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연상호 감독을 믿기에 

 '연상호 감독 특별전 : 지옥의 시네마' <사이비>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5월 20일(수)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연상호 감독 

진행: 조영각 프로듀서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애니메이션 감독이 블록버스터 급의 실사영화를 제작했다는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이 칸 영화제에 초청되며 더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금껏 개성 있는 연출과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왔던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을 만날 수 있는 ‘연상호 감독 특별전 : 지옥의 시네마’가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되었다. <사이비> 상영 후 인디토크에 연상호 감독과 <사이비> 조영각 프로듀서가 참석하여 칸에 다녀온 소감부터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조영각 프로듀서(이하 조): 엊그제 칸에서 돌아오셨는데요, 칸 영화제랑 여기랑 분위기가 많이 다르죠?(웃음) 2011년에 <돼지의 왕>이라는 독립장편애니메이션 만들었을 때도 칸에 다녀오셨죠. 그 후로 단편인 지옥 시리즈와 <창>을 만들었고 오늘 보신 <사이비>는 2013년에 개봉했습니다. 그동안 만든 영화들을 모아서 연상호 감독을 다시 보자는 의미로 준비한 기획전입니다. <부산행>으로 칸 영화제 다녀온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연상호 감독(이하 연): <돼지의 왕> 때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어요.(웃음) <돼지의 왕> 상영할 때는 관객들이 영화를 많이 싫어했거든요. 고양이 죽이는 장면에서 욕하면서 나가는 분도 계셨고요. 이번에는 분위기가 즉각적이었어요. 심야상영이라 밤 12시에 시작해서 2시에 끝났어요. 심야상영의 경우 중간에 많이 나간다고 하는데, 나가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다음날부터 외국인들이 영어로 이것저것 물어보려고 절 많이 찾았는데, 영어를 못해서 소위 ‘멘붕’이 왔어요.(웃음)


조: <사이비> 질문을 해볼게요. 가끔 외국 관객들이 영어 자막 상영본을 보고 엔딩에서 ‘민철’이 중얼거리는 장면은 왜 번역을 안했느냐고 물어봐요. 


연: 민철이 어떤 종류의 믿음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려고 했어요. 시나리오에서는 저주인지 기도인지 모를 말을 중얼거리는 걸로 적었어요. 민철이 가진 믿음의 표본이 저주에 기반 되어  있는지 속죄에 기반 되어 있는지 아니면 기원에 기반 된 건지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조: 당시 녹음할 때 민철 역의 양익준 배우가 종교적인 언어와 욕을 섞어가면서 했어요. 그런데 감독님이 옆에서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은 빼자고 했죠. 


연: 그래도 알아들을 수 있는 말들이 일부 남아있어서 사운드 편집 때 제거하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남겨 놓은 말들이 있는데, 아주 자세히 들어보면 ‘주십시오’로 들려요.


조: 연상호 감독은 그동안 애니메이션을 계속 해왔는데, 매번 듣는 질문이 ‘왜 실사영화를 안 찍느냐’였어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저도 감독도 불쾌했어요. 제임스 카메론한테 ‘왜 애니메이션을 안 만드냐’는 질문은 하지 않으면서 연상호 감독에겐 그런 질문을 하는 건지. 이번에 칸에서 <부산행>을 상영했을 때, 역시 실사를 잘할 줄 알았다는 반응이 나오더라고요. 감독님은 애니메이션 연출할 때와 실사 연출할 때 마음이나 준비과정에 있어 다른 점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 저는 크게 다르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워낙 <부산행>을 편하게 찍기도 했고. 스태프들이 대부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분들이셨거든요. 처음에는 촬영감독과 조감독한테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촬영감독님이 <사이비>와 <돼지의 왕>을 이미 봤는데 다시 여러 번 보면서 연출법 등을 많이 분석하고 고민했대요. 다들 ‘이 사람을 도와야한다’라는 마음을 가졌나 봐요.(웃음) 그 덕에 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조: 보통 영화 촬영장에 감독이 처음 가게 되면 스태프들의 기에 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부산행> 촬영시작한지 한 달이 지났을 때 모두들 연상호 감독의 팬이 되어있었다고 해요. 이유인즉슨 한 달 동안 찍어놓은 걸 다 붙여보니 한 시간이 채 안되었다는 거죠. 일반적인 상업영화 현장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거든요. 보통 영화를 처음 찍는 감독들이라면 이 각도에서도 찍어보고 다른 각도에서도 찍어보고 하다 보니 촬영분량이 많아지는데, 그것은 스태프들이 그만큼 일을 많이 하게 된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연상호 감독은 완벽한 콘티를 만들어왔고 그대로 촬영하고 끝냈다는 거죠. 네다섯시면 현장이 끝났다고 하던데요?


연: 이준익 감독 이후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들 하시더라고요.(웃음) <부산행>은 현장 촬영본이 1시간 57분이 나왔어요. 정말 조금 찍은 거죠.


조: <지옥> 홍보문구가 ‘국내 최초 1인 제작시스템의 로토스코핑(Rotoscoping) 기법 애니메이션’이었어요. 로토스코핑 기법은 실제 인물들이 연기를 한 뒤 이를 바탕으로 윤곽선을 그리는 거거든요. <사이비>의 논밭에서 낫들고 싸우는 장면이 실제로는 스태프들이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작업실 건물 복도 앞에서 찍은 거죠. 그걸 기반으로 해서 애니메이션으로 작업을 한 건데, 이 방식이 실사영화를 찍을 때 도움이 많이 되었나요?


연: 아뇨, 전혀 도움이 안 되었어요.(웃음) 애니메이터들이 상상한 대로 그리면 변수가 많다보니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디렉션을 주는 방법이 로토스코핑인데, 큰 스튜디오에서도 다 사용하는 기법이에요. <사이비>는 액션이 많지 않아 힘든 점은 없었지만, <서울역>은 진짜 힘들었어요. 좀비 역을 제가 직접 했거든요. 새벽에 혼자 사무실에 나와서 카메라 놓고 찍은 적이 있는데, 촬영하다가 넘어지기도 했어요.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나’하며 멍하니 앉아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조: 참고로 <서울역>은 <부산행> 촬영 전에 <사이비> 완성 이후 바로 작업한 연상호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입니다. <부산행>보다 앞선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관객: 작품을 보면서 빛과 그림자를 많이 사용한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인물을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독일 표현주의 같은 느낌도 받았어요. 그걸 염두에 두고 작업한 건지 궁금해요. 그리고 비극적 결말 이후에 나오는 장면이 굉장히 동화 같다고 생각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연: 저는 80~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애니메이션에 표현주의적 기법들이 많았어요. 미국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엔 예산이 많다보니 동작의 과정이나 연기를 많이 전달하는데, 일본은 예산의 한계로 동작을 많이 그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여러 기법을 고안해 낸 것 중 하나가 배경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어요. 인물 표정도 인상파의 영향을 받은 것이 있는데, 저도 그런 부분에 영향을 많이 받아 그리게 되었던 것 같아요. 결말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영향이 있다고도 봐요. 다들 그의 애니메이션은 밝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는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간문명의 쇠락을 동시에 담아내는 감독으로 유명하거든요. <사이비>에서 중요한 건 믿음인데, 종교적으로 신과 인간과의 관계성에 주목했어요.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 원작 소설인 이청준 작가의 ‘벌레 이야기’에선 신이 봤을 때 인간의 믿음, 고통, 환희는 우리가 벌레를 보는 것처럼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는 관점이 있어요. <사이비>에서도 인물들은 엄청난 고통과 비극을 가졌지만, 봄이 오고 꽃이 피는 대자연의 모습이 인간의 존재를 초라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엔딩을 그런 방향으로 만들었어요.


관객: 사회적으로 비판적이고 어두운 면을 보인 작품이 많은데, 앞으로도 비슷한 노선으로 가실건지 아니면 밝은 모습도 다룰 건지 궁금합니다.


연: <부산행>을 본 국내 기자 반응들을 들어보니 많이 약해진 것 아니냐고 하더라고요.(웃음) 반면에 외신에서는 사회적인 메시지가 많다고 하고요. <부산행>과 <서울역>이 단순히 시간적 차이로만 연결되는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서울역>은 사회적인 메시지가 아주 직설적으로 들어가고 <부산행>은 이 세계관 내 각각의 인물들의 감정을 많이 따라가는 영화에요. 


조: 많이들 앞으로의 행보를 궁금해 해요. 지금까지 만든 장편 애니메이션 세 편이 연상호의 ‘어둠의 시리즈’이지 않을까 하는데요.(웃음) 앞으로 실사를 할지 애니메이션을 할지 궁금하기도 한데, 규모에 맞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관객: 감독님이 믿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믿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연: 저는 믿음에 기대지는 않는 것 같아요. 내가 어떻게 하면 어떻게 될 것이다, 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믿음이죠. 믿음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있을 땐 믿음에 기반을 해서 행동을 하고 싶어 하는 욕구 때문에 그런다고 생각하거든요. 믿음이라는 것이 문장 같은 걸로 만들어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도 기독교이긴 하지만, 기독교 정신이 무엇인지 고민해요. 요즘에는 제 아이에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어떤 방식으로 알려주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데요. 제 아이가 공감능력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모든 것을 내 기준에서 느끼지 않고 남의 관점에서 느낄 수 있는 능력이요. 약자든 권력자든 어떠한 대상이든 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능력을 가지면서 살아가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종교적으로도 그 능력이 대단히 중요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동성애 같은 것도 그 본질을 허용하느냐 안하느냐의 논쟁은 종교적으로 아무 의미 없고, 어떠한 입장이든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의 시각으로 공감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조: 요즘에 공감능력을 전혀 못 보여주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설득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웃음)


관객: <사이비> 캐스팅을 보면 꽤 핫한 스타들이 많아요. 특별한 캐스팅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연: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양익준 배우와 오정세 배우는 단편 때부터 같이 했던 분들이고, 류혜영 배우 등 다른 분들은 알음알음 알게 된 케이스에요. <서울역>에 나오는 류승룡 배우, 심은경 배우, 이준 배우도 운이 좋았어요. 심은경 배우는 특이하게도 트위터로 캐스팅하게 되었어요.(웃음)


조: 캐스팅의 경우 연상호 감독이 아는 배우들에 대해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 독립영화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을 제가 리스트업 해서 보여주는 편이에요. 주연배우들 빼고 다른 배역들은 분량이 적다보니 한 배우를 더블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래서 남성 3명, 여성 3명, 젊은 아이 역 3명, 나이 든 사람 3명해서 총 12명 정도를 모았어요. 즉흥적으로 녹음하는 자리에서 추가적으로 더 녹음을 하기도 했어요.


관객: <부산행> 이후로 상업영화 감독으로의 행보도 걷게 될 것 같아요. 예전의 상황과 많이 달라지면서 지금의 위치도 많이 달라졌을 텐데, 이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연: 그런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아요. 그리고 저는 일을 안 하면 불안해하는 스타일이에요. <부산행> 작업이 완전히 끝나지는 않았지만, 지금도 사이즈가 다양한 작품들을 쓰고 있어요. 크게 가야 하는 작품들은 주변 제작 투자자들과 얘기를 많이 해봐야 할 테고, 제 개인적인 작품들도 존재할 겁니다. 상황이 계속 달라지고 있다고 느껴지지만, 예상했던 일이었어요. 옛날에 영화 처음 할 때 ‘전 세계적인 마이너가 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었는데요.(웃음) 이제는 큰 영화와 작은 영화 서로 왔다 갔다 하다보면 가능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조: 와중에 연상호 감독이 직접 운영하는 ‘스튜디오 다다쇼’가 있어요. 항상 스튜디오 걱정을 하고 있어요. 스튜디오를 유지하는 방향이 있는지요.


연: 아무래도 큰 영화를 하고 나니 별 관심이 없었던 투자자들도 요샌 귀기울여듣는 경향이 있어요. 지금 몇 가지 작품들을 제안하고 있는 상황인데,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다면 주변에 있는 좋은 애니메이션 감독들이 이 산업 안으로 들어와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해요. 그런 것들이 많이 쌓이면 재미있는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에요. 


조: 이 자리에 양익준 감독님이 깜짝 방문하셨는데, 연상호 감독과 인연이 깊은 만큼 한 말씀 해주세요.



양익준 감독: <똥파리>(2008) 준비할 때 투자를 받지를 못해 4개월간 술만 마셨어요. 그러다 작은 돈으로 근근이 촬영을 했는데, 연상호 감독이 와서 많이 도와줬어요. 예전에는 연상호 감독이 데뷔작을 못 만들어서 전전긍긍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제가 물어봐야할 상황이에요. 이 산업 내의 모든 걸 다 겪었잖아요.(웃음) SNS에서 댓글로 ‘작은 거장 연상호 파이팅’이라고 적었는데, 진짜 연상호 감독은 10년 안에 거장이 되지 않을까요? 확신해요.


조: 마무리로 앞으로의 근황을 말씀해주세요.


연: <부산행>이 7월 중순에 개봉할 듯하고, 후에 바로 <서울역>이 개봉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한주 차이로 저희 스튜디오에서 준비한 <카이 : 거울 호수의 전설>도 개봉할 듯합니다. <부산행> 후반 작업과 동시에 차기작을 정하고 쓰고 있는데, 6월에는 초고가 나올 것 같아요.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연상호 감독은 애니메이션과 실사라는 영화적인 형식보다는 영화에 담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하였고 자신이 갖고 있는 믿음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우리가 보고, 믿고 있는 것들을 믿음이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지를. 앞으로 자신의 길을 뚝심 있게 걸어 나갈 연상호 감독을 우리는 믿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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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감독 특별전 지옥의 시네마

 

기간 2016년 5월 19일(목) - 20일(금) | 2일간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상영작  <지옥>, <지옥: 두 개의 삶>, <창>, <돼지의 왕>, <사이비>

관람료 7,000원 (후원회원 무료 / 멤버십 6,000원)


주최 사단법인 독립영화전용관 확대를 위한 시민모임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신작 애니메이션 <서울역>이 제34회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40회 앙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20회 몬트리얼판타지아국제영화제, 제49회 스페인시체스판타스틱영화제 등의 주요 경쟁부문에, 첫 번째 실사 영화 <부산행> 또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화제를 모으며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을 다시 만납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는 '연상호 감독 특별전 : 지옥의 시네마'를 2016년 5월 19일(목)부터 20일(금)까지 2일간 개최합니다.

계속해서 해외 유수 영화제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전작들을 되짚어볼 수 있는 '연상호 감독 특별전 : 지옥의 시네마'에서는 단편 3편 <지옥>, <지옥: 두 개의 삶>, <창>과 장편 2편 <돼지의 왕>, <사이비>를 상영합니다. 대한민국의 어두운 구석을 집요하게 파헤쳐 대면하게 하는 연상호 감독표 애니메이션들을 통해 우리가 자조적으로 ‘헬조선’이라 부르는 2016년 이 땅의 삶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평범한 두 젊은이가 천사로부터 죽음의 선고를 받고 시작된 죽음의 비극적 아이러니를 그린 <지옥>, <지옥: 두 개의 삶>과 조직 안에서 이익이 충돌하게 될 때 폭력을 당하는 개인을 보여주는 <창>이 한 섹션으로 묶여 상영되며, 연상호 감독만의 개성 있는 스타일이 응집되어 있는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종교와 인간관계 속에 그려지는 선과 악의 경계를 도발적으로 그린 <사이비>까지, 실사 영화를 뛰어넘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돋보이는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이비> 상영 후엔 연상호 감독과 함께하는 인디토크(GV)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는 5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리는 ‘연상호 감독 특별전 : 지옥의 시네마’를 통해 뚝심 있는 연출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을 다시 보며 그의 독창적인 애니메이션 세계에 대해 함께 이야기 나누는 색다른 만남의 장이 열리길 기대합니다. 





○ 상영시간표




○ 상영작 정보


1. 단편 묶음 - <지옥> <지옥: 두 개의 삶> <창>

<지옥> The Hell 
연상호 | 애니메이션 | 2002 | 10분 | 청소년관람불가

평범한 일상을 살던 ‘나’.. 어느 날 천사는 "나"에게 죽음의 순간이 찾아왔으며 고통이 따르는 지옥으로 떨어지게 될 것이란 예언을 전해주는데... 죽음의 천사와 맞닥뜨린 순간, 천사는 "나" 에게 두 가지 선택의 기회를 이야기하고.. ‘나’는 이 위험한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지옥: 두 개의 삶> The Hell (Two Kinds of Life) 
연상호 | 애니메이션 | 2006 | 25분 | 청소년관람불가

평범하게 살아온 20대 중반의 재영에게 어느 날 천사가 나타나 재영은 5일후에 죽을 것이며 그동안의 평가로 천국에 간다고 예언을 한다. 고통이 없는 곳인 천국은 인간의 이성이 존재하지 않는 완벽한 무의 세계... 재영은 5일이란 시간동안 주변의 사랑하던 사람과 이별을 준비한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완벽한 무에 대한 두려움과 새로운 욕망이 서서히 생겨나기 시작하는데...


<창> The Window
연상호 | 애니메이션 | 2012 | 29분 | 15세이상관람가

병장 정철민의 내무반에는 오랫동안 신참이 들어오지 않아 대부분이 병장이고 막내가 상병이다. 정철민에 따르면 그들은 한 배에 탄 동료, 친구, 가족이다. 서로 생일도 챙겨주고 이 때문에 규정을 위반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다. 어느 날 정철민의 내무반에 신참 홍영수가 배정된다. 외박 허가를 둘러싸고 부당함에 화나 있던 철민은, 군생활에 적응 못하는 홍영수를 훌륭한 병사로 키워내려고 작정한다. 그의 계획이 성과를 보이기 시작할 무렵, 시범훈련 중 영수의 ‘잔머리’가 발각되어 중대 전체가 얼차려를 받게 된다. 그의 인생이 꼬여가기 시작한다.




2. <돼지의 왕> The King of Pigs 
연상호 | 애니메이션 | 2011 | 96분 | 청소년관람불가

세상이 버렸던 15년 전 그날, 그 끔찍한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회사 부도 후 충동적으로 아내를 살인한 ‘경민(목소리 오정세)’은 자신의 분노를 감추고 중학교 동창이었던 ‘종석(목소리 양익준)’을 찾아 나선다. 소설가가 되지 못해 자서전 대필작가로 근근히 먹고 사는 종석은 15년 만에 찾아온 경민의 방문에 당황한다. 경민은 무시당하고 짓밟혀 지우고 싶었던 중학교 시절과 자신들의 우상이었던 '철이(목소리 김혜나)' 이야기를 종석에게 꺼낸다. 그리고 경민은 학창시절의 교정으로 종석을 이끌어, 15년 전 그날의 충격적인 진실을 밝히려 하는데...



3. <사이비> The Fake
연상호 | 애니메이션 | 2013 | 100분 | 청소년관람불가

마을을 구원할 유일한 ‘믿음’ vs ‘믿음’을 의심하는 한 남자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에 교회가 새로 생긴다.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의 보상금을 노리는 장로를 돕는 목사와 그들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결국 충돌하는데…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입니까?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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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Choice]에서는 이미 종영하거나 극장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이 코너에서 소개되는 작품들은 독립영화 전문 다운로드 사이트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및 관람이 가능합니다.


인디플러그 <사이비> 다운로드 바로가기 >> http://bit.ly/1MtqAJn





<사이비> : 믿음이라는 파국


*관객기자단 [인디즈] 추병진 님의 글입니다.


사이비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 또는 그런 것’을 뜻하는 말이다. 이 단어에 ‘종교’를 붙이면 익숙한 이미지들이 떠오르곤 한다. 폐쇄적인 공간, 옹기종기 모여 기도하는 사람들, 열변을 토하는 지도자, 신비스러운 약 등. 이 종교 집단은 일반적인 종교의 교리를 빌리고 있으나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절박한 심정으로 종교에 빠져든 신도들은 거의 광적인 수준으로 종교에 헌신한다. 이들의 믿음은 절대적이며 어떠한 의심도 끼어들 틈이 없다. <사이비>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이러한 집단을 소재로 한 영화이다.  



수몰예정지역으로 거의 폐허가 된 마을에 세워진 작은 교회.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기도를 드리며 한줄기 희망을 기원한다. 이 교회의 장로는 젊은 목사를 내세워 믿음을 설파하며, 사람들에게 몸을 낫게 한다는 약을 팔고 새 기도원을 세울 돈을 모금한다. 한편, 술집에서 난동을 피워 경찰서에 끌려간 ‘민철’은 우연히 장로의 정체를 알게 된다. ‘영선’은 자신의 대학 등록금을 탕진한 민철을 원망하며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가기 시작한다. 복수심에 가득 찬 민철은 경찰을 불러 마을 사람들 앞에서 장로의 정체를 추궁하기에 이른다. 



<사이비>는 주요 인물인 장로, 목사, 민철 그리고 그의 딸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의 시점을  따라가면서 진행되는 영화이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영화 속의 인물들은 하나 둘씩 망가지기 시작한다. 홀로 교회의 이면을 파헤치는 민철은 물론이고, 정체를 숨기는 장로와 순진한 목사 역시 큰 위험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와중에도 마을 사람들은 맹목적인 믿음에 빠져들며 무기력한 기도를 반복한다. 결국 시작과 함께 내리막길로 들어선 이들의 이야기는 가속도가 붙으면서 끝없이 추락하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 인상적인 것은 인물들의 표정이다. 우리는 선한 인상 속에 숨겨진 인물들의 어두운 민낯을 볼 수 있다. 시종일관 온화하던 얼굴에 깊은 주름이 생기면서 표정이 잔뜩 일그러질 때, 우리는 실사영화와는 다른 느낌의 ‘생생한’ 분노를 보게 된다.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실제 배우의 표정을 보듯이 느껴지는 강한 정서는 연상호 감독의 작품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 


  

<사이비> 속의 인물들은 위선과 욕망으로 물든 세상에서 현실을 분간하지 못하고 방향을 잃는다. 그 속에서 선과 악이라는 두 가지 개념은 점점 흐릿해지고, 때로는 이 두 가지가 겹쳐지기도 한다. 헛된 믿음에서 시작된 욕망은 폭력을 일으키거나 죽음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이처럼 믿음은 누구에게나 중요한 것이지만, 어떤 믿음을 가지는가에 따라 그것의 결과는 다르다. 결국 <사이비>는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어떤 믿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영화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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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스페이스가 관객 여러분과 함께 마련하는 깜짝 선물.

개봉 1주년이 되는 작품들 중 함께 보고 싶은 영화, 다시 보고 싶은 영화를 관객 여러분이 투표로 선정해주세요.

아쉽게도 보지 못한 작품들이 있었다면, 혹은 스크린을 통해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주저말고 투표에 참여하세요!

자, 11월의 '두근두근 인디돌잔치'의 영광은 어떤 작품에게 돌아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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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기간: 10월 31일(금)~12일(수)

● 발표: 11월 13일(목)

● 상영일: 11월 25일(화) 저녁 7시 30분 (입장료: 6,000원 / 인디스페이스 멤버십, 후원회원 무료)


+ 투표에 참여해주신 분들 중 5분(1인2매)을 선정하여 초대합니다



'인디돌잔치'는 영화상영과 함께 인디토크가 함께합니다.


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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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김경희 2014.11.02 16: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간절히 보고픈 마음입니다~~

  2. 2014.11.02 17: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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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즈_기획] ‘애정 어린 시선이 필요하다.’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알아보기

관객기자단 [인디즈] 신효진 님이 작성한 글입니다 :D



지브리 스튜디오, 디즈니, 드림 웍스 등 우리는 외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에 대해서는 너무 잘 알면서도 국내 애니메이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1967년 한국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시작으로 ‘로보트 태권V’, ‘아기공룡 둘리’ 등 한국 애니메이션은 흥망성쇠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성장해왔다. 2000년대 이후로는 이성강 감독의 ‘마리 이야기’가 한국 애니메이션 최초로 프랑스의 안시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면서 국제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 뒤로 국내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흥행 부진을 면치 못하며 제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오성윤 감독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전국 관객 200만 명이라는 기록을 달성하며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에 희망을 보여줬으나, 여전히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에 있어서 투자를 받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대중들의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성장하며 한국의 감성을 그림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들의 노력이 헛되이 되지 않도록, 물거품으로 사라지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의 끊임없는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디즈는 이번 기획기사를 통해서 앞으로 기대되는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을 알리려고 한다. 




1. 스튜디오 다다쇼 

    

▲ 왼쪽부터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 <사이비>(감독 연상호), <발광하는 현대사>(감독 홍덕표) 포스터



<창>, <돼지의 왕>, <사이비> 등 연상호 감독의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제작된 스튜디오이다. ‘스튜디오 다다쇼’는 사회고발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며 성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최근에는 강도하 작가의 <발광하는 현대사>(감독 홍덕표)를 영화로 제작하며 성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스튜디오 다다쇼’의 작품들은 우리 사회에 만연하는 문제들, 인간 군상들을 담아내며 성인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최근 개봉되었던 <사이비>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을 배경으로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을 현혹하는 목사와 그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술주정뱅이 폭군,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충돌을 통해 ‘당신이 믿는 것이 진짜’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한편 서울역 속 한 명의 노숙자로부터 시작된 이상 증상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도시 전체를 아비규환으로 몰아가는 재난 상황을 그린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이 내년 상반기 개봉을 앞두고 배우 이준, 심은경 등 목소리 캐스팅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스튜디오 다다쇼’의 애니메이션은 실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비참한 현실을 담아내며 어른들을 위로한다. 이처럼 어린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성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스튜디오 다다쇼’는 이후로도 성인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과 투자에 온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하니 그들의 다음 작품들도 관심이 간다. 





2. 지금이 아니면 안돼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무림일검의 사생활>,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 <아빠가 필요해> (이상 감독 장형윤),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 (감독 박지연)



‘지금이 아니면 안돼’는 <무림일검의 사생활>, <아빠가 필요해> 등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많은 사랑을 받는 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이다. 

 최근에는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라는 장편영화로 해외 유수 영화제에 초청되며 국내 관객 뿐만 아니라 해외 관객들의 깊은 관심을 끌었다. <우리별 일호와 얼룩소>는 장형윤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마음을 잃고 얼룩소로 변해버린 청년뮤지션 ‘경천’을 비롯, 마법의 힘으로 소녀로 변해버린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 우리별 ‘일호’. 그리고 멋진 외모의 훈남 마법사였지만 화장지로 변해버린 ‘멀린’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대거로 등장한다. 그는 이 작품으로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캐릭터, 그리고 한국적인 정서까지 담아 한국형 ‘판타지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금이 아니면 안돼’ 작업실에는 현재 <도시에서 그녀가 피할 수 없는 것들>로 잘 알려진 박지연 감독과 <마법 천자문>, <돼지의 왕> 등의 작업에 참여하다 첫 단편 데뷔를 앞두고 있는 김창수 감독이 함께 작업하고 있다.

 ‘지금이 아니면 안돼’ 스튜디오는 “사랑도 시도 음악도 지금이 아니면 안돼. 나중엔 너도 나도 변할 테니까“라고 쓰여진 장형윤 감독의 노트 속 한 구절에서 시작되었다. 이처럼 장형윤 감독은 너무 어둡지도, 가볍지도 않게 현실을 그릴 수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현재 장형윤 감독은 소설가가 되고 싶은 흰 늑대에게 ‘아빠’라 부르며 나타난 소녀의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단편 애니메이션 <아빠가 필요해>의 장편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인간미가 넘치고 따뜻한 ‘지금이 아니면 안돼’의 다음 작품들을 기대해 본다.




▲ 인디스페이스 트레일러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영화를 관람하기 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트레일러는 ‘지금이 아니면 안돼’의 장형윤 감독 작품이다. 가발 쓴 강아지 뽀삐와 면도크림, (전)용관이가 등장해 노래하는 아기자기한 인디스페이스의 트레일러는 그 어떤 상영작보다 인기가 단연 최고라고 한다.





3. 연필로 명상하기

  

▲ 왼쪽부터 <소중한 날의 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감독 안재훈 한혜진)



‘연필로 명상하기’는 <소중한 날의 꿈>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대들보로 거듭나며 그 저력을 보여주고 있는 스튜디오이다. 학창시절 설레는 첫사랑을 연필로 담아낸 <소중한 날의 꿈>은 얼마 전 인디스페이스에서 개봉 3주년 특별 상영회가 열리며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단편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으로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연필로 명상하기’의 작품은 정겹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8월 21일 개봉하는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역시 영화를 통해 정겨운 우리말,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옛 정을 스크린에서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 명의 작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 원작의 감성이 애니메이션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를 고취시키고 있다. 

‘연필로 명상하기’의 안재훈 감독님은 최근 관객기자단 [인디즈]와의 인터뷰에서 “한류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나가는 모든 것들이 오히려 내부의 소중한 것들을 점점 더 없애는 것 같다. 이런 때에 우리 문학을 우리 애니메이션이 만나면 가치와 의미가 있는 일이 될 것 같았다” 라고 단편 문학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기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처럼 ‘연필로 명상하기’는 국내 애니메이션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한 한국 애니메이션만이 담아낼 수 있는 한국적 정서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연필로 명상하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해서 한국의 다양한 단편 문학들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할 예정이라고 하니 그들이 만들어낼 한국적 정서가 담긴 차기작에도 기대가 크다. 




이외에도 ‘Boondocks’, ‘코라의 전설’ 등 해외에서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스튜디오 미르’, 토종 공룡 점박이를 주인공으로 하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로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드림써치 C&C’ 등 우리가 주목해야 할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은 다양하다. 애니메이션은 우리의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또한 한계가 없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 더욱이 한국의 애니메이션 산업은 지브리 스튜디오, 디즈니와 다른 자신들만의 색깔을 띠며 꾸준히 성장해가고 있다.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우리가 좀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관심을 가져준다면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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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an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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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2014년 1월 17일(금)~21일(화)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입장료: 7,000원 (멤버십회원 5,000원 / 후원회원 무료)


 :: 상영시간표 & 인디토크(GV)  ::

117()

13:30

노라노

 

15:20

어떤 시선

 

17:30

서울연애

 

19:30

사이비 +GV

참석: 연상호 감독

118()

14:00

수련

 

15:40

논픽션 다이어리 +GV

참석: 정윤석 감독

18:10

산다

 

20:00

잉투기

 

119()

17:00

프리즈마

 

18:10

서울연애

 

20:10

죽지않아

 

120()

18:20

산다

 

20:00

논픽션 다이어리

 

121()

18:30

프리즈마

 



2013년 한 해를 빛낸 독립영화를 만나보자.

매년 한해를 빛낸 독립영화와 독립영화인을 선정해서 시상해오고 있는 한국독립영화협회에서 선정한 "올해의 독립영화" 10선을 특별 상영합니다. 


85세의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의 인생과 그 시대를 다시 무대에 올리며 여성 관객들, 특히 그 시대를 기억하는 중년 여성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준 <노라노>, 박정범, 신아가&이상철, 민용근, 차세대 한국영화 대표감독이 만들어낸 인권 옴니버스 <어떤 시선>, 대책없는 손자의 수꼴 할배 복상사 프로젝트라는 죽이는 재미 가득한 <죽지않아>, '잉여'라 불리는 이 시대 청춘들의 꿈틀거리는 매력을 한 껏 보여주는 <잉투기>, 그리고 2013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된 2013년 최고의 화제작 <사이비>까지 2013년 개봉되어 관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입니다.


2014년을 기다려온 5편의 작품들도 있습니다. 

감정의 결, 움직임, 환영으로 감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실험영화 <프리즈마>,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닌 신나게 살기 위한 KT노동자들의 삶의 반란을 그려낸 <산다>, 2013서울독립영화제 대상 수상작인 <수련>, 그리고 2013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이자 독립영화 감독 7인의 의기투합 옴니버스 <서울연애>, 1994년 지존파의 등장과 한국사회의 혼란을 지금의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대한민국 현재의 논픽션 <논픽션 다이어리>까지 5편의 작품들은 올해 더 많은 관객들과 만나려 합니다. 


으랏차차 독립영화! 폭발하는 독립영화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10편의 작품을 만나고 2014년 한 해도 독립영화에 많은 애정과 응원 바랍니다.



 :: 상영작(가나다 순) :: 


<노라노> 김성희 | 다큐멘터리 | 93분 | 2013

85세의 패션디자이너 노라노는 오늘도 변함없이 옷을 만들고 있다. 그녀는 1956년에 한국 최초로 패션쇼를 개최하고, 윤복희의 미니스커트와 펄시스터즈의 판탈롱을 스타일링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노라노는 1963년에 최초로 디자이너 기성복을 생산하기도 했다.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멋진 옷을 만들어, 이제 막 사회에 들어선 많은 여성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60여년을 넘게 여성을 위해 옷을 만들어온 그녀는 지금, 어느 날 불쑥 찾아온 젊은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자신의 패션사를 정리하는 전시회를 준비한다. 옛 의상을 복원하고, 옷과 함께 흘러온 자신의 인생과 그 시대를 다시 무대에 올린다.


<논픽션 다이어리 > 정윤석 | 다큐멘터리 | 93분 | 2013

1994돈 많은 이들을 죽이겠다는 구호를 외치며 등장한 지존파의 존재는 당시 부패한 기득권층에게 큰 충격을 가져다준다. 지존파의 출현으로 촉발된 보수 세력의 불안감은 다음 해 터진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통해 증폭되고, 이러한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김영삼 정부는 지존파를 사형시켜 사회 정화를 위한 본보기로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사이비> 연상호 | 애니메이션 | 100분 | 2013  >> 2013 올해의 독립영화>> 

수몰예정지역인 마을에 교회가 새로 생긴다.

기적을 빙자해 사람들의 보상금을 노리는 장로를 돕는 목사와 그들의 정체를 유일하게 알고 있는 주정뱅이 폭군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은 결국 충돌하는데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입니까?


<산다> 김미례 | 다큐멘터리 | 93분 | 2013

KT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이제는 중년이 된 정규직 노동자들. 회사의 희망퇴직 요구를 거부한 이들은 원거리 발령을 받고 하루에 서너 시간 이상을 출퇴근으로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가 아니라 신 나게 살기 위해 삶의 반란을 시도한다. 정시 출퇴근 시간을 지키며, 강요되는 상품 판매 경쟁을 거부하며, 여행하고, 춤을 배우고.


<서울연애> 이정홍, 최시형, 김태용, 이우정, 정재훈, 조현철, 정혁기 | 극 | 110분 | 2013

Episode 1. 영시 | 여름날 종수는 떠나간 룸메이트인 영주를 그리워한다. 연인도 아니고 그저 편한 친구 사이였던 영주를 그리워하는 것이 창피하지만 어쨌든 그리워한다. 한편 영주는 예전부터 이런 날이 올 줄 알고 있었다.

Episode 2. 서울생활 | 생활력이 강한 민하, 민하가 일궈 낸 온실 속에 살고 있는 기철. 둘은 그렇게 동거한 지 삼년이 되어 간다. 불쑥, 이 둘 사이에 끼어들어 간 지혜.

Episode 3. 상냥한 쪽으로 | 연인 사이인 윤과 철은 동네에 있는 산에 올라가 좋은 하루를 보내려 한다. 그러나 갑자기 철에게 사나운 마음이 생긴다. 윤은 그동안 쌓인 서운한 마음이 터져 나온다.

Episode 4. 춘곤증 | 전자상가에서 알바 중인 상원은 띠 동갑은 넘어 보이는 건너편 가게의 여사장 문주와 비밀스러운 관계를 갖고 있다. 나른한 봄이 오자 상원은 슬슬 자신에 대한 문주의 마음이 불안해진다.

Episode 5. 군인과 표범 | 나른한 오후. 낮잠을 자는 주방장 민재. 그를 깨우는 알바생 지홍.

Episode 6. 뎀프시롤 | 과거의 복싱 선수 병구는 펀치드렁크에 걸렸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걸 깨달은 병구는 다시 복싱을 시작한다. 미완의 판소리 복싱을 완성시키기 위해.


<수련> 김이창 | 다큐멘터리 | 90분 | 2013

직장도 없고 집도 없이 버려진 체육관에서 홀로 수련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는 가난한 무술 사범. 일자리를 찾아보지만, 나이가 많은 무술 사범은 갈 곳이 없고 고단한 현실에 점점 지쳐 간다. 힘이 들면 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마음의 평화를 찾고자 하지만 현실은 변함이 없다.


<어떤 시선> 민용근 , 이상철 , 신아가 , 박정범 | 극,  옴니버스 | 109분 | 2013

국가인권위원회 '시선' 프로젝트의 10번째 작품. 장애 문제를 다룬 박정범의 <두한에게>, 노인 문제를 담은 신아가, 이상철의 <봉구는 배달중>,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 그린 민용근의 <얼음강>, 세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잉투기> 엄태화 | 극 | 98분 | 2013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칡콩팥으로 활동하는 잉여인간태식은 같은 커뮤니티에서 사사건건 팽팽하게 대립하는 젖존슨에게 속아 급습을 당한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힌 영상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퍼져나가는데

치욕감과 분노로 젖존슨에게 복수를 다짐하는 태식, ‘젖존슨을 이기기 위해 절친 희준과 종합격투기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격투소녀 영자를 만난다.

뚜렷한 목표 하나 없이 살아가는 잉여 청춘 태식과 욕구 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특이한 격투소녀 영자그리고 겉보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텅 빈 속을 채우고 싶은 부유한 잉여 희준까지, 이 셋이 모여 화산처럼 청춘을 폭발시킨다! 


<죽지않아> 황철민 | 극 | 107분 | 2013

할아버지의 유산을 노리고 귀농한 손자 지훈, 그러나 그를 기다리고 있는 건 고된 막일과 노예 같은 생활 뿐. 할아버지가 저 세상으로 가실 그날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 하루를 버틴다. 툭하면 빨갱이들은 북으로 보내 버려야 해라고 소리치는 땅부자 할아버지, 어찌된 일인지 날이 갈수록 더 젊어지기만 한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훈, 마침내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데.

 

<프리즈마> 임철민 | 극/ 실험영화 | 61분 | 2013

본래의 몸을 잃어버린 움직임들이 자꾸만 주변에서 맴돈다. 그러면 오랫동안 숨겨 왔던 감정의 결들이 불현듯이. 길게 내뱉은 날숨이 모든 순간들을 가로질러 환영의 끝에 닿자, 보석처럼 빛나는 미래의 기억들. 그제서야 비로소 연속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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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비> 




    





     








2014년 1월 1일(수) 15:00 | 1월 2일(목) 18:10 | 1월 3일(금) 18:10

1월 4일(토) 20:00 | 1월 5일(일) 18:00 | 1월 6일(월) 12:20

1월 7일(화) 14:20 | 1월 8일(수) 16:10 종영  


"당신이 믿는 것은 진짜입니까?"

<돼지의 왕> 연상호 감독의 본격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

지금껏 아무도 다루지 않았던 뜨거운 소재!

종교와 인간관계에 관한 가장 솔직하고 신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INFORMATION 

제     목: 사이비

감독/각본: 연상호

출     연: 양익준, 오정세, 권해효, 박희본

장     르: 사회 고발 애니메이션

상영 시간: 100분

상영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개     봉: 11월 21일

제공/배급: NEW

제     작: 스튜디오 다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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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2~01.08 인디스페이스 시간표

<시바, 인생을 던져> | 이성규 | 99분 | 15세 이상 관람가

<풍경> 장률 | 96분 | 전체관람가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이호재 | 12세이상 관람가

<사이비> 연상호 | 100분 | 청소년관람불가

<친구사이?> 김조광수 | 54분 | 15세 이상 관람가

01/01/

01/02/

01/03/

01/04/

01/05/

01/06/

01/07/

01/08/

11:00-12:39

시바

인생을 던져

10:30-12:06

풍경

10:30-12:06

풍경

10:30-12:06

풍경

10:30-12:08

시바

인생을 던져

10:30-12:08

시바

인생을 던져

10:30-12:1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0:30-12:06

풍경

12:20-13:58

시바

인생을 던져

12:20-13:58

시바

인생을 던져

12:20-13:58

시바

인생을 던져

12:20-13:56

풍경

12:20-14:00

사이비

12:30-14:08

시바

인생을 던져

12:20-14:0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3:00-14:36

풍경

14:10-15:5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4:10-15:5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4:20-16:0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4:10-15:48

시바

인생을 던져

14:10-15:48

시바

인생을 던져

14:20-16:00

사이비

14:20-15:58

시바

인생을 던져

15:00-16:38

시바

인생을 던져

16:10-17:48

시바

인생을 던져

16:10-17:48

시바

인생을 던져

16:20-17:45

[앵콜상영] 

오래된 인력거

16:00-17:4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6:00-17:36

풍경

16:10-17:48

시바

인생을 던져

16:10-17:50

사이비 (종영)

17:00-18:40

사이비

18:10-19:50

사이비

18:10-19:50

사이비

18:00-19:38

시바

인생을 던져

18:00-19:40

사이비

18:00-19:38

시바

인생을 던져

18:00-19:36

풍경

18:00-19:38

시바

인생을 던져

19:00-20:4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20:00-21:38

시바

인생을 던져

20:00-21:38

시바

인생을 던져

20:00-21:40

사이비

20:00-21:38

시바

인생을 던져

20:00-21:45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20:00-21:38

시바

인생을 던져

20:00-20:54

[재개봉

친구사이?

 


예매 안내

● 맥스무비 http://bit.ly/9BCgci

● 예스이십사 http://bit.ly/an5zh9

 인터파크 http://bit.ly/LzoD1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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