬더니 “시치미 떼지 마”라고 하고 “시치미는 너잖아” 같은 말도 안 되는 대사들이 나오는데, 말이 되더라고요.



김: 이런 연출법에 장단점이 있을 거 같아요.



윤: 배우들이 즉흥연기를 할 때 가장 재미있어 한 건 저였어요. 아이들이 자기 말을 하는 게 재밌어서 5분 넘게 컷을 외치지 않은 적도 많았어요. 상시 투 캠을 돌렸는데, 그 때마다 촬영감독님 허리가 나가는 줄도 모르고 지켜봤어요. 투 캠을 돌린 이유는 한 배우가 좋은 연기를 하면 상대도 좋은 연기가 나오기 때문이에요. 그렇지만 이렇게 찍으면 정확한 조명과 동선을 디자인할 수 없어서 앵글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겨요. 그걸 커버하기 위해서 스태프 분들이 정말 많이 힘들었어요. 너무 고맙고 미안해요.



김: 배우들을 조금 독특한 방법으로 캐스팅했어요. 그렇게 한 이유가 있나요?



윤: 아역배우들을 오디션하다보면 조금 무서워요. 20분 동안 개인기를 하고 주어진 상황을 연기하는데, 감정이 격한 장면이 들어가 있으면 아이들이 막 웃었다가 울었다가 해요. 혼자 원맨쇼를 하는 거잖아요. 저는 이런 상황이 무섭고 좀 폭력적인 방법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1차에는 1대1로 저와 그냥 수다를 떨었어요. 그러다보면 이야기가 되는 친구들을 만나요. 예를 들면 웃기려고 한 이야기에 굳이 안 웃어주더라도 반응이 편한 친구들이 있어요. 리액션이 있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거죠. 그 다음에 연극놀이 같이 즉흥극을 했어요. 그러면 뽑혀야겠다는 생각 없이 다들 즐기면서 연기를 해요. 자기 행동과 말로 솔직하게 반응하는 배우를 찾아서 캐스팅을 했습니다. 의도한 건 아닌데 다 뽑고 나서 보니까 연기 경험이 거의 없는 친구들이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들을 데리고 리허설을 많이 거쳤어요. 저와 그 친구들 모두 처음이니까 함께 만들어가는 기분으로 영화를 만들어간 것 같아요.



김: 이 영화의 오프닝을 굉장히 좋아해요. 아이들이 피구를 하기 위해서 한 명 한 명 편을 뽑아가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피구를 아주 싫어했어요. 플레이어들을 무대 위로 밀어 넣고 공을 맞춰서 나가라고 하는 게 아주 굴욕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영화를 보며 피구를 사용해서 어떤 의미를 담으려고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윤: 리뷰 등에서 피구에 대해 정말 다양한 해석이 있더라고요. 저 어릴 때 인기 종목이 피구였어요. 요즘 아이들한테 물어보니 피구는 여전히 인기 종목이더라고요. 자율 체육을 하면 보통 피구를 한대요. 단순한 룰을 가진 게임 속에서 굉장히 많은 감정의 교환과 권력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 안에 굉장히 치열한 아이들의 세계가 있다고 생각해서 피구를 사용했어요.



관객: 아이들 이야기를 쓰기 위해 어떤 조사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윤: 처음엔 저의 자전적인 부분을 많이 가지고 왔어요. 원래 굉장히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2년 동안 시나리오를 잡고 있으면서 제가 설정한 부분은 다 날아갔어요. 그렇다보니 제가 저를 믿을 수 없어서 인터넷으로 조사를 했어요. 초등학생들 가는 카페에 가입하고 채팅도 많이 했어요. 놀랍게도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네이버 지식인 같은 곳에 자신이 겪은 일을 질문으로 올리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거의 A4 한 장 분량으로 상세하게 서술을 해놓은 경우도 여러 번 봤어요. 그 사건이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이 친구들한테는 우주 같은 일이잖아요. 이런 것들을 보면서 2년을 보냈어요. 그리고 현장에서 배우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넣기도 했어요. 그렇다보니 이 시나리오는 저 혼자 썼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요.



관객: 오랜만에 다시 <우리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전에는 안 보였는데 오늘 다시 보니 선이의 할아버지 이야기가 왜 들어갔는지 굉장히 궁금하더라고요. 



윤: 할아버지 이야기는 제가 한편으로 굉장히 부끄러워하는 서브플롯인데요, 원래는 더 많은 장면이 있는데 찍고서 뺀 이야기에요. 저는 선이와 지아가 함께 미워하고 사랑하고 헤어지고 만나고 반복하는 게 처음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선이 아빠는 그 대상이 아버지였을 거고, 그에겐 이 관계가 평생의 숙제였을 거라고 생각해요. 미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없는 애매한 관계였을 거 같아요. 그래서 선이가 이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고 그것에 대한 반영으로 무엇을 느끼길 바란 거 같아요. 누군가에 대한 미움을 풀지 못하고 계속 안고 간다는 것은 굉장히 괴로운 일이구나 알길 바란 것 같아요. 원래는 선이가 아버지의 괴로움을 보고 그와 다른 선택을 하기 위한 장치로 넣었어요. 그런데 뭔가 착 달라붙질 않아서 편집 때 뺐어요. 아쉬움이 남는 서브플롯이에요.





관객: 보라를 비롯한 세 명의 아이들에 대해 어떤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선이가 밤에 봉숭아를 혼자 바라보고 있는 장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 장면을 어떻게 촬영했는지 궁금해요.



윤: 세 명의 아이들 다 사랑해요. 그렇지만 보라는...너무 나빠요.(웃음) 원래 이서연 배우가 엄청 착해요. 맏이처럼 계속 무언가를 챙겨요. 자기 손이 안 가면 안 되는 스타일이거든요. 연기를 너무 잘했어요. 어떻게 저런 눈빛으로, 저런 재수 없는 대사를 막 하는지.(웃음) 원래 시나리오 초고는 선이에게 집중된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지아의 서브플롯이 있어서 다른 캐릭터들의 삶을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탈고를 하면서 다 빠지고 선이의 이야기로 집중되는 과정이 있었어요. 그래서 스태프나 관객 분들로부터 “보라는 어떻게 할 건가요?” 같은 질문을 자주 받았어요. 관객 분 중에 한 분이 엔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보라에 대한 단죄를 요구한 적이 있어요. 그 때 제가 “사실 보라에게도 아픔이 있습니다”라고 변명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저는 선이와 보라의 모습이 둘 다 제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이야기를 만들었고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성찰해서 새로운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근데 보라는 그런 부분이 표현이 잘 안 된 거 같아요. 부모님의 아주 경쟁적이고 이기적인 가치들을 내면화해서 살아온 아픔이 있는 아이인데 정작 이서현 배우한테 돌아오는 질문은 “악역을 한 소감은?” 같은 질문이었어요. 그래서 배우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어요. 만약 <우리들>에 대한 속편을 만들어야 한다면 보라외전을 만들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저도 봉숭아 장면 굉장히 좋아해요. 최수인 배우가 너무 예쁘게 나와서 그런 것 같은데, 시나리오를 쓸 당시에는 좀 더 서늘한 장면이었어요. 선이의 단순한 외로움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지아와의 관계를 극복할 것인가를 골똘히 생각해보는, 그런 장면이 되어서 좋아합니다. 선이가 베란다 턱에 앉아 있잖아요. 그래서 아까 보면서는 아픈 곳에 오래앉아 있었구나 하는 생각, 모기가 너무 많았던 기억이 났어요.



관객: 저는 오늘 영화를 처음 봤어요. 선이가 돈을 가져다가 선물을 사는데 그 선물이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윤: 물어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선물을 거절당하는 장면과 엄마한테 혼나는 장면 사이에 장면 하나가 있었는데 현장에서 바로 삭제를 했어요. 선이가 혼자 그걸 풀어보고 다시 닫는 장면이었습니다. 근데 엄마한테 혼나는 장면이랑 겹치는 것 같더라고요. 선물을 뭘 살까 연출부 회의를 통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갔어요. 되게 어렵게 결정을 했는데 사용을 안 했죠. 원래 선물은 헤드폰이었어요. 당시의 선이 생각으로는 비싼 것을 사주면 지아와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거라 믿었던 거죠. 지아는 항상 헤드폰을 쓰고 다니잖아요. 영국국기가 그려진 헤드폰이었어요. 나중에 보니 굳이 필요하지 않아서 빼게 되었어요.



관객: 두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매니큐어가 소재로 나오는데 그 장면에서 <아무도 모른다>(2004)가 생각나더라고요. 레퍼런스한 영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럼 언제 놀아”라는 대사에 대한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윤: <아무도 모른다>는 저의 인생영화이긴 하지만 이 영화를 만들 때 특별한 레퍼런스로 잡기는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아이들이 주인공인 영화는 많고 특징도 전부 달라요. 카메라 워크도 다르고 표현하는 방식도 다르더라고요. 제 영화는 말이 엄청 많고 사건이 쌓여서 감정이 올라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아무도 모른다>를 레퍼런스로 삼긴 어려웠어요. 참고할 수 있는 영화는 다 참고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다르덴 형제나 안드레아 아놀드의 영화를 많이 참고 한 것 같아요.


“그럼 언제 놀아”는 제가 이것저것 적어놓은 노트에서 가져왔어요. 제 지인 분을 통해서 실제로 들은 말이에요. 제 지인의 아이가 유치원에서 맨날 맞고 오기에 가서 그 친구를 때리고 했대요. 그래도 맨날 맞고 다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의기양양해서 집에 오더래요. 드디어 그 친구를 때린 거죠. 근데 “걔도 때렸어”라고 말하더래요. 그래서 “어떻게 됐어?”라고 하니 “같이 놀았어”라고 대답한 거죠. 영화에서 나온 거랑 똑같이요. 그러면서 ‘왜 부모님은 자꾸 때리라고 하지? 같이 놀아야 되는데’ 식으로 되게 한심하게 쳐다보더래요.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가 20대 초반이었는데 당시 누군가를 미워하고 있던 거 같아요. 그래서인지 되게 충격적으로 다가왔어요. 미움을 가지고 있는 게 용서하는 일보다 더 힘든 일이거든요.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미움을 멈추고 내가 잘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로 써놓은 거였는데 딱 윤이가 할 법한 대사겠구나 해서 넣었어요.



관객: 영화를 만들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윤: 최근에 드는 생각은 관객을 만나고 싶어서 만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더 격렬할 수 있었던 이야기를 부드러운 터치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살다보면 어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미워하고 오해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회복될 수 없는 관계로 남는 사람들이 생기잖아요. 그런 과정을 계속 겪다보니까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이런 이야기를 공유하고 함께 고민하고 싶어서 만든 거 같아요. 저는 당시에 선이처럼 행동하지 못했어요. 어떤 관계가 부서지면 회복하려고 했지만 그냥 그러다가 끝났어요. 그렇게 영영 회복할 수 없는 관계들을 많이 지나왔어요. 하지만 선이는 저랑 다른 사람이니까 현실에서 용기를 가져주길 바랐어요. 그리고 그런 선이를 보면서 제가 스스로 느끼는 게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이런 마음들과 결심들을 관객 분들과 나누고 제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김: 감독님이 요새 제일 비중을 두고 있는 일은 뭔가요?



윤: 그동안 영화를 정말 하나도 안 봤어요. 이제 이 영화와 멀어지고 새로운 걸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새 작품에 대한 초고는 나왔는데 이 길이 아닌 거 같아서 새롭게 고쳐보려고 하고 있어요. 사람이 이 정도 나이를 먹으면 바뀔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아요. 제가 가진 것 내에서 어떤 걸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 감독님의 새로운 이야기가 굉장히 기대됩니다.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오늘 관객 분들께 한마디 해주세요.



윤: 영화를 보는 거 자체가 하나의 일인데 이렇게 극장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꼭 좋은 영화 만들어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우리들>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들은 아이들이 멈춰서 어떤 움직임도 없이 카메라에 온전히 잡히는 순간들이다. 1년이 지난 지금, 선이와 지아는 딱 1년의 시간만큼 자랐을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 본인이 견뎌야 하는 1인분의 총량이 늘었을 것이다. 자신이 담을 수 있는 총량이 늘어난 만큼 동네는 작게 느껴질 것이고 그들이 느끼던 세계의 스케일은 1년만큼 작아졌을 것이다. 아이들이 멈춰서 어떤 움직임도 없이 카메라에 온전히 잡히는 순간들에서 우리가 확인할 수 없는 것은 그들이 보고 있을 대상이다. 대신 그들이 그것을 보고 있던 모습만이 담겨있다. 훗날 그들도 우리들처럼 그 대상을 궁금해 할 날이 오길 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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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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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돌잔치 2017년 6 상영작 <우리들>



디돌잔치는 매달 마지막 화요일에 진행되는 인디스페이스의 프로그램으로, 1년 전 개봉한 독립영화의 1주년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스크린을 통해 그 때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세요!


인디돌잔치 2017년 6월 상영작 <우리들>(감독 윤가은)

● 일시: 2017년 6월 27일(화) 오후 7시 30분

● 입장료: 7,000원 / 후원회원, 멤버십 무료

● 상영 후 인디토크 (참석: 윤가은 감독 / 진행: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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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값진 상영회!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작품 중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지난해에 아쉽게 놓친 작품이 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 말고 투표해주세요:-)


자, 2017년 6월의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두근두근)


>> 투표하러 가기 (클릭!) <<




● 후보작

① 시선 사이 (감독 최익환, 신연식, 이광국 | 2016년 6월 9일 개봉)

② 소녀와 여자 (감독 김효정 | 2016년 6월 16일 개봉)

③ 우리들 (감독 윤가은 | 2016년 6월 16일 개봉)

④ 삼례 (감독 이현정 | 2016년 6월 23일 개봉)

⑤ 경계 (감독 문정현, 블라디미르 토도로비치, 다니엘 루디 하리얀토 | 2016년 6월 30일 개봉)

⑥ 홀리워킹데이 (감독 이희원 | 2016년 6월 30일 개봉)

⑦ 미스터 쿠퍼 (감독 오정미 | 2016년 6월 30일 개봉)


● 투표기간: - 6월 6일(화)

● 발표: 6월 7일(수) 이후

● 상영일: 6월 27일(화) 저녁 

(입장료: 7,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명(1인2매)을 추첨하여 초대합니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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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상영일정과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17.02.09 - 2017.02.15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뚜르: 내 생애 최고의 49일> 임정하, 전일우, 박형준, 김양래 | 97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다른 길이 있다> 조창호 | 90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7년-그들이 없는 언론> 김진혁 | 110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문영> 김소연 | 64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위켄즈> 이동하 | 96분 | 다큐멘터리 | 15세이상관람가




예매하기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 네이버 http://bit.ly/OVY1Mk

● 다음 http://bit.ly/1srfYB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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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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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

 

기간 2017년 2월 9일(목) - 12일(일) | 4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6,000원)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공동주최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2016년을 빛낸 독립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가 오는 2월 9일(목)부터 12일(일)까지 4일간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립니다. 인디스페이스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초, 지난 해를 대표하는 독립영화들을 선정하여 상영 및 인디토크(GV)를 진행해왔습니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꼭 기억해야 할 독립영화들을 엄선하여 소개합니다. 


지난 2016년에도 수많은 독립영화가 극장 개봉 및 영화제를 통해 관객을 만났습니다.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쇠락한 기지촌과 그곳을 배회하는 여성들을 담은 <거미의 땅>(감독 김동령, 박경태)과 배를 짓는 이들의 빛나는 경험을 통해 이 시대의 모든 '일하는 그림자'들의 삶을 이야기하는 영화 <그림자들의 섬>(감독 김정근) 등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빚어낸 다큐멘터리는 물론, 서로를 잘 알고 있다고 믿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가족의 이야기 <철원기행>(감독 김대환), 사랑, 미움, 질투, 모든 감정이 휘몰아치던 세 소녀의 세계를 담아낸 <우리들>(감독 윤가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보지 못한 여성 퀴어 소재를 다룬 <연애담>(감독 이현주) 등 작년 한 해 동안 관객들의 관심을 듬뿍 받은 극영화들도 준비했습니다.


특히 이번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에서는 각종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과정을 따라가며 '연기'라는 신비의 영역을 탐구하는 <나의 연기 워크샵>(감독 안선경), 일 년 동안의 쪽방의 기록으로 빈곤의 굴레를 보는 <사람이 산다>(감독 송윤혁), 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이태원>(감독 강유가람), 일주일 전 엄마에게 버려진 소녀의 여정 <재꽃>(감독 박석영), 취업과 입시라는 경쟁 속에서 인간다운 관계를 잃어가는 이 시대 청년들을 그려낸 <여름밤>(감독 이지원), 천막으로 퇴근해 천막에서 출근하는 장기농성 투쟁 사업장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이야기 <천막>(감독 이란희)까지 네 개의 장편과 두 개의 단편이 더 많은 관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열한 편의 독립영화를 한 자리에서 만나는 기획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영화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현시대를 살아가며 함께 고민해야 할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환기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될 것입니다. 2017년도, 으랏차차 독립영화! 으랏차차 인디스페이스!






○ 상영시간표






관람료
일반: 7,000원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6,000원
인디스페이스 후원회원: 무료



○ 예매 이벤트



온라인 예매 후 '2017 으랏차차 독립영화'를 관람하시면 추첨을 통해 인디스페이스 굿즈 세트 (5명) 를 드립니다.


● 기간: ~ 2/12(일) 예매분까지 (온라인 예매 시 자동 응모)

● 발표: 2/13(월) 개별 연락






○ 상영작






1. 거미의 땅 Tour of Duty

김동령, 박경태 | 2012 | 다큐멘터리 | 150분 | 15세관람가



제 1회 강정국제평화영화제 강정평화영화상 수상

제 23회 대만여성영화제 성 & 노동

제 4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디-필름

제 14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대안영화/미디어아트 장르전

제 19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13회 야마카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국제경쟁- 특별상 수상

제 5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제 39회 서울독립영화제 특별초청작

제 15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새로운 물결

제 17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개미처럼 일하고 거미처럼 사라지다”

기지촌 공간에 각인된 기억들에 대한 오마주, 

그리고 사라지는 모든 것들을 위한 의무의 여행


철거를 앞둔 경기 북부의 미군 기지촌에는 몸에 각인된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세 명의 여인이 있다. 30여 년간 선유리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온 ‘바비엄마’, 의정부 뺏벌의 쇠락한 좁은 골목길에서 폐휴지를 줍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박인순, 그리고 흑인계 혼혈인 안성자의 분절된 기억을 따라, 영화는 망각된 기지촌의 공간 속에서 ‘의무의 여행’을 시작한다.





2. 그림자들의 섬 The Island of Shadows

김정근 | 2014 | 다큐멘터리 | 98분 | 15세관람가



제 17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 12회 제주영화제 한국영화의 풍경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다큐멘터리

제 17회 부산독립영화제 부산장편독립영화

제 14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국내 신작전

제 40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시대의 모든 그림자들을 위한 감동의 드라마 


꿈에 그리던 ‘조선소맨’이 되었다. 부푼 꿈을 안고 입사했던 설렘과 기쁨은 상상 그 이상의 처절한 환경에 서서히 사라져갔다. 쥐똥 도시락 앞에, 누구의 탓도 할 수 없는 동료의 죽음 앞에 무기력했던 우리들은 1987년 7월 25일, 드디어 울분을 터뜨리고 비로소 인간의 삶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우리들의 일터는 변함없이 서러웠다.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동료들이 연이어 죽음을 맞이했고, 309일 동안 고공생활을 견뎌야 했다. 그런 고된 시간 속에서도 절망의 그림자가 변하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보았다. 서러운 일터에서 그림자처럼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





3. 나의 연기 워크샵 Hyeon’s Quartet 

안선경 | 2016 | 드라마 | 118분 | 12세관람가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 장편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비전- 감독상 수상


‘사중주’ 라는 공연을 보고 연기 워크샵에 참가하게 된 네 사람 헌, 은, 준, 경. 이들은 배우 미래로부터 한 달 간 연기 훈련을 받는다. 미래는 연기 수업을 통해서 왜 이들이 연기를 하려고 하는지, 무엇을 감추고 무엇을 드러내고 있는지 그 내면을 들여다본다. 





4. 사람이 산다 Slice Room

송윤혁 | 2015 | 다큐멘터리 | 69분 | 전체관람가



제 14회 서울장애인인권영화제 연대작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다큐쇼케이스

제 16회 인디다큐페스티발 관객상 수상


쪽방을 철거한다고 하는 소식이 들린다. 쪽방에 산지 1년이 되어가는 창현은 부족한 기초수급비 때문에 부정수급단속의 눈을 피해 몰래 하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간다. 쪽방에서 태어나 자라온 일수는 27살의 젊은 나이에 결핵, 고위험성당뇨, 고혈압으로 기초수급자의 삶을 살고 있다. 이제 막 쪽방에 들어가 새로운 시작을 해보려는 남선은 부양의무제도로 수급을 포기하게 되고 폐지수집으로 쪽방생활을 해보려 하지만 월세와 생활비 감당은 녹록한 문제가 아니다.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쪽방. 그들을 굴레 속에 가두는 제도. 일 년 동안의 쪽방의 기록으로 빈곤의 굴레를 본다.





5. 여름밤 Summer Night

이지원 | 2015 | 드라마 | 30분 | 전체관람가



제 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제 7회 부산평화영화제 너도나도 어깨동무상 수상

제 3회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수상

제 17회 제주여성영화제 남자, 여자를 말하다

제 11회 파리한국영화제 특별언급

제 7회 광주여성영화제 단편모음

제 11회 런던한국영화제 가족 영화

제 10회 여성인권영화제 피움초이스

제 1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작은나래 모음

제 17회 대구단편영화제 대상, 촬영상 수상

제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제 37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수상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 대상 수상


취업준비생 소영은 고3수험생 민정의 과외를 하게 된다. 그러던 중 민정은 소영에게 과외시간을 바꿔줄 수 없냐는 부탁을 하게 된다. 





6. 천막 A Tent

이란희 | 2016 | 드라마 | 25분 | 전체관람가



제 3회 포항맑은단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

제 3회 가톨릭영화제 장려상 수상

제 4회 디아스포라 영화제 디-필름

제 21회 인디포럼 신작전 - 단편

제 16회 전북독립영화제 국내경쟁

제 21회 서울인권영화제 국내 작품

제 13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 국제 단편 경쟁

제 17회 대구단편영화제 연기상 수상

제 18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섹션3

제 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비정성시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경쟁부문 - 단편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농성 3169일 째 날, 해고 노동자들에게 소송비용청구서가 배달된다.





7. 연애담 Our Love Story

이현주 | 2016 | 드라마 | 99분 | 청소년관람불가



제 11회 런던한국영화제 특별상영

제 17회 도쿄필름엑스 도쿄필름엑스 경쟁

제 32회 바르샤바 국제영화제 경쟁 1-2

제 17회 샌디에이고 아시안 국제 영화제 디스커버리즈

제 64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신인 감독

제 35회 벤쿠버국제영화제 용과 호랑이

제 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 대상 수상

제 18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퀴어 레인보우


더할 나위 없이 따뜻했던

우리의 연애담을 들려드립니다.


미술을 공부하는 윤주(이상희). 졸업 전시를 준비하던 중 자꾸 눈길이 가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살짝 마주친 눈빛에서 느껴진 따뜻함에 윤주는 점점 마음이 이끌리기 시작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꿈을 찾아가는 지수(류선영). 추운 겨울 어느 날, 나를 따뜻하게 바라봐주는 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얼마 후, 그 사람을 다시 만난 지수는 그 사람에게 마음을 이어나가려 손을 내밀어 본다.


두 사람의 마음이 이어진 가장 행복하고 따뜻했던 이 순간은 정말 영원할 수 있을까…





8. 우리들 THE WORLD OF US

윤가은 | 2015 | 드라마 | 94분 | 전체관람가



제 11회 파리한국영화제 포트레

제 12회 취리히 영화제 ZFF 포 키즈

제 17회 도쿄필름엑스 특별언급, 관객상 수상

제 10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청소년 장편영화상 수상

제 25회 부일영화상 신인 감독상 수상

제 17회 샌디에이고 아시안 국제 영화제 디스커버리즈

제 47회 인도국제영화제 컨트리 포커스

제 18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한국영화

제 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10대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

제 19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여우주연상, 아시아신인촬영상 후보

제 6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 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수상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그 여름, 나에게도 친구가 생겼다…

“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혼자인 외톨이 선은 모두가 떠나고 홀로 교실에 남아있던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를 만난다. 서로의 비밀을 나누며 순식간에 세상 누구보다 친한 사이가 된 선과 지아는 생애 가장 반짝이는 여름을 보내는데, 개학 후 학교에서 만난 지아는 어쩐 일인지 선에게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다.

선을 따돌리는 보라의 편에 서서 선을 외면하는 지아와 다시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선. 어떻게든 관계를 회복해보려 노력하던 선은 결국 지아의 비밀을 폭로해버리고 마는데...


선과 지아. 

우리는 다시 '우리'가 될 수 있을까?





9. 이태원 Itaewon

강유가람 | 2016 | 다큐멘터리 | 98분 | 전체관람가



제 8회 DMZ국제다큐영화제 한국경쟁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 선택


미군 달러가 지배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태원에서 살아온 세 여성의 이야기. 





10. 재꽃 Ash Flower

박석영 | 2016 | 드라마 | 128분 | 전체관람가



제 42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


열 살 정도로 보이는 소녀가 작은 캐리어를 들고 낡은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이 소녀는 바로 일주일전 엄마에게 버려졌습니다. 엄마가 자신을 떠난 이유도,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소녀는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 아빠일지도 모르는 남자를 찾기로 결심합니다. 





11. 철원기행 End of Winter

김대환 | 2014 | 드라마 | 99분 | 12세관람가



제 25회 부일영화상 신인 감독상 후보

제 10회 파리한국영화제 포트레

제 3회 무주산골영화제 상영작 - 창

제 10회 런던한국영화제 BIFF's 초이스

제 20회 인디포럼 인디포럼 포커스

제 13회 피렌체 한국영화제 상영작

제 9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여우주연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

제 39회 홍콩 국제 영화제 인디 파워

제 18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아시아신인감독상 후보

제 6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제 19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상 수상


평생을 철원의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가 정년 퇴임을 하는 날, 각자 떨어져 살던 어머니와 큰 아들 내외, 막내 아들은 한 겨울의 철원으로 향한다. 초라하기만 한 퇴임식에 이어진 순조롭지 않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아버지는 말한다.


“이혼하기로 했다.”


아버지의 폭탄 선언 후 폭설이 내린 철원에서 2박 3일간 예기치 않은 동거를 하게 된 가족. 말수가 적고 고집이 센 아버지와 감정을 숨기지 않는 독설가 어머니, 의뭉스러운 큰 아들과 다정하지만 조급한 며느리, 철없는 막내 아들까지 각자 너무 다른 가족들은 겨울의 끝에서 서로의 속마음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가족에게 가는 길은

언제나 ‘여정’이 된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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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그들의 살아있는 삶 

<노라노>,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우리들>, <목욕>





*관객기자단 [인디즈] 홍수지 님의 글입니다.



굳이 ‘벡델 테스트’*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대다수 영화가 남성 중심의 서사에 치우친 것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수동적 위치의 여성 인물들이 전개에 장애물이 되거나 희생자로 전락하는 것을 지켜보는 일은 정말로 안타까운 일이다. 독립 영화를 접하면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영화들이 정형화되지 않은 개별적인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쪽 성별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위치와 연령에 있는 삶들을 담은 영화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때문에 다른 매체가 쉽게 줄 수 없는 즐거움과 생각의 기회를 주었다. 그래서 이번 기획을 통해 여성들의 삶, 혹은 그들에 대한 편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들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여성 인물이 내러티브의 중심이 된다.

2. 등장하는 여성의 삶을 사회의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위의 두 기준에 따라 <노라노>,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우리들>, <목욕>까지 총 네 편의 영화를 선정하였다. 



*벡델 테스트

1) 이름 있는 여성 캐릭터가 2명 이상 등장하는가 

2) 두 여성이 서로 대화를 하는가 

3) 대화의 내용이 남성과 관련이 없는가 

위의 세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영화가 얼마나 남성 중심적으로 전개 되는지를 보여주기 위한 지표로 자주 사용된다.






1. <노라노 Nora Noh> 김성희, 2013



한국 최초의 의상 디자이너 ‘노라노’가 자신의 패션사를 돌아보는 전시회를 개최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그녀의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이다. 입센 헨릭의 희곡 ‘인형의 집’에서 집을 뛰쳐나오는 주인공 ‘노라’의 이름을 스스로 붙인 그녀는 50년대 여성에게 허락되어 있던 현모양처로의 삶을 박차고 나와 한국 최초 디자이너의 삶을 살게 된다. 맨몸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한국에 돌아와 편견에 맞서는 일은 쉽지 않았겠지만, 노라 노는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개최하고, 기성복의 유행을 주도하고, 미국 메이시스 백화점 1층에 전면 전시를 하는 등의 업적을 이룬다. 

“나는 옷을 통해 여성의 몸의 움직임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자존심을 갖게끔 노력했다” 라는 그녀의 말처럼 노라 노는 성공한 디자이너였을 뿐 아니라 당시의 여성들에게 자존감을 주었던 디자이너다. 그녀의 업적이 만들어낸 영광은 어쩌면 개인의 것이 아닌 그녀의 옷을 입고 움직임을 바꿀 수 있었던 여성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것이었다. 영화 <노라노>에서는 디자이너 노라 노의 삶을 재조명할 뿐 아니라 의생활을 바탕으로 한 과거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2.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Myselves : The Actress No Makeup Project> 부지영,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 2011



영화 산업은 남성 중심적으로 흘러가고 있고 그 와중에 어쩌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존재가 ‘여배우’일 것이다. 여성인 배우가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적인 것인 것도 물론이지만, 한국에서 통용되는 여배우라는 말에는 많은 선입견이 따라붙는다. 여성 배우들에 대한 조롱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촬영장의 꽃’ 등으로 불리며 부정당하고, 성적 대상으로 서게 되는 모습 또한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여배우들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으로 남아있길 요구 당한다.

<나 나 나: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는 배우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이 각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의 감독이 되어 그들의 1년간의 생활을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멘터리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배우가 아닌 개인의 삶을 주로 보여주고 후반부에는 배우로서 그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정해진 각본이 없고 즉흥성이 강하기 때문에 다소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여배우라는 정해진 틀을 벗어나 그들이 얼마나 역동적이고 솔직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3. <우리들 THE WORLD OF US> 윤가은, 2016



청소년이라는 존재는 어른의 말을 잘 듣는, 기존 세계의 질서에 순응하는 존재이기를 요구 당한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종종 감정이나 생각이 없는 존재로 남을 때 칭찬을 받으며 혹여 그들이 고민하고 행동하면 ‘사춘기’라는 말로 그것들이 지닌 가치를 외면한다. 그들의 삶은 어른에 의해 좌우되는 경우가 허다하며 영화에서도 선입견을 바탕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들>의 주인공은 열한 살 청소년들이다. ‘선’과 ‘지아’의 세계 역시 어른들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선의 부족한 집안 환경이나 지아 부모님의 이혼 등은 그들의 관계가 틀어지는 데 한몫을 한다. 그러나 그들은 착한 모습으로 남지 않는다. 영화는 선과 지아, 그리고 그 친구들이 마주한 세계에서 그들이 최선을 다해 반응하고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은 주어진 세계에 솔직히 반응한다.  






4. <목욕 The Bath> 이미랑, 2007



<목욕>은 트렌스젠더 여성과 그녀의 언니가 목욕탕에 가게 되는 일을 담은 단편영화다. 영화는 대사가 적고 사건이 단편적이며 생략된 정보도 많다. 마치 영화를 보는 동안 언니와 동생, 그리고 엄마가 겪고 있는 어색함을 함께 느끼게 되는 것만 같다. 짧은 영화지만, 그들이 맞는 하루가 어쩐지 길게 느껴지기도 한다.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도 서툴게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아가는 과정을 희망적으로 담은 영화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성소수자라면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다.  





이상으로 네 편의 영화를 소개해 보았다. 위의 네 편의 영화를 제외하고도 다양한 연령과 지위에 있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하는 영화는 분명히 더 많을 것이다. 영화는 삶을 다루는 예술이기 때문에 한 쪽 성에 치우친 영화가 더 많이, 반복적으로 생산 되는 것은 부자연스러운 일이다. 또한 모두가 쉽게 볼 수 있는 삶이 아닌 ‘어떤 이’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 영화라는 예술이 가치 있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면, 이런 영화들이 만들어지고 기억되는 일은 분명히 가치 있는 일일 것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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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와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들 

<족구왕> 페퍼톤스 - 청춘 / <코알라>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우리들> 치즈 - 새벽길 / <위로공단> 쏜애플 - 아지랑이






*관객기자단 [인디즈] 상효정 님의 글입니다.



방금 한 편의 영화가 끝났다고 생각해보자. 저마다 다르겠지만 영화 한 편이 남기는 여운은 길다. 영화 속 대사가 유독 마음에 와 닿을 수도 있고 배우들의 연기가 혹은 한 장면이 가슴 깊게 남았을 수도 있다. 여기, 영화의 메시지와 잘 맞닿아있는 음악들이 있다. 영화와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들, 뮤직비디오로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인 곡들을 소개한다. 






1. <족구왕>: 페퍼톤스 - 청춘































“짙푸른 봄이 돌아오면 따가운 그 햇살 아래서 만나리라 우리들은 손꼽아 기다린 날처럼”

- 페퍼톤스 ‘청춘’ 中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의 청춘. 짙푸른 봄을 노래하고 있는 페퍼톤스 5집 앨범의 5번째 트랙 ‘청춘’은 영화 <족구왕>(우문기, 2013)의 시나리오로부터 탄생했다. 페퍼톤스의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던 우문기 감독이 자신의 첫 장편영화 <족구왕>을 위해 페퍼톤스에게 영화 OST 작업을 부탁한 것이다. 그렇게 우문기 감독과 페퍼톤스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청춘에 대한 따뜻하고 유쾌한 감성을 담은 영화와 음악을 완성시켰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말은 희망고문처럼 느껴진다.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기 어려울뿐더러 있다 해도 현실 앞에서 꿈과 열정을 꼭꼭 숨긴 채 살아가게 된다. 이때 영화 <족구왕>은 “홍만섭, 너한텐 족구가 뭐냐?” “재밌잖아요.” 대사를 통해 좋아하는 일을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는다. 영화 속 주인공인 복학생 홍만섭(안재홍 분)은 학점도 낮고 토익점수도 없는 이른바 무스펙 소유자지만, 그런 그에게 있어서 족구는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이자 열정이 된다. 자신이 재밌어하는 일에 마음껏 열중할 수 있는 시기, 모르겠지만 일단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시기가 청춘이 아닐까.

일렁이는 청춘의 마음을 밝고 유쾌하게 노래하고 있는 페퍼톤스의 음악만큼이나 풋풋하고 싱그러움이 느껴지는 영화 <족구왕>. 처음 사랑에 빠진 것처럼 설레는 마음을 다시 느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Cx9z2dtddcE






2. <코알라>: 옥상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옥상달빛 ‘수고했어, 오늘도’ 中


슬픔을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달라질 것 같지도 않은 지친 일상에서 힘이 되어주는 것은 누군가의 관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닐까. 여성 듀오 인디밴드 옥상달빛의 노래인 ‘수고했어, 오늘도’는 오늘도 변함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건넨다. 그렇게 오늘과 내일의 일상을 노래하며 위로를 건네는 옥상달빛의 음악은 청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또 하나, 자신의 이야기를 보는 듯 공감을 자아내는 영화가 있다. <코알라>(김주환, 2013)는 청춘들의 모습이 마냥 희망차거나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배우의 꿈을 위해 오디션에 도전하고 도전하지만 매번 고배를 마시는 종익(송유하 분)과 창업을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는 동빈(박영서 분)은 당찬 알바생 우리(박진주 분)와 함께 꿈의 가게인 ‘버거보이’를 창업하지만, 부푼 마음도 잠시 현실의 처절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영화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것 같아 무섭고 두려운 청춘들에게 ‘네가 청춘이기 때문에 힘든 거야’, ‘네가 노력하지 않았기 때문이야’라는 말 대신, 너와 내가 함께하고 있으니 힘을 내보자는 말을 건넨다. 

넘어지는 이유에는 수백 가지의 이유가 있다. 앞에 커다란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 떠밀려서 넘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넘어졌을 때 결국 다시 일어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리고 영화 <코알라>는 청춘들이 수백 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음을 말한다. 옥상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를 들으면서 영화 <코알라>의 잔잔한 감동을 느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28KPAu3N6XA






3. <우리들>: 치즈 - 새벽길































“지나버린 추억은 이제서야 아름다워지네 시원하고 섭섭한 기분 좋은 밤”

- 치즈 ‘새벽길’ 中


혼성 듀오 치즈의 음악은 투명하고 잔잔하지만 청량하고 톡톡 튀는 색깔을 갖는다. 특히 노래 ‘새벽길’의 가사, ‘내세울 것 없이 마음만 먼저였던 고집불통인 나’, ‘서투른 표현과 말실수로 범벅이었던 철없었던 나’는 한걸음 다가가는 것이 서투르지만 지나가버린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마치 영화 <우리들>처럼 말이다.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에는 서투른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저마다의 오래된 시절들을 떠올리게 한다. 맞벌이 부모님을 이해하고 어린 동생을 잘 돌보는 씩씩한 아이이지만, 학교에선 늘 혼자였던 선(최수인 분). 전학 온 지아(설혜인 분)와 우연히 만나 한순간에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된다. 하지만 부모님이 이혼했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 상처가 있는 지아는 이번 학교에서만큼은 친구들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에 따돌림을 당하던 선을 점차 멀리하고 이에 속이 상한 선은 지아의 상처를 폭로한다. 어쩌면 좋아했던 누군가를 미워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 모른다. 버림받고 싶지 않은 선과 지아의 마음과 그리고 성적에서 느낀 열등감으로 불안한 보라(이서연 분)의 마음까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순수했기 때문에 그만큼 상처가 되는 말을 뱉었지만, 아이들은 “그럼 언제 놀아? 친구가 때리고, 나도 때리고, 친구가 때리고... 나 그냥 놀고 싶은데!”라고 다시 화해의 손길을 건넨다. 

이처럼 영화는 어린 연기자들의 마음에 와 닿는 대사와 표정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들의 순간들을 느끼게 한다. 담백하게 다가오는 노래 새벽길을 들으면서, 그리고 영화 <우리들>을 보면서 지나온 감정들을 다시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vXSh593NsoI





4. <위로공단>: 쏜애플 - 아지랑이































“나는 지금 여기에 살아있어 차는 숨을 내쉬며 살아있어 그대도 어딘가에서 살아가 꺼지지 않는 나의 그리움”

- 쏜애플 ‘아지랑이’ 中


쏜애플의 ‘아지랑이’는 힘겹게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 ‘지구는 나를 제쳐두고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는 가운데 나는 너덜너덜해진 몸뚱일 가눈다’는 내용의 가사에서 오늘도 힘겹게 세상을 살아가는 화자가 그려진다. 이처럼 ‘숨을 참기 힘든 세계에서 나는 여기에 숨을 쉬며 살아가고 있다’는 목소리는 여기 이렇게 살아있음에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의 존재에 대한 처절하고 애달픈 몸부림을 대변한다. 쏜애플의 아지랑이는 <위로공단>(임흥순, 2014)의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영화 <위로공단>은 공장, 마트, 콜센터, 승무원, 이주 노동자에 이르기 까지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는 여성노동자들의 목소리를 한 데 모아 회화적 이미지를 복합하여 만든 다큐멘터리이다. <위로공단>의 임흥순 감독은 ‘구로공단’이 ‘구로 디지털 단지’로 변하게 되면서 그 자리에 있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어디로 갔을까하는 질문에서 영화를 시작했다고 밝힌다. 이 질문을 따라 영화 속으로 들어가면 관객들은 노동자인 나의 어머니, 내 옆집의 친구, 내 동생, 딸 그리고 또 하나의 노동자인 자기 자신을 만나게 된다. 이처럼 영화는 우리 모두가 노동자이며 처절하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임을 상기시키며 우리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뮤직비디오로 함께한 쏜애플은 영화 <위로공단>에 대해 ‘도구적 존재가 아닌 여기, 있는 사람을 봐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미약한 분들의 목소리를 크게 들려줬던 영화라고 밝힌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선입견 없이 듣는다는 것. 영화가 건네는 목소리들을 들어보자. 


뮤직비디오 보기(유튜브) >> https://youtu.be/t-V4qxJAocw





영화와 음악. 두 창작이 만나 같은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당신에게 메시지를 건넨다. 영화와 음악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내는지 궁금하다면, 그리고 영화의 여운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다면 위의 음악들을 초콜릿처럼 꺼내 들어보자.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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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란도란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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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클릭하면 영화별 세부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16.08.18 - 2016.08.24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사실, 나도 보고 싶었어'

<4등> 정지우 | 116분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트윈스터즈> 사만다 푸터먼, 라이언 미야모토 | 89분 | 다큐멘터리 | 12세이상관람가

<인 허 플레이스> 알버트 신 | 115분 | 드라마 | 청소년관람불가

<서울역> 연상호 | 93분 | 애니메이션 | 15세이상관람가

<시발, 놈: 인류의 시작> 백승기 | 71분 | 드라마 | 15세이상 관람가

<우리들> 윤가은 | 94분 | 드라마 |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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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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