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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영화를 말하다 | 이승민이 전승일 감독을 말하다

indiespace_은 2022. 5. 12. 11:35

 비평기획  영화를 말하다

2022년 5월 28일(토) 오후 2시
이승민이 전승일 감독을 말하다
"기억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것들"


오늘은 지난 과거의 산물이다. 규명되지 않은 과거를 품은 오늘이 다시 과거가 되어 미래로 향하면 점점 숨을 쉴 수 없게 된다. 숨을 쉴 수 없을 때는 상처를 열어 숨을 쉬는 법을 찾아야만 한다. 역사 쓰기를 시도하는 전승일 감독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영화와 함께 상처를 기억하고 숨 쉬는 법을 논해보고자 한다. 

이승민 평론가
영화 연구자이자 평론가. 저서는 『허구가 아닌 현실 - 아시아 다큐멘터리의 오늘』,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오늘』, 『영화와 공간 - 동시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미학적 실천』, 논문은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새로운 경향 - 공간이미지의 등장」,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배급과 해외 시장 개발을 위한 연구」, 「2000년대 이후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의 감독의 개입과 노출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 상영 후 강연이 진행됩니다.

* 행사 당일 온라인 예매 환불이 불가합니다. (현장에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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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일 全承逸 Chon Seung-il
1965년 출생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및 동국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 졸업
전주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비엔날레 프로그래머 역임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교수 및 조선대학교 만화애니메이션학부 초빙교수 역임
계원예술대학교 공간연출과 겸임교수 역임
현재 오토마타 공작소 대표감독

 

<금정굴 이야기 Korean GENOCIDE>

2021 | 전승일 | 애니메이션 | 19분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금정굴은 일제 강점기에 금 채굴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가 폐광된 수직 갱도이다. 한국전쟁 당시 1950년 10월 이 곳 금정굴에서 경찰은 아무런 법적 절차 없이 수백 명의 고양지역 주민들을 집단총살 하여 학살하고, 굴 속 깊이 겹겹이 떨어뜨려 암매장했다. 그리고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족들은 고통 받으며 트라우마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포스트 트라우마를 위한 프리즘 The Prism for Post Corona>

2020 | 전승일 | 애니메이션 | 23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통해 인류는 과연 무엇을 깨닫게 되었을까? 본 작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롭게 제기되고 있는 사회적 과제에 대한 예술의 역할과 치유적 가능성, 그리고 심리적 · 정신적 방역의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해당 분야의 전문가 인터뷰를 나레이션으로 하고,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특유의 다양한 영상 이미지 구성을 통해 이에 대한 질문과 답을 표현하고자 한다. 본 작품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간 본성의 긍정성의 전파와 공유, 이타적 감성의 회복과 실천, 신뢰감과 연결감의 복구를 위한 예술적 파장과 분산을 다양한 기법의 영상으로 시각화 한다. 예술은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으며, 긍정의 바이러스는 역경 속에서 사람들을 다시 결속시키고 위로하며 삶의 꽃을 피어나게 한다.

 

<예산족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Yesanjok Animation Project>

2009 | 전승일 | 애니메이션 | 13분

망각의 시간 속에서 깊이 각인된 상처를 남기고 이제는 아스라이 잊혀져가고 있는 무고한 죽음이 있다. 망자와 함께 저승의 안식처를 동행하는 재기 넘치는 꼭두들은 그 삶과 죽음의 아린 기억을 안은 채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면서 자성을 재촉한다.

 

<오월상생 Memory of May>

2007 | 전승일 | 애니메이션 | 27분

1980년 5월, 군사반란으로 권력을 장악한 신군부는 계엄해제를 요구하는 광주 시민들을 총칼로 무자비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자행한다. 민주주의를 향한 도도한 물결이 핏빛 주검으로 처참하게 압살 당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계엄군의 잔인한 살육에 맞서 죽음을 불사하고 끝까지 싸운 사람들이 있었다. 5·18 민중항쟁은 도청 최후의 진압으로 비록 패배하였지만 헌신적인 희생과 저항 정신, 나눔과 자치, 연대의 공동체 정신은 살아남아 있다.
뮤직애니메이션 <오월상생>은 5·18의 참혹한 슬픔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투쟁의 무기가 되어 희망을 노래했던 80년대 민중가요 5곡과 함께 만남과 죽음의 이미지로 5·18의 기억과 상처를 성찰하고 복원한다. 그리고 우리들 가슴 속에 새겨야 할 한 송이 꽃과 총이 무엇인지를 되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