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의 인간, 인간의 풍경  2018 POST BIFF <대불+>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4월 20일 오후 7시 상영 후

참석 신 야오 후앙 감독

진행 및 통역 임대근 한국외대 교수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2017 대만 금마장영화제에 이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이며 관객을 사로잡은 신 야오 후앙 감독의 영화 <대불+>(2017)는 조용하지만 시종 강렬한 에너지를 내뿜는 수작이었다. 영화는 흑백과 컬러의 세계, 스크린 안팎의 세계를 오가며 풍경 속 인간과 인간 속 풍경을 재치있지만 날카롭게 드러냈다. 영화가 마침내 마주하게 하는 어떤 내밀한 인간의 풍경은 이내 관객을 어떤 마법 같은 순간으로 안내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 영화를 만든 다소 생소한 이름의 감독을 빨리 만나보고 싶었다. 크레딧이 오른 뒤 한국외대 임대근 교수의 진행과 통역으로 한국을 방문한 신 야오 후앙 감독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임대근 교수 (이하 진행): 먼저 <대불+>를 관람하기 위해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릴게요.


신 야오 후앙 감독 (이하 신 야오 후앙):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서울에는 처음 방문했는데요, 저는 다큐멘터리를 20년가량 찍어왔습니다. 지금 여러분이 보신 <대불+>는 제 첫 장편 극영화입니다. <대불+>는 제가 이전에 찍은 단편영화 <대불>(2014)를 기반으로 장편화한, 제게는 무척 의미 있는 영화입니다.

 

진행: <대불+>는 작년 대만에서 상영을 했었고, 금마장영화제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만 현지 관객들은 이 영화를 어떻게 보았는지, 반응에 대한 먼저 질문을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신 야오 후앙: 대만 관객분들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많이 보내 주셨습니다. 사실 시나리오 단계에서 이 정도 영화는 대만에서 100-200만 대만 달러를 벌 수 있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현지에서 개봉 당시 2900만 대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였습니다. 굉장히 의외의 사건이었고, 이런 결과를 통해 대만의 관객들도 이제는 다른 방식의 영화, 새로운 영화, 다르게 이야기하는 방식의 영화들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만 영화 시장이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큰 액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좋은 기록을 남긴 영화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흑백영화인데다가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인물들이 쓰는 언어도 대만어였기에 지금까지 관객들이 봐왔던 영화들과는 다른 방식의 영화였을 것입니다. 실제로 대만에서는 30년 동안 대만어를 사용하는 영화가 없기도 했고요. 이렇듯 새로운 방식의 영화였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관객분들이 열렬히 좋아해 주신 것은 저로서도 의외였습니다.

 




관객: 초반까지는 이 영화가 다큐멘터리 영화인 줄 알았습니다. 영화를 보던 도중에 극영화라는 것을 깨닫고 놀랐는데요, 20년간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다가 극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단편영화 <대불>과 장편영화 <대불+>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신 야오 후앙: 저는 원래 영화 공부를 했던 사람은 아닙니다. 대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로 다큐멘터리를 찍을 기회가 생겨 찍기 시작했고, 다큐멘터리는 저에게 있어 사회 운동의 일환이었습니다. 카메라로 무언가를 기록하며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도구라고 생각했죠. 환경, 생태의 문제를 비롯해 여타 사회 전반의 문제들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기록하고 소통해 왔습니다. 하지만 세 편의 다큐멘터리를 찍은 이후 마음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사회운동의 도구라기보다는 내 내면을 드러내는 창작의 일환이 될 수도 있겠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후, 사회 운동뿐만 아니라 창작의 시각에서 다큐멘터리를 대하게 되었고 창작에 대한 열정이 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다른 방식으로, 다른 장소에서 다큐멘터리를 찍는 것을 시도하다 보니 제 안에서 꼭 다큐멘터리여야 하는가하는 물음이 생겨났습니다. 이후 실험영화나 극영화를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대불><대불+>는 두 주인공이 사장의 블랙박스를 훔쳐보게 된다는 기본적인 얼개는 같습니다. 하지만 단편영화 <대불>의 줄거리는 비교적 간단하고 두 주인공이 사장의 비밀을 알게 되는 것이 영화의 결말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단편이라는 한계 때문에 이 이상의 이야기를 전개하지는 못했습니다. 단편을 하나의 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장편은 그 점을 쭉 끌고 나와 만들어낸 선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 선들을 계속 만들어 내다보니 선들이 면이 되었고요. 이렇게 점, , 면의 개념으로 단편에서 장편화를 해 나간 것 같습니다. 장편에는 보다 다양한 인물들의 생활 양식, 공장 내부의 문제 등이 더해질 수 있었습니다. 체육관 법회 장면의 경우, 단편에서는 공장 내부에서 절을 하는 장면이 장편에서는 체육관에서 크게 법회를 여는 방식으로 확장되었다는 등의 차이도 있습니다.

 

 

관객: 비슷한 질문인데요, 단편영화 <대불>이 장편영화 <대불+>가 되며, ‘+’에서 파생되는 의미를 결말과 관련 지어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를 비롯해 단편이 장편으로 만들어지면서 더해진 의미들이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궁금하고, 단편을 장편으로 만든 이유를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습니다. 영화를 흑백으로 제작한 이유도 궁금하고요.

 

신 야오 후앙: <대불><대불+>의 제목을 어떻게 붙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대불이라는 단어 자체는 늘 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단어가 대불이라고 생각했어요. 장편영화의 제목을 무엇으로 붙일까 고민하던 시점에 아이폰 6’의 다음 버전인 아이폰 6+’가 출시된 것을 보았고 여기서 힌트를 얻어 대불+’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대불이라는 불상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첨가되어 있다는 의미가 있기에 대불‘+’가 붙여진 것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단편영화를 찍은 이후에 이 작품을 장편영화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영화를 공부했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배우고 익혀야 할 부분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장편영화를 찍을 만한 제작비 또한 가지고 있지 않았고요. 그런데 단편영화 <대불>이 금마장 영화제에서 상영했을 당시 Chung Mong hong 감독이 제 영화를 굉장히 좋게 봐 주었습니다. 그 감독과 만나 이야기를 하다가 제작비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이 단편영화를 장편영화로 만들어보면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시나리오와 연출을 제가 맡고 제작비는 그 감독이 속해있는 회사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후에는 단편영화라는 형식으로 이미 완결된 이야기를 왜 또다시 장편영화로 제작해야만 하는지 스스로 깊이 고민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지난 20년간 다큐멘터리를 찍어왔던 삶도 되돌아보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왜 영화를 찍으려고 했었나 하는 생각도 했고요. 일련의 고민을 거치며 장편영화 시나리오는 완전히 새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단편영화 <대불>이 가지고 있었던 그 정신만큼은 놓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장편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단편영화도 장편영화도 흑백으로 처리된 것은 공통적입니다. 영화 내에서 블랙박스 화면만 컬러로 처리된 것도 공통적입니다. 사실 단편영화를 제작할 당시 영화가 흑백으로 제작된 가장 큰 이유는 제작비였습니다. 불상 제작 공장의 여러 도구와 기계들이 등장하고, 특히나 동으로 만들지 않은 불상을 동으로 제작된 불상처럼 보이도록 구현해야 했기에 흑백으로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이 하나의 창작 기법으로 사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 주인공이 블랙박스를 훔쳐보는 장면 자체는 흑백이지만 그들이 보고 있는 블랙박스 화면은 컬러로 처리되는 방식인데, 그들이 보는 세상은 그들의 상상으로 완성되는 세계였기 때문에 그 화면만 컬러로 처리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흑백과 컬러를 통해서 현실과 상상을 대비하는 방식으로 활용했습니다. 장편영화를 찍을 때는 상대적으로 제작비가 풍족해져서 영화 전체를 컬러로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이러한 단편의 의도를 이어가기 위해 흑백과 컬러를 대비시켰습니다.





관객: 영화를 보면 여러 시각 매체가 등장합니다. 블랙박스, 도색잡지 등 여러 매체가 등장하고 관객은 그것을 바라보는 인물들을 바라보는 형식이 많은데요, 이러한 구도로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영화가 긴장감 있는 사건을 다루는데 사건 자체의 강렬함보다는 대체로 인물에 집중하는 등 전반적으로 색다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많던데 영감을 어디서 받았는지 궁금합니다.

 

신 야오 후앙: 제가 영화를 찍기 위해 불상 공장에 다녀보니 건물 3층 높이의 불상도 있었습니다. 특히 대만에는 거대한 불상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다가 문득 저 불상 안에 무엇이 들어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고 이것이 발상의 시작이었습니다블랙박스에 대한 영감은, 제가 가벼운 사고를 당한 적이 있어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했던 경험에서 출발했습니다. 블랙박스를 확인하던 중 누군가가 이 블랙박스의 메모리카드를 꺼내서 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하는 생각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블랙박스 자체가 보여주는 화면은 차의 외부인 대로변입니다. 그런데 블랙박스에서 녹음되는 소리는 자동차 내부의 소리죠. 이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화면과 소리의 결합, 나아가 화면은 우리가 늘 만나는 공공 공간을 기록하고 있는 데 반해 소리는 사적 공간인 차 안의 소리가 기록되는 상반되는 지점들이 이율배반적이고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볼 때 끊임없이 무언가를 훔쳐보는 것 같은 행위에 동참하게 됩니다. 두 주인공은 사장의 행위를 훔쳐보게 되고 관객들은 그들의 훔쳐보는 행위를 훔쳐보는 것 같은 체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살인 장면은 구체적으로 화면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인공도 관객도 보지 못하죠. 사장이 여성 캐릭터를 폭행하고 있을 때 화면이 꺼지고, 우리는 보지 못했어도 여성 캐릭터가 불상 안에 있을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추론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본다는 것과 보지 못한다는 것 사이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체험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진짜로 벌어지는 일들은 보지 못하고, 우리가 보고 있는 것들은 어찌 보면 훔쳐보는 것이며, 실제가 아닌 기록된 무언가를 통해 접하게 되는 사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관객분들이 영화를 즐기는 묘미가 되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관객: 대만 친구가 <대불+>가 좋은 영화라고 추천해주어 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통해서 전하고 싶었던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지 묻고 싶고, 이 영화의 성공으로 앞으로 영화를 만들 때 투자를 받기 수월해졌을 것 같은데 차기작은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궁금합니다.

 

신 야오 후앙: 관객분들께 꼭 무언가를 설명하고 싶었던 것은 아닙니다.  영화를 보는 관객분들 저마다 각자의 다른 생각들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제가 정해놓은 메시지는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누구나 삶에 대한 자기만의 답변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제가 생각하는 제 삶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러나 저의 답변을 관객분들이 꼭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질문해주신 분에게도 질문해주신 분만의 삶의 답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영화의 결말 또한 열린 형태로 남겨둔 것 같습니다.

다음 질문에 답하자면, 사실 저는 영화를 찍는 목적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아닙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불편한 부분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큐멘터리건 극영화건, 삶 속에서 느끼는 불편들을 영화를 통해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편안하게 만들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예산이 늘어나고, 더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더 많은 관객 수를 기록하다 보면 오히려 제가 자유롭게 영화를 찍는 공간이 한편으로는 위축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예산보다는 그저 제가 찍고 싶은 영화를 찍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관객: 영화 속에 대사가 방백(내레이션)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대만어로 극본을 쓸 때의 문제는 없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신 야오 후앙: 영화 속의 사건은 대만의 중남부 지역에서 일어납니다. 대만의 중남부는 기본적으로 대만어를 쓰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이기에 대사 또한 당연히 대만어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도 대만의 중남부에서 태어났기에 대만어가 제게는 모어입니다. 그래서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내레이션은 제가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부터 많이 썼던 기법이고, 그 기법을 극영화에까지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내레이션을 활용하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스타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상업 영화는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빠져들게 만드는 방식이지만, 저는 내레이션을 읊조리는 방식을 통해 처음부터 끝까지 관객으로 하여금 지금 당신은 영화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각성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화 속의 장면들을 보며 관객에게 줄곧 영화를 보고 있다는 상황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습니다. 영화가 끝나기 몇 분 전에 내레이션이 끝나고 화면이 점차 검어지는 시점이 있습니다. 완전히 검은 화면이 되었을 때, 그 검은 공간은 영화관 자체와 동일시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관객들은 그 마지막 몇 분 동안 영화관에서 화면 속으로 들어가는 체험을 하게 되는 것이고, 그 체험은 곧 불상 안으로 들어가는 체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것이 우리 삶 속의 어떤 과정들을 마주하게 되는 체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결국 다른 사람을 보며 방관자 혹은 관찰자로서의 시선을 갖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우리가 카페에 앉아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볼 때와 비슷한 경험일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그 거리로 나가 함께 걸어가게 되면 나 또한 그 거리 속 인물로 입장이 변하게 되고, 내 삶으로부터 도망갈 수 없는, 방관자가 아닌 당사자가 되는 것인데, 이런 식의 차이와 결합의 순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관객: 자기만의 색이 뚜렷한 영화를 만든다는 두려움은 없는지, 또 그 두려움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떨쳐내는지 궁금합니다.

 

신 야오 후앙: 말씀드렸듯이 저는 영화를 배워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전에 장편영화를 찍어본 경험도 없습니다. 그런 제게 장편영화를 찍을 기회가 생기고 제작비를 투자 받는 순간부터 스트레스와 압박과 두려움은 줄곧 저와 함께 해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제가 절벽에 서 있다는 느낌을 일부러 상기시켰던 것 같습니다. 나는 이곳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고 곱씹으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내몰았던 것 같고, 그런 압박과 스트레스들이 스스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어 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나리오가 완성될 것이고, 시간이 지나면 영화가 완성되어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자기 확신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양극단의 생각을 오가는 사람인 것 같고, 이번 영화를 찍으며 정신적 압박이 정말 많았지만, 일단 영화를 완성 시키고 나서는 모두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진행: 대화에 통역이 오가느라 시간이 많이 흘렀는데요, 이전에 비슷한 질문이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다음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여쭤보고 대화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신 야오 후앙: 정확하게 어떤 영화가 될 것이라고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구상 중인 이야기는 제가 잘 알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마흔 살이 조금 넘었는데요, 다음 작품은 비슷한 나이의 샐러리맨의 이야기를 다루게 될 것 같습니다. 회사 내에서 아주 높은 지위도, 낮은 지위도 아니고 집 안에서도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지도 않으며 그렇다고 아주 낮은 위치에 있지도 않은, 사회 속에서도 어느 한 군데에 정확하게 속해있지 않은 중간층에 위치한 인물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막상 10년 정도가 지나면 회사에서 은퇴해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기도 하죠. 이런 인물을 바탕으로 다음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젊은 직원들에게 치이고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시당하는 아버지, 또 스스로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중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런 인물을 통해 삶의 의미를 묻는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내년에 영화를 촬영할 수 있을 것이고 내후년에는 영화를 완성시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 스스로를 절벽으로 내몰기 위해서입니다.(웃음)

 





말과 말은 통역을 거쳐 오갔지만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언어로는 건너 다닐 수 없는 어떤 세계를 신 야오 후앙 감독과 관객들은 영화를 통해 함께 나누고 공유할 수 있었다.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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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쉬기 위해 발버둥 친다는 것  2018 POST BIFF <물속에서 숨쉬는 법>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4월 14일 오후 7시 30분 상영 후

참석 고현석 감독ㅣ배우 장준휘, 이상희, 오동민, 김현빈

진행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부관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최대한 님의 글입니다. 




어지럽혀져 있는 사물들, 각 캐릭터의 시점마다 반복되는 편집, 비극적인 내러티브, 푸른색의 필터 속에 갇혀 잊는 인물들. 이 모든 것들이 결합되어 영화 속의 인물들이 마치 어항에 갇혀있는 물고기로 보이는 듯하다.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가슴이 조여왔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정체불명의 허탈감이 교차했다. 여러 감정의 교차 속에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의 감독과 배우들에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원승환 인디스페이스 부관장 (이하 진행): 영화 타이틀처럼 무언가 물속에 갇힌 듯한 느낌을 주는 작품입니다. 어떻게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이라는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요?

 

고현석 감독 (이하 고현석): 6년 전쯤에 책을 소개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성원 작가님의 '하루'라는 단편 소설을 접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하루'를 읽게 되고, 이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영화로 만들게 되었어요

 

진행: 이 영화는 부부로 나오는 두 인물들의 시점에서 똑같은 시간이 반복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요, 이런 방식은 감독님이 원작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만든 건지요?

 

고현석: 원작에서는 은혜영준이 부딪힐 때 딱 한 시간 역전이 일어나요. 시간 역전이라는 방식을 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각 인물들의 시점에서 똑같은 시간을 반복하는 방식을 채택했어요.

 

 

진행: 오늘 GV에 많은 배우님들이 참석하셨는데요, 배우님들은 어떻게 이 영화에 참여하게 되었는지요?

 

장준휘 배우 (이하 장준휘): 캐스팅 전에 감독님과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마침 대구에서 공연을 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감독님과 미팅까지 하게 되었어요. 이를 시작으로 감독님과 <물속에서 숨 쉬는 법>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눴고 자연스럽게 출연하게 된 것 같아요.(웃음)

 

이상희 배우 (이하 이상희): 대구단편영화제 뒤풀이 때 고현석 감독님을 처음 뵈었는데요, 그 때 간단하게 <물속에서 숨쉬는 법>의 시나리오에 대해 이야기 해주셨어요. 그리고 이후에 감독님이 은혜 역을 제안 했는데, 제가 아이를 가져본 적도 없고 비슷한 경험이 없어서 걱정이 많아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다른 작품 현장에서 감독님을 뵙게 되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커지면서 출연하게 된 것 같아요.

 

오동민 배우 (이하 오동민): 감독님과 안면이 있었고 가끔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본격적인 준비 과정에 들어가면서 감독님이 준석 역을 제안했어요. 준석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도 컸지만, 원래부터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두터웠기에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김현빈 배우 (이하 김현빈): 일단 시나리오를 봤을 때 난독증이라는 소재가 새롭게 와 닿았어요.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영준 역이 너무 욕심이 났는데, 저는 대구 사람이 아니라서 사투리도 잘 못써서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래도 미팅 때 저의 의지에 대해서 많이 어필을 했고 이러한 점 때문에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 해주시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진행<물속에서 숨 쉬는 법영화 속에서 진행되는 시간은 단 하루인데요, 극에서 실존하는 시간이 짧다 보니 감정을 축적하는 시간이 부족하고 연기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속에서 숨 쉬는 법>에서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들은 어떻게 극복했는지요?

 

장준휘: 사투리를 잘 쓰지 못해서 많이 힘들었어요. 사투리에 대한 부분은 감독님에게 절대적으로 의지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극중에서 현태 역이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사건들을 겪잖아요. 이 사건들을 겪는 순간들의 감정을 응축하기 위해 촬영 기간 동안 최대한 집중하면서 사건을 계속 머릿속에 담아두려고 했어요.

 

이상희: 촬영이 임박하면서 은혜 역을 잘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이 너무 컸어요. 이 불안함으로 인해 제가 많이 힘들어했고, 예민해졌을 때 감독님과 대화하면서 연기의 방향성을 잡아갈 수 있었어요

 

동민: 아내 은혜와의 관계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특히 촬영 전 준비하는 시간 동안 준석은혜의 전사를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촬영이 시작되고 극 중의 사건을 직면할 때는 감독님과 이상희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김현빈아까 이야기한 것처럼 영준이라는 캐릭터가 난독증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이해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나름대로 공부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연기할 때는 완전히 달랐고, 이때 다른 선배님들과 감독님한테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관객: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을 본 많은 관객들이 마음이 갑갑해지는 영화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결말에 각자의 희망들이 표출되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감독님이 어떠한 방식으로 결말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고현석: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이라는 작은 희망을 남겨두는 듯한 제목을 지었지만, 저에게도 정확한 해답은 아직 없어요. 저도 정확하게 해답을 내릴 수 없었고 영화에서 거짓말을 할 수도 없었기에 모호하게 결말을 잡아간 것 같아요.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관객: 영화 속의 캐릭터 은혜는 어떠한 전사를 가지고 있는지요?

 

고현석일단 은혜는 원작에서 연극배우였고 어두운 것을 좋아했어요. 출산 후 자신의 시간이 없어지면서 점점 어두워지고 산후우울증을 겪게 돼요. 차 창문의 짙은 썬팅 같은 요소를 통해 이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는데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요.

 

 

관객: 시각적인 요소에서 갑갑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요, 이를 어떠한 방식으로 표현하려고 했는지 궁금합니다.

 

고현석: 일단 무관심하고 무신경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제가 오늘 이 자리에 오는 동안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쳐왔고, 서로를 쳐다보지도 않는 이런 일상의 무관심함을 영화에서도 원했던 것 같아요. 그렇다 보니 영화에서 가능한 객관적인 느낌을 주는 샷을 추구했고, 자연스럽게 영화에서도 클로즈업을 쓰지 않게 되더라고요. 비교적 넓은 사이즈의 샷을 사용하다 보니 그런 느낌을 받으신 것 같아요

 

 

관객: 영화에서 계속 픽스한 샷만 이용하다가 엔딩에서 카메라가 움직이는데요, 이때 물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장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어요.

 

고현석: 마지막 엔딩에서 물속에서 유영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이와 동시에 병원에 가득 차 있는 사람들도 각자의 사연과 하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요, 이러한 이유로 카메라에 움직임을 줬고 원래는 한 씬 한 컷으로 엔딩을 마무리 하고 싶었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컷을 나누게 되었어요.



 


진행: 오늘 자리 마무리하기 전에 간단하게 마지막 인사 부탁드립니다.

 

동민: 늦은 시간까지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해서 또 찾아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김현빈: 감독님과 다른 선배님들과 함께 이렇게 영화를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오늘 영화 함께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상희: 오늘 이렇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엔딩에 대한 해석이 각자 다르다는 게 저한테 더 생각할 여지를 주는 것 같아요. 이 자리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장준휘:  <물속에서 숨 쉬는 법>이 정말 가슴을 갑갑하게 하고 감정 소모가 큰 영화인데 끝까지 자리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다른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고현석: 일단 미숙함 속에서 만든 영화여서 걱정이 컸어요. 제가 학교에서 영화를 배운 것도 아니기에, 전체적인 과정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같아요. 앞으로 배급 문제도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큰데, 이 문제를 잘 해결해서 정식 개봉해서 또 뵙고 싶습니다.(웃음)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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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수운 최제우


 

Synopsis

50대 중반의 신예 감독이 7천만 원이라는 빚으로 빚어낸 시대극이다.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독한 소외를 넘어 죽음마저 마다하지 않는 실존 인물, 수운 최제우의 마지막 생애를 그린, 발견의 휴먼 드라마! 내적 몽타주가 돋보이는 정치한 화면 구도, 가히 정중동의 미학이라 할 극적 호흡, 감독의 영화적 ‘내공’을 짐작케 하는 적잖은 오마주들, 비주얼 못잖게 섬세한 사운드 효과 등은 새삼 “영화란 무엇인가?”란 예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Special Comment

이 영화와 조우하기 전까지만 해도 ‘저예산 사극’을 상상한 적조차 없다. 

사극은 으레 큰돈을 들여야만 제작 가능할 것이라는 일종의 고정관념 탓이었다. 그 점에서 이 영화는, 영화를 넘어 이 세상의 숱한 편견을 향해 날리는 통쾌한 한방이다. 

채플린을 꿈꾸는 게 틀림없는, 50대 중반의 ‘젊은 감독’이 고작 7천만 원여의 빚으로 빚어낸 문제적 시대극! 그는 감독과 제작 외에도 시나리오, 의상, 음악 연출 등을 손수 담당했다. 

영화는 자신의 소신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독한 소외를 넘어 죽음마저 마다하지 않았던, 동학의 창시자 수운 최제우(1824~1864)의 마지막 생애를 담았다. 

눈길을 끄는 건 소재, 장르 등 외연적 요소들만은 아니다. 

세르게이 M. 에인슈테인적 내적 몽타주가 돋보이는 정교한 화면 구도,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연상시키는 정중동의 극적 리듬과 미장센, 영화적 ‘내공’을 짐작케 하는 적잖은 시.청각적 오마주들, 비주얼 못잖게 인상적인 음악을 포함한 사운드 효과 등 덕목들은 새삼 ‘영화란 무엇인가?’란 예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게 한다. 

이 영화는, ‘젊음’은 생물학적 나이로만 말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역설한다. 

칼 테오도르 드라이어의 <잔 다르크의 열정>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맛도 얕진 않을 듯. 


[영화평론가, BIFF 프로그래머 전찬일]



Information


장르:  사극 드라마 

러닝타임 : 106분

감독 : 박영철

출연 : 박성준(최제우), 송역의 (상주목사 조영화)

등급 :  15세 관람가

제작년도 :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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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누구나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 

영화의 두 주인공 진수와 태욱 역시 ‘영화’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하루하루 청춘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녹녹하지 않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영화인 진수와 태욱은 

‘영화제’라는 영화인의 축제 속에서도 

주인공이 되지 못한 채 주변을 맴돌 뿐이다.

하지만 꿈을 가진 자들은 그 꿈을 쉽게 포기 하지 않는다.


“괜찮아 잘 될 거야~너에겐 눈부신 미래가 있어~”

“괜찮아 잘 될 거야~ 나는 널 믿어 의심치 않아~”


가수 이한철의 ‘슈퍼스타’란 노래 가사처럼 

영화 <슈퍼스타>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자 어디선가 

묵묵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막연하게나마 희망을 주고

감독 자신 역시 그 설렘과 도전을 계속하고 싶다는 ‘희망의 찬가’다.


Synopsis


내일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두 남자의 골 때리는 2박 3일이 시작된다! 


별 볼일 없는 옥탑방 백수 진수(송삼동)는 4년째 영화 감독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그 간 두 편의 작품이 캐스팅과 투자 단계에서 무산되었고, 이제 막 세 번째 시나리오를 탈고 한 후, 투자 결정이라는 지난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조감독 시절 현장에서 만나 친구가 된 건달전문 단역 배우 태욱(김정태)이 진수를 찾아온다. 그는 어울리지 않는 블랙 세단을 타고 와 우리도 영화인이니 부산국제영화제에 가자고 제안하고, 진수는 태욱의 강권에 못 이겨 부산으로 향한다. 모처럼 만의 여행에 기분 좋은 설렘도 잠시, 상황은 점점 꼬여가고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한 해프닝이 2박 3일 동안 연속적으로 펼쳐지는데…  



Information

제       목:  슈퍼스타

장       르:  코믹 로드무비

러 닝 타 임:  94분

개       봉:  2012년 6월 7일

등       급:  15세 이상 관람가

제공 / 제작:  스토리룸

제       공: 슈퍼스타 제작위원회

공 동 제 작:  모네프 /더더블엠엔터테인먼트

배       급:  ㈜마운틴픽쳐스 

트   위  터:  @mountainpic2010


Cast

태욱  역: 김정태

진수  역: 송삼동

은숙  역: 장경아

정찬  역: 정찬

수진  역: 박수진

특별출연: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명예집행위원장, 이준익 감독, 배우 안성기


Filmmakers

각본•감독: 임진순

프로듀서 : 김태훈/함성원/이형석

촬     영: 나희석

조     명: 차상균

동시녹음 : 김경호

편     집: 손연지

음     악: 조동희


Character & Cast


"영화제에 가지 않기로 결심했었다. 내 영화를 들고 가기 전까지는..."

입봉만 4년째 준비 중인 신인감독/ 진수

“영화제 때마다 부산에 가자고 한 사람들은 많았다. 하지만 그때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했다 내 영화 들고 가기 전까지는 안 갈 거라고…” 그렇다. 대한민국 감독들 대부분은 영화제에 오면서 늘 하는 이야기가 내년엔 내 영화 들고 와야지 라는 다짐을 하곤 한다. 입봉 4년 차 신임감독 진수도 태욱과의 동행이 결코 반갑지 않은 이유다. 일정한 수입이 없어 궁상맞고 찌질 한 삶을 사는 그는 상업영화의 감독을 꿈꾸며 어느덧 4년 동안 데뷔 작품을 준비하며 힘든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자신과 썸씽이 있던 여자 후배가 연출한 작품이 부산국제 영화제에 초청되고 자신이 준비한 작품의 투자 건이 무산되면서 주사도 모자라 객기까지 부린다.


영화 <낮술>의 미워할 수 없는 찌질남, 슈퍼스타를 꿈꾼다/ 송삼동


영화 <낮술>에서 실연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강원도 정선으로 여행을 떠난 혁진을 맡아 우유부단과 찌질 남의 모습을 리얼하게 보여줘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아 냈던 그가 이번엔 생활고에 시달리며 영화 데뷔를 기다리는 입봉 준비 4년 차 신인감독 진수 역을 맡아 찌질 하고 궁상맞으며 때론 대책 없는 객기까지 부리며 <낮술> 보다 더한 캐릭터에 도전한다. 영화 <낮술>을 시작으로 영화와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계속 이어온 송삼동은 최근 퀴어영화 <REC>로 한층 성숙된 연기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독립영화계의 슈퍼스타로 급부상했다.

Filmography <REC>(2011) <낮술>(2009) <고고70>(2008)


“야! 영화인이 영화제를 가지, 음악인이 영화제를 가냐?”

건달 전문 단역배우/ 태욱

태욱은 영화 <친구>에서 ‘도루코’라는 인상적인 캐릭터 때문에 사람들은 그의 본명은 모른 채 건달 전문 배우로 알고 있다. 부산이 고향인 그는 성공한 배우처럼 보이기 위해 렌터카를 빌려 친구인 진수와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로 향한다. 마침 차기 작의 연출을 맡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 좋은 배역을 따기 위해 떠난 그럴싸한 여행은 친구 진수의 예상치 못한 돌발 행동으로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씁쓸한 해프닝이 2박 3일 동안 연속적으로 펼쳐진다.


건달 전문 단역배우에서 슈퍼스타가 되어버린 배우/ 김정태

김정태의 본명은 김태욱이다. 극중 배역 이름도 그래서 태욱으로 등장한다. 영화 <친구>에서 ‘도루코’라는 건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으며, 영화 <똥개>와 <우리형> <강력 3반><해바라기><인사동 스캔들> 등 굵직한 작품에서 배우로서의 자신만의 확실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최근에서는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 1박2일’의 명품조연 특집에서 거침없는 입담과 음식 솜씨로 1박2일 멤버뿐만 아니라 전국민들까지 사로 잡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라 예능프로그램 섭외 1순위에 오른 만능 엔터테이너다. 영화 <방가?방가!> 이후 무서운 건달 이미지에서 벗어나 귀여운 코믹 연기를 선보였으며, <체포 왕><특수 본><원더풀 라디오><간기남> 등의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충무로 최고의 명품배우로 각광받고 있다.

Filmography 

<간기남>(2012) <원더풀 라디오>(2012) <특수 본>(2011) <체포 왕>(2011) <마음이 2>(2010) <방가? 방가!>(2010)  외 


Director


절친 김정태의 아이디어로 <슈퍼스타>로 데뷔하고 

상업영화 <그 남자 흉폭하다>라는 시나리오를 또 다시 수정 중이다.


임진순

서울 예술대학 영화과와 상명대학교 영화과를 동시에 졸업하고 현재 상명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에서 영화 전공중인 임진순감독은 1994년 김유민감독의 <커피카피코피>의 연출 부로 영화계에 입문하여 2000년 이재용감독의 <순애보>를 거쳐 2002년 김동원감독의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

>의 조감독 생활을 하면서 오랜 동안 장편영화 감독을 꿈꿔온 실력파 감독이다. 1998년 각본과 감독을 겸한 단편 <원격조정>으로 제24회 서울독립영화제 장려상을 수상하며 연출자로서의 두각을 나타냈으며, 자신의 오랜 세월을 반영한 <슈퍼스타>를 통해 첫 번째 장편을 완성시켰다.

Filmography 각본•감독 <슈퍼스타>(2012) / 조감독 <해적, 디스코 왕이 되다>외 다수



Production Note 1

Scenario; 임감독과 김배우의 리얼 스토리


영화 <슈퍼스타>의 주인공인 ‘진수’와 ‘태욱’의 실제 모델은 바로 이 작품의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임진순 감독과 배우 김정태다. 이들의 인연은 영화의 내용에서도 나오듯이 임진순 감독이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 조감독 시절 영화 <친구>에 출연한 배우 김정태를 보고 당시 김동원 감독에게 추천해 캐스팅하게 된 것을 인연으로 친구가 되었다. <해적, 디스코 왕 되다> 개봉 이후 무명 건달 전문 배우와 입봉을 준비 중이던 신인감독이란 상황에 놓은 두 사람은 실제로 함께 부산국제영화제에 다녀왔고, 김정태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시나리오로 만드는 것을 임진순 감독에게 제안해 이번 프로젝트가 시작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웠던 임진순 감독은 최대한 김정태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기를 원했고, 시나리오상에 기본 대사만 제시하고 자유로운 애드리브로  김정태가 현장을 이끌어 나가게 했다. 만족스러운 애드리브가 나올 때까지 임진순 감독은 촬영을 멈추지 않았고, 김정태는 할 말이 없다며 제발 ‘컷’을 외치라고 소리치는 웃지 못할 상황도 빈번히 일어났다.


Production Note 2

Location; 영화제 관계자들을 긴장하게 만든 게릴라 촬영 현장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실제 영화제의 개막식과 개막 파티 현장에서 촬영을 감행한 현장은 영화제 관계자들 끊임없이 긴장하게 만들었다. 영화제 개막식 때 레드 카펫 장소를 두 주인공이 지나치는 장면은 실제 긴박한 개막식 현장의 모습을 빠르게 담아내야 했기에 촬영 기사 뿐 아니라 물론 프로듀서, 조감독, 조명 감독까지 4명의 스탭이 모두 카메라를 들고 곳곳에서 촬영을 시도했다. 또한, 영화제 개막 파티의 경우는 어렵게 영화제 측의 허락을 받고 촬영에 들어갔지만, 국내외 유명 인사들이 모여 있는 실제 파티 상황 속에서 즉흥 연출로 촬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되어 파티장을 헤집고 다니는 촬영팀에 영화제 관계자들은 점점 사색이 되어갔다. 한편, 부산사나이 김정태의 엄청난 인기로 인해 촬영이 종종 중단되기도 했다. 부산에서 가장 혼잡한 서면에서 ‘진수’가 ‘태욱’의 품에 안겨 우는 중요한 씬을 촬영 할 때는 김정태가 촬영을 한다는 소식이 삽시간에 퍼져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촬영이 중단되었다. 총 스탭이 13명 뿐인 열악할 환경 속에서 거리를 통제 할 수 없었던 촬영 팀은 결국 촬영을 중단했고, 실제 거의 모든 로케이션 장면은 게릴라 식으로 치고 빠지는 촬영의 연속이었다.


Production Note 3

OST; 포크 음악의 대부 조동진의 친동생 가수 조동희 음악감독 참여!


<슈퍼스타>는 가수 이한철 최고의 히트곡이자 국민 가요로 불리는 ‘슈퍼스타’가 주제곡으로 쓰여 라스트를 멋지게 장식한다. 가수 겸 배우 윤은혜가 나오는 CF에 삽입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이 곡을 영화 속에 재 등장 시킨 장본인은 바로 임진순 감독과 영화과 동기이자 가수인 조동희 음악 감독 덕분이다. 조동희 음악감독은 ‘행복한 사람’, ‘나뭇잎 사이로’, ‘작은 배’, ‘제비꽃’으로 잘 알려진 한국 포크음악의 대부 조동진의 여동생이다. 그는 1990년대 조동진, 조동익 형제와 장필순, 이규호 등 포크 음악인들의 공동 기획사였던 하나음악 출신으로 장필순, 한동준, 윤영배, 오소영, 고찬용, 재즈 밴드 '더 버드' 등 과거 하나 음악 출신들이 '푸른곰팡이'란 레이블로 다시 모여 하나 음악의 부활을 알렸고 그 첫 작품은 조동희의 1집 대표 곡 ‘비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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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조

SYNOPSIS

속사정 궁금한 ‘로맨스 조’의 수상한 로맨스
누구나 마법 같은 이야기를 꿈꾼다!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스타감독으로 이름을 떨치게 된 이감독. 이감독은 새로운 시나리오 집필을 위해 프로듀서에게 떠밀리듯 허름한 시골 여관에 머무르게 되고, 심심풀이로 부른 다방 레지에게서 결코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 조’의 러브스토리를 듣게 된다.

인기 여배우 우주현이 자살하던 날. 세상이 온갖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그녀가 작업한 마지막 영화의 조감독이었던 ‘로맨스 조’는 영화를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시골로 내려간 ‘로맨스 조’는 더 이상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음에 절망하고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그 순간 우연히 다방 레지와 마주치게 되고, 이를 통해 오래도록 잊고 있었던 첫사랑 초희를 떠올린다.


INFORMATION
제       목       로맨스 조(ROMANCE JOE)
각본 / 감독       이광국
기       획       씨네이십일㈜
제공 / 배급       씨네이십일아이㈜
제       작       (주)보리픽쳐스
장       르       신종 로맨스
상 영 시 간       115분
공식 블로그       http://blog.naver.com/cine21i
공식 트위터       http://twitter.com/romance_joe

Festival & Awards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시민평론가상-옐로우파인트리상
2011 서울독립영화제 장편경쟁부문 초청
제 41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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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지만 잔인한 이름
밍크코트
Jesus Hospital

Synopsis 

화려하지만 무거운, 따뜻하지만 잔인한... 
당신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입니까? 

우유배달로 홀로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현순은 남들에게 밝히기 어려운 비밀이 있다.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의식불명으로 병원에 입원중인 노모와, 만삭의 딸 수진뿐. 어느 날, 현순은 언니와 남동생이 노모의 연명치료 중단을 제의하자 거세게 반발하며 저주의 말을 내뱉는다. 현순의 비밀을 눈치채고 있던 가족들은 그녀가 이단의 종교에 빠졌다고 결론 짓고, 현순을 따돌린다. 가족들이 현순 몰래 노모의 연명치료를 중단 하려는 순간, 이들을 도왔던 현순의 딸 수진이 갑자기 엄마 편을 들며 상황은 점점 더 꼬이기 시작하는데…



Director 

신아가 감독 + 이상철 감독 

“살아가는 동안 수많은 딜레마와 선택에 부딪힌다. 
고통의 끝에 얻는 깨달음. 
그 순간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 전공. 신아가 감독은 <방과후 옥상><두 얼굴의 여친>등의 조감독 활동을 했으며, 이상철 감독은 이명세 감독의 <형사><M>의 조감독을 거쳐, 2010년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실험적 장편 <변신>를 연출했다. 두 감독의 공동 연출작 <밍크코트>는 신아가 감독의 개인적 경험이 모티브가 된 중편 시나리오를 이상철 감독의 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된 각색을 통해 장편 시나리오화 되었고, 영화진흥위원회와 부산국제영화제의 제작지원과 개봉지원을 통해 완성하여 개봉하게 된 작품이다. 신아가 감독은 강한 여성들이 떼로 나오는 하드보일드 느와르 영화를 만들려는 포부를 갖고 있으며, 이상철 감독은 현재 <변신2>의 시나리오 마무리 작업 중이며 멀지 않은 미래에 <인셉션>과 <이터널 선샤인>같은 잠 혹은 꿈을 소재로 한 매혹적인 SF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이후에도 신아가, 이상철 감독의 공동연출 작업에 대한 모색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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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가 감독

이화여대 조소과.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 전공.
2003년 <날개><16mm, 12min) 서울여성영화제
2004년 <신성일의 행방불명> 조연출
2006년 <방과후 옥상> 연출부
2007년 <두 얼굴의 여친> 조연출
2009년 <아르바이트>(HDV, 23min)


: : 이상철 감독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한국영화아카데미 연출 전공.
2004년 <fuzzy>(16mm, 19mi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05년 <형사 Duelist> 연출부
2007년 <M> 조연출
2009년 <변신>(HD, 94min) 전주국제영화제, 인디포럼, 밴쿠버국제영화제, 리옹 아시아 영화제



Information


제목 밍크코트(Jesus Hospital)
감독         신아가, 이상철 
출연         황정민, 한송희, 김미향, 이종윤, 김남진, 백종우
제작/제공       애즈필름
공동제공 ㈜인디스토리
배급/홍보마케팅 ㈜인디스토리 (www.indiestory.com)
제작지원 영화진흥위원회, 부산국제영화제
장르 가족드라마
제작방식 HD/칼라
제작연도   2011년
상영시간   91분
관람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제 수상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시민평론가상, 
한국영화감독조합상 여배우 부문(황정민, 한송희 공동 수상)
서울독립영화제 2011 대상 수상
공식블로그  blog.naver.com/mink_coat
공식트위터 @Jesus_Hospital
개봉일   2012년 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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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호러

2008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2008 서울독립영화제2008 대상
2009 제38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네덜란드 로테르담)
2009 시라큐스 국제영화제 (미국 뉴욕) 최우수작품상/여우주연상/감독상/촬영상 특별언급
2009 이어라 뉴호라이즌 국제영화제 (폴란드 브로추아프)
2009 스플리트 국제영화제 (크로아티아)
2009 리즈 국제영화제 (영국 리즈)
2010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국제영화제 (아르헨티나)

"심약자는 보지 말 것"
 
Gerwin Tamsma, 로테르담 영화제 프로그래머

“<고갈>을 보고 영화엔 미래가 있다고 생각했다.
<고갈>은 영화가 아니다. <고갈>은 영화 폭탄이다.”  Sergio Wolf, 부에노스아이레스 영화제 집행위원장.


"장르의 한계를 넘어, 관객의 믿음을 심판하는 영화"  Brandon Harris, Filmmakers Magazine 기자

"<고갈>은 섹스전쟁의 가혹한, 표현주의적 비전이다."  Tony Rayns, 영화평론가


Synopsis
세기말의 황폐함으로 가득한 불모의 갯벌,
언어를 잃은 채 오직 ‘몸’으로만 소통하던 두 남녀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파국의 배달부가 당도했다

시공간을 가늠할 수 없는 황폐한 갯벌 위에서 놀고 있던 한 여자를 ‘주운’ 남자는
여자를 데려가 공단의 이주노동자들에게 매춘시킨다.
틈만 나면 달아나려 애쓰는 여자는 번번이 남자에게 붙잡히는데…

어느 날 그들 앞에 한 중국집 배달부가 나타나고, 여자는 강렬한 떨림을 느낀다.
며칠 후, 드디어 남자에게서 도망치는데 성공한 여자.
배달부는 함께 달아나자고 제의하지만 여자는 남자에게로 되돌아가 버린다.

두 남녀에게 배달부가 다시 찾아오면서,
숨 막히는 공포와 거대한 파국은 절정으로 치닫는데…

Trailer
 


Production Note 01


핸드메이드 걸작, <고갈>
감독이 직접 현상한 필름 184,320 커트가 스크린 위에 그려지다

<고갈>은 노출을 낮춰 촬영한 고감도의 슈퍼 8mm 필름을 35mm사이즈로 블로-업(blow-up)한 후 HD로 컨버팅하는 복잡한 탄생과정을 겪었다. 블로-업을 통해 의도적으로 그레인(입자)이 부풀려진 필름은, 심지어 약품으로 오염되는 과정까지 거쳤다.

촬영만큼이나 현상도 고됐다. 최근에는 슈퍼 8mm 카메라를 사용하는 작업자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필름현상 업체도 따로 없는 열악한 상황. 김곡 감독은 국내 유일의 8mm필름 현상업체인 8mmfilm.co.kr의 우병훈 대표와 함께 100여 롤의 필름을 직접 현상하다가 “난생 처음 손수 강장제를 사먹었을 정도”라고 현상 때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네가(음화) 커팅도 문제였다. 필름 위에 키코드가 없는 8mm필름의 특성상, 감독은 그 작은 필름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면서 컷을 끊어야 했다. (우리가 흔히 쓰는 35mm필름이 호수라면 16mm는 목욕탕이고 8mm는 세숫대야 정도 될 것이다.)
김곡 감독과 공동 작업을 고수하고 있는 쌍둥이 동생 김선은, 필름현상을 하다 나중에는 “손의 촉감만으로 컷 포인트를 찾아내는 비기를 체화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다른 이들은 걷지 않는 지난하고 어려운 길을 택한 감독의 뚝심과 용기, 그리고 감독과 함께 작업한 많은 이들의 열정이 더해진 리얼 핸드메이드 필름, <고갈>.
9월 3일, 우리는 21세기 한국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수작업 필름을 보게 될 것이다.

Production Note 02

잊혀질 공간에 대한 특별한 기록
사라져가는 새만금과 남동공단, <고갈> 안에서 다시 살다

<고갈>은 한창 개발 중이던 새만금과 인천 남동공단에서 촬영했다. 김곡 감독은 이미지 채집을 위해 가끔 16mm 카메라를 들고 “찍을만한 것들”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방문한 남동공단의 묘한 이미지에 곧 매료되고 만다. 모든 것이 죽은 듯 고요해 음산하기까지 했던 갯벌과 그 위에 서있는 한 대의 굴착기. 감독은 그 때 그 굴착기가 “마치 언제라도 무너질 준비가 되어 있는 평면 밑 깊이를 측정하는 게이지처럼” 서있었다고 회고했다.

남동공단과 새만금을 살펴본 감독은 ‘사라져가는 공간’에서 받은 강렬한 인상을 기록하기로 결정하고, 즉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5일 만에 완성된 단편 시나리오는 <고갈>의 원형이 됐다.

소멸해가는 인물들의 애처로운 드라마와 사라져가는 새만금/남동공단의 만남은 더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화면으로 돌아왔다. 더는 볼 수 없는 새만금과 남동공단의 모습이 <고갈> 안에서 더욱 묘하고 아름다운 형태로 환생한 것이다.


Information

제목: 고갈 (Exhausted)
감독: 김곡
주연: 장리우, 박지환, 오근영
제작연도: 2008년
러닝타임128분
장르: 뷰티풀호러
관람등급: 청소년관람불가
개봉일: 2009년 9월 3일 (목)
개봉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제작: 비타협영화집단 곡사
배급: 비타협영화집단 곡사
마케팅: 서울독립영화제
개봉지원: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블로그: 고갈 (http://blog.naver.com/goksa_film)

Cred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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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sita.tistory.com BlogIcon ssita 2009.08.21 13:0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예고편만 봐도 굉장히 강렬하네요. 대전아트시네마로 이 영화가 내려올 날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Favicon of http://indiespace.kr BlogIcon indiespace 2009.08.24 11: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영화의 강렬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답니다!
      2009년 최고의 작품이 될꺼에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꼭 대전에서 상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상영시간표
Screening Schedule                  


 

일시

3.13 Fri.

3.14 Sat.

3.15 Sun.

3.16 Mon.

3.17 Tue.

3.18 Wed

11:00

약탈자들

농민가

멘탈

리버 피플

10:30

우공이산+

공성계

10:30

유토피아

1:00

노인의 바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

1:30

리버 피플

+인디 토크

12:45

태백, 잉걸의 땅

12:30

노인의 바다

 

 

1:30

약탈자들

3:30

3:00

유토피아

약탈자들

GV

shared streets 샘터분식-

그들도 

우리처럼

2:15

노인의 바다

2:05

허수아비들의

 땅

4:00

우공이산+

공성계

3:50

개종자

6:00

리버 피플

GV

개종자

GV

5:00

똥파리

shared streets 샘터분식-

그들도 

우리처럼 

GV

5:30 

멘탈

바람이 

불어오는 곳

GV

8:30

태백, 

잉걸의 땅

멘탈

7:30

허수아비들의

 땅

GV

농민가

GV

8:00

정기상영회

똥파리


 

★ 감독과의 대화 안내

3월 13일: 리버 피플 (감독 허 지엔준) / 진행 김성욱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태백, 잉걸의 땅 (감독 김영조) / 진행 김연호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 아이공 대표)

3월 14일: 약탈자들 (감독 손영성) / 진행 윤성호 (<은하해방전선> 감독)
               개종자 (감독 파누 아리) / 진행 신은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 영화평론가)

3월 15일: 허수아비들의 땅 (감독 노경태) / 진행 김영진 (영화평론가)

3월 16일: shared streets 샘터분식 - 그들도 우리처럼 (감독 태준식) / 진행 맹수진 (영화평론가,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
               농민가 (감독 윤덕현) / 진행 신은실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 영화평론가)

3월 18일: 바람이 불어오는 곳 (감독 이마리오) / 진행 김수경 (한국독립영화협회 비평분과 회원, 미디액트 창작지원실)

 

★ 관람등급 안내

전체관람가: 노인의 바다

12세 이상 관람가: 약탈자들, shared streets 샘터분식-그들도 우리처럼, 바람이 불어오는 곳, 농민가, 태백 잉걸의 땅,  유토피아, 공성계, 멘탈, 리버 피플, 유토피아, 개종자

15세 이상 관람가: 똥파리, 허수아비들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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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약진!
아시아 독립영화의 희망!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하고, 전세계가 인정한 아시아 독립영화를 만나보자!

인디스페이스와 부산시네마테크는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만나는 두 번째 ACF 쇼케이스를 개최합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아시아영화펀드(ACF, Asian Cinema Fund)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네트워크(AND)펀드를 포함하여 장편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지원을 목표로 아시아 영화의 지원과 네트워크를 통해 아시아 영화인들의 연대를 도모하는 펀드입니다. 

 2007년 11월 개관한 인디스페이스는 2008년 3월, 부산시네마테크와 동시에 "ACF쇼케이스“를 개최하여,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관객들에게 보여졌던 영화들을 서울과 부산의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올해는 그 두 번째 행사로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힘찬 행보와 함께 합니다. 

 현재 아시아 영화들은 가장 새롭고 신선한 시선으로, 영화 매체의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에 소개되는 영화들 역시, 아시아 독립영화의 역동적이고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영화들로 부산영화제 ACF 펀드 장편독립영화 후반작업지원 선정작과 AND펀드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을 포함하여, 다양한 아시아 독립영화의 현재를 가늠하고, 영화의 미래를 희망하게 합니다. 

 이번 기획전에는 로테르담영화제에서 타이거 상을 수상하여 화제가 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를 비롯하여, 부산영화제 뉴커런츠 수상작인 노경태 감독의 <허수아비들의 땅>, 전 세계 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큰 주목을 받은 소다 카즈히로 감독의 <멘탈>등의 작품이 상영되며, 이 외에도 동시대 아시아를 새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총 14편의 작품이 상영됩니다.

 인디스페이스는 해외감독 초청과 국내 감독과의 심도 깊은 대화의 시간을 마련하여, 영화 관람을 넘어서 관객과 평단, 그리고 제작자가 함께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고민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만드는 장을 준비했습니다. 인디스페이스와 함께 아시아 독립영화와 한국독립영화의 뜻 깊은 만남의 시간에 함께 하시는 것은 어떨까요?


▶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특별 프로그램

인디토크: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한국과 중국, 태국의 감독들이 모여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과 함께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확인하고 아시아 독립영화인들의 네트워크를 마련하는 인디토크: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함께하세요.

 ● 일시: 2009년 3월 15일(일) 오후 3:00 (<리버 피플> 상영 후)
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 ● 사회: 홍효숙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참석: 허 지엔준 (<리버 피플> 감독), 파누 아리(<개종자> 감독)
                 이마리오(<바람이 불어오는 곳> 감독), 노경태(<마지막 밥상> 감독)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밤!

아시아 영화펀드 쇼케이스 2009-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해외 초청 감독과 국내 상영 감독들, 그리고 국내외 독립영화인들이 모여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밤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  ● 일시: 2009년 3월 13일(금) 오후 7시
  ● 장소: 시네마 호프 (인디스페이스 뒤편에 위치)
     
● 참가비: 1만원

            Information                       

 ○ 명칭: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2009)
 ○ 기간: 서울 2009. 3. 13~3. 18
                  부산 2009.4. 21~4. 26
 ○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부산
 ○ 주최: 한국독립영화협회 독립영화배급지원센터, 부산국제영화제
 ○ 주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시네마테크 부산
 ○ 후원: 영화진흥위원회
 ○ 상영작: 극영화 5편, 다큐멘터리 9편
허수아비들의 땅(노경태), 똥파리(양익준), 약탈자들(손영성), 노인의 바다(라제쉬 쉐라), 리버 피플(허 지엔쥰), 멘탈(소다 카즈히로),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마리오), 샘터분식-그들도 우리처럼(태준식), 개종자(파누 아리), 유토피아(왕 이런), 공성계(지단), 농민가(윤덕현), 태백, 잉걸의 땅(김영조), 우공이산(조안나 바스케스 아롱)


아시아영화펀드(Asian Cinema Fund, ACF)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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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blog.daum.net/polelate BlogIcon Arti 2009.03.19 2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 똥파리 봤는데 관객들이 너무 많아 좀 놀랐습니다. 그리고 어제가 서울일정의 마지막 날이었네요...
    마지막 날 마지막 회를 간신히 본 셈이 되는군요...^^

  2. Favicon of http://indiespace.kr BlogIcon indiespace 2009.03.23 15:3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Arti: 참 에너지가 넘치는 영화죠! Arti 님은 운이 따르셨던 듯, 그날 매진이 되어서 발걸음을 되돌려야 했던 관객들도 있었답니다.곧 개봉이 되니 다시 한 번 봐주세요~ ^^


Hot Issue 01

 전 세계가 주목한 아시아의 독립영화의 현재        

아시아 영화인들의 영화적 비전을 실현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 영화가 성장하는데 실질적이고 획기적인 도움을 주었던 아시아영화펀드(ACF)의 지원작이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2008년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작인 <멘탈>(소다 카즈히로 감독/일본)은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피프메세나상 수상을 시작으로, 두바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다큐멘터리 1등상,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에 초청 상영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6월 일본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을 수상하며 영화의 예술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허수아비들의 땅>(노경태 감독/한국)은 베를린국제영화, 홍콩국제영화제 등에서 상영되며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양익준 감독/한국)는 부산국제영화제-한국영화의 오늘;비전에서 첫 상영되어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와 호응을 끌어낸 작품으로 프랑스 도빌영화제, 스위스 프리브룩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었고, 이번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타이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허수아비들의 땅>과 <똥파리>는 4월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밖에도 <개종자>(파누 아리/태국), 공성계(지단/중국), 약탈자들(손영성/한국), 농민가(윤덕현/한국) 등 상영되는 작품들 모두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을, 그리고 영화의 미래를 희망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하고 전 세계가 인정한 아시아 독립영화의 현재를 확인해볼 수 있길 바란다.

 Hot Issue 02                   

부산국제영화제가 선택한 영화,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               

부산국제영화제와 한국독립영화협회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제한적으로 관객에게 보여졌던 영화들을 보다 많은 관객들에게 알리고자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를 기획. 작년 3월부터 시네마테크 부산과 함께 동시에 개최하였다.
13회까지의 영화제를 치러내면서 명실공히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자리잡은 부산국제영화제가 영화제 외에 이러한 기획전 행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한국독립영화협회와 손잡은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는 부산이 선택하고 지원한 영화들을 영화제 기간 외에, 부산이라는 공간 밖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를 담고 있으며, 관객들에게 좀 더 폭넓은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인디스페이스와 시네마테크 부산과 동시에 영화제를 개최하여 22편의 아시아 독립영화들을 소개한 바 있고, 올해는 14편의 아시아 독립영화들의 화려한 성찬이 벌어진다.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 -아시아영화펀드 쇼케이스 2009! 아시아 독립영화들의 오늘을 확인하는 뜻 깊은 자리에 함께하길 바란다.

 Hot Issue 03      

아시아 신진작가들의 젊은 활력, 아시아 독립영화의 연대 확장!          

기획, 개발 단계에서부터 후반작업,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역의 지원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 영화를 발굴하고, 아시아 독립영화의 제작활성화를 도모하는 아시아영화펀드(ACF)가 아시아 신진작가들의 새로운 연대의 장이 되고 있다.

이번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ACF SHOWCASE 2009)에는 <리버 피플>의 허 지엔준 감독과 <개종자>의 파누 아리 감독이 내한하여 한국 관객들과, 감독들과의 만남의 자리를 갖는다.
중국 6세대 감독 중 가장 재능 있는 감독 중의 한 명인 허 지엔쥰 감독은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평단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파누 아리 감독 또한 태국의 급격한 사회 변화를 담담하게 그려낸 다큐멘터리 <개종자>로 큰 이슈를 모았다.

이번에 총 7작품이 상영되는 한국의 작품들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작품들이 상영,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이 영화들은 국내에 개봉예정이거나, 공동체 상영을 통해 관객들과의 만남 또한 준비하고 있다.

새롭고 독특한 시선으로 아시아 영화의 현재를 조명해보는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은 기대할 만한 아시아 각국의 영화들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이면서, 추후 아시아 영화계를 이끌어 갈 영화인들의 만남을 통해 아시아 독립영화의 새로운 연대를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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