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416 4주기 추모상영회

 

기간 2018년 4월 28일(토) - 30일(월)

상영작 <눈꺼풀>, <그날, 바다>,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오, 사랑>, <초현실>

장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관람료 7,000원 (일반 개봉작 8,000원 / 그 외 후원회원 무료, 멤버십 천 원 할인)

주관 주최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상영시간표 






 예매하기 

맥스무비 http://bit.ly/2vULqyh

예스24 http://bit.ly/an5zh9

다음 http://bit.ly/2qtAc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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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영작 


1. 눈꺼풀

오멸 | 2016 | 85min



먼 길 떠나는 당신, 든든하게 먹이고 보내고 싶었습니다.

죽은 자들이 마지막으로 들른다는 섬 미륵도. 이곳엔 먼 길 떠나기 전 이승에 남겨진 사람들의 마음을 전하는 떡을 찧는 노인이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바다에 커다란 폭풍이 몰아치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섬에 찾아온다. 그러나 쌀을 빻을 절구통이 부서지고, 우물의 물이 썩어 더 이상 떡을 만들 수 없게 되는데...




2. 그날, 바다

김지영 | 2018 | 110min



사라진 20분, 벗어난 경로

바다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했다. 8시 30분경과 8시 50분경으로 사고 발생 시간에 대한 진술은 엇갈리고,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데이터는 각기 다르게 기록되거나 사라졌다. 과학적인 분석과 자료 수집, 4년간의 치밀한 조사로 오직 팩트로만 아직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은 그날을 추적한다. 

잊을 수 없는 ‘그날’, 모든 걸 알고 있는 ‘바다’

증거에 증거로 답해야 할 것이다!




3. 공동의 기억: 트라우마

오지수, 주현숙, 문성준, 엄희찬 | 2017 | 138min



지난 4년간 한국사회에 세월호 참사는 어떤 작용을 하며 어떤 상흔을 남기고 있었을까요? 

희생자, 생존자를 넘어선 일반 국민들에게도 각인된 트라우마는 우리의 삶의 기저에 어떻게 스며들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게 하는지 묻습니다. 아픔을 간직한 세월호가 뭍으로 올라오고 정권이 바뀌어 가시적인 ‘무엇’이 보이는 것만 같지만 이제 다시 ‘진실을 향한 첫 걸음’을 떼어야 하는 순간입니다. 세월호 참사 4주기, 4.16연대 미디어위원회는 “망각과 기억”이라는 테마를 넘어 “공동의 기억”을 더듬으며 더불어 함께하는 행동을 촉구하려 합니다.




4. 오, 사랑

김응수 | 2017 | 75min



J는 소도시에서 작은 컴퓨터 가게를 운영하는 중년이다. 어느 오월의 어버이날, 그는 특이한 체험을 한다. 버스 옆자리에 탄 남자의 가슴에 달린 노란 카네이션을 본 것이다. 빨간 카네이션이 아니라 노란 카네이션. 그 남자의 정체에 대한 의문과 함께, 그 꽃은 여행 내내 그에게서 잊고 싶은 기억을 떠올린다. 그 꽃은 그를 자꾸만 불편하게 한다. 보도로만 접했던 세월호의 비극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다. 더욱 놀란 것은 자신도 모르게 눈물을 흘린 것이다. ‘나와 그 남자가 무슨 관계가 있단 말인가.’ 여행에서 돌아온 그는 그 남자에 대한 이미지가 잊히지 않아 자신의 가게에 노란 리본을 붙인다. 떼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는 떼지 않는다. 어느 날, 그는 아들과 함께 추모의 숲과 비극의 현장을 방문한다. 인적은 없고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리본과 사진, 글이 보인다. 그는 그 곳에 아들과 서서 자신에게 묻는다. ‘해가 여러 번 바뀌었어도, 잊은 것 같은데도 그 비극이 잊히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가 그 남자의 고통을 외면할 때, 나약한 자신은 같은 공기를 마시는 한 인간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5. 초현실

김응수 | 2017 | 69min



김광배씨는 참으로 극성스런 아빠다. 그는 아들 건우가 다니는 대학교의 MT를 따라간다. 아들이 걱정되기 때문이다. 그의 눈에 아들은 아직 철없는 고등학생이다. 건우는 죽었고, 우석대학교에 상담심리학과에 영혼입학을 하였다. 그에게 아들은 살아있다. 그는 아들이 성인이 되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성인이 되면 아빠 품을 영원히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속을 썩여도 좋으니 말썽꾸러기 고등학생으로 남아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한편, 그는 아들을 자기 품에서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언제까지나 품에 안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저녁 때, 그는 아들을 MT에 혼자 두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들이 성인이 되었음을 받아들인다. 아들은 혼자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가슴 속에는 영원히 어린 아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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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거리를 함께 거닐다  인디피크닉2018 <단편4: 그들 각자의 거리에서>  인디토크 기록


일시 2018년 4월 8일 오후 1시 상영 후

참석 허정재 감독ㅣ배우 백종환, 박새힘, 이종윤, 김예은

진행 이경준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팀장











*관객기자단 [인디즈] 윤영지 님의 글입니다. (사진제공 서울독립영화제)




찰리 채플린은 일찍이 인생을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고, 멀리서 보면 희극인 것이라 했지만, 어떤 생은 멀리서 보아도, 가까이에서 보아도 비극 같아서 한없이 무력해질 때가 있다. 여기 그런 절망적인 생의 뻘밭에서, 최소한의 희망을 길어 올리려 애쓰는 세 편의 영화들을 모았다. 허정재 감독의 <밝은 미래>, 김혜진 감독의 <한낮의 우리> , 김정은 감독의 <야간 근무>를 함께 상영했다. 상영 이후 <밝은 미래>의 허정재 감독, 백종환 배우, 박새힘 배우, 이종윤 배우와 <야간 근무>의 김예은 배우와의 대화가 이어졌다.






이경준 프로그램팀장 (이하 진행) : 먼저 허정재 감독님께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영화의 제목은 <밝은 미래>인데 개인적으로 영화가 슬프게 느껴졌습니다. 목을 <밝은 미래>라고 지으신 이유와, 작품을 찍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허정재 감독 (이하 허정재) : 원제는 <밝은 미래>가 아니라, ‘혜미의 모든 것이었어요. 그런데 혜미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이 영화의 장르를 멜로로 오인하게 만드는 지점들이 있더라고요. 이 점을 보완함과 더불어 작품의 주제 의식을 드러낼 수 있는 제목을 찾다가 <밝은 미래>로 짓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만들게 된 계기는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노동 문제를 짚으며, 제 스스로도 막연히 인지는 하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실현하지 못하고 문제와 동화되는, 그런 양가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행 : 백종환 배우님, 박새힘 배우님, 이종윤 배우님께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의 마음과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백종환 배우 (이하 백종환) : 허정재 감독님과는 이전에 단편 영화 작업을 했던 경험이 있었고, 다시 출연 제의를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시나리오는 개인적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았어요. 학생 시절에 아르바이트를 했을 때, 인지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문제들도 떠올랐고요.

 

박새힘 배우 (이하 박새힘) : 저는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하게 되었는데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엔 혜미에 대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있었어요. 저도 모르게 알바생은 이래선 안되지 않나?’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이후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혜미의 캐릭터를 구축해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종윤 배우 (이하 이종윤) : 재밌게 작업했고,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습니다. 사실 촬영 중에도 혜미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을 땐 완벽하게 혜미가 이해되더라고요. 주연이 아닌데도 인디 토크 자리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진행 김예은 배우님의 경우 시나리오와 함께 감독님을 만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시나리오를 읽은 첫 느낌이 어떠셨는지, 어떤 계기로 출연을 결정하게 되셨는지 여쭤보겠습니다.

 

김예은 배우 (이하 김예은) : 감독님을 처음 뵈었을 땐, 한국이 싫어 워킹홀리데이를 가시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를 포함해 많은 20대가 생각하는 부분이라 공감할 수 있었어요. 이주 노동자분들에 대해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진행 상대역이었던 역의 스렝윈니 배우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김예은 : 본업이 배우이고, 현재도 연기뿐 아니라 통역 등 여러 활동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진행 극 중에서 두 분이 정말 친구처럼 보였는데, 촬영장에서 호흡은 어떠셨나요?

 

김예은 : 성격이 비슷해서 금방 친해졌고, 굉장히 즐겁게 촬영했었던 것 같아요. 촬영 전에 노래방도 함께 가고, 친구처럼 재밌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진행 : <밝은 미>의 경우 초반엔 은혁의 입장에서 극이 전개되는데, 마지막 장면을 보면 결국 혜미에게 감정이입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처음부터 의도하신 것인지 궁금하고요, 박새힘 배우님은 마지막 장면을 촬영하실 때 무엇에 중점을 두고 연기를 하셨는지 궁금해요.

 

허정재 : 사실 마지막 장면이 시나리오를 처음 쓸 때부터 결정되어 있지는 않았어요. 엔딩에 대한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이 많았는데, 촬영 감독님께서 지하철 엔딩은 어떨까 말씀하시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지하철이 극 초반에 지각이라는 코드로 등장하기도 하고, 지하철이 멈춘다는 상황 자체가 사회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가벼운 은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박새힘 : 마지막 장면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한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어요. 마지막 장면을 두고 감독님과 의견 차이가 조금 있었거든요. 저는 직전 장면을 염두에 두었을 때 슬픈 감정이 먼저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은 전체적인 시나리오의 맥락에서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 부분에 있어 조금 고집을 부렸었는데, 맨 처음 영화를 봤을 때 제 생각이 잘못되었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전체적인 맥락을 조금 더 고려하고 감독님 의견에 따랐으면 결과적으로 조금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어서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엔딩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행 : 김예은 배우님께 질문드릴게요. 영화를 보면 전단지를 돌리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장면이 매우 현실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실제로 전단지를 돌리신 것인지, 어떻게 진행된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예은 : 실제로 돌렸어요. 정말 아무도 받아주지 않으셨습니다.(웃음)

 

진행 : 실제였군요, 카메라 앵글이 배우님을 잡는 게 아니라, 배우님을 피해서 잡는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럼 배우분들께 극중 인물과 실제 모습이 얼마나 닮아있는지 여쭤보겠습니다.

 

이종윤 : 사장 캐릭터와 제 모습은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매사 인간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니까요. (웃음) 하지만 회사의 사장 입장에서는 아르바이트생 한 명 한 명까지 고려하기 힘들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 측면에선 어느 정도 캐릭터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백종환 : 많이 다르진 않은 것 같아요. ‘은혁자체가 특이한 인물이 아니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시선과 비슷한 일반적인 시선으로 혜미를 바라보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저도 은혁과 비슷하게 행동했을 것 같아요. 극 후반부에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피해가 오기 시작하면서 자기중심적으로 변하는 지점도 그렇고요.

 

박새힘 : 사실 저는 제 실제 모습과 조금 달라서 힘든 점이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활발하고 붙임성 있는 성격인데, 혜미는 소극적이면서 붙임성이나 융통성은 없는 캐릭터이다 보니 어떻게 해야 혜미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이 되더라고요. 시나리오도 여러 번 읽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했던 것 같습니다.

 

김예은 저는 기본적으로 우왕좌왕하는 성격의 사람인 것 같은데, 연희는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인 것 같아요. 엄마와 있을 때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진행 : ‘엄마와 있을 때라고 하면 어떤 의미일까요?

 

김예은 : 대들고(웃음) 자기주장 확실히 하고, 그런 면이 비슷한 것 같아요.


진행 : 허정재 감독님의 전작 <잠들지 못하는 어느 밤>도 보았었는데, 전작과 <밝은 미래> 두 편이 공통적으로 두 사람 사이의 갈등 사이에 끼어 있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으셨어요.

 

허정재 : 저도 요즘 고민하는 부분인데요, 쓴 글을 되돌아보면 삼각관계인데 주인공은 그 두 사람의 틈에서 힘겨워하는, 그런 구조로 쓰고 있더라고. 아무래도 극작 공부를 오래 하다 보니 삼각관계를 주로 다루게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관객: 김예은 배우님께 질문드립니다. 영화 속 연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호주로 떠나려 하잖아요. ‘은 더 나은 삶을 위해 한국에 와 있는 상황이고, 그런 을 보며 연희는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을 것 같은데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연기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예은 : 두 인물이 비슷한 상황에 있기는 하지만 사실 연희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보단 친구로서 내가 위로를 해주었던 이 도리어 나를 위로해주고 힘을 주는 데에서 위안을 얻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관객 : 허정재 감독님께 궁금합니다. ‘혜미의 해고 이후 고용된 아르바이트생이 혜미와 정반대되는 캐릭터인데 혹시 따로 의도가 있으셨던 건가요?

 

허정재 : 일단 성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는 여자 아르바이트생으로 설정할까도 생각했었는데, 영화 속에서 새로 온 아르바이트생이 신체 건강한 해병대 출신이면서, 회사 근방에 살고있는 청년이라는 게, 한국 사회의 스테레오 타입에 대해 비꼴 수 있는 지점들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지점들을 영화 속에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상반되게 연출했던 것 같습니다.

 


관객: 원작 소설에서는 극 중 과장(은혁) 캐릭터가 여자였는데, 영화에선 남자로 연출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허정재 : , 이 작품은 <알바생 자르기>(2017, 장강명)라는 소설을 각색한 것인데요, 원작에서는 여성 주인공과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등장합니다. 소설에서는 두 여성 사이의 미묘한 기싸움이 포인트였어요. 남성으로 바꾸게 된 이유는 우선 백종환 배우와 함께 작품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제가 남자이다 보니 여성들 사이에 미묘한 갈등보다는 남자의 시선에서 접근할 때 조금 더 진정성 있게 영화를 연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각색하게 된 것 같습니다.

 


관객: 극 중 회사를 외국계 기업으로 설정하신 것은 어떤 이유였나요?

 

허정재 : 외국계 기업에서는 용인되지 않는 부당한 행동을 하고, 그것을 스스로 합리화하는 인물들의 아이러니함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덧붙이면, 영화 속에 회사에 대한 정체성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아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가급적 일반적인 회사의 모습을 담으려 했던 것 같습니다.

 


관객: <밝은 미래>혜미은혁의 식사 장면에서 접대비와 아르바이트생의 월급을 비교하는 대사가 있었어요. 남자-여자 아르바이트생의 차이를 둔 것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의 입장에서 에 대해 비판하는 영화인 것 같은데,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 해주 실 수 있으신가요?

 

허정재 : 저도 이런 비꼬는 것이 재미있어서 시나리오도 재밌게 쓴 것 같아요. 원작에 없던 커피에 대한 장면은 군대에 있을 때 실제로 한 경험이었어요. 행정관이었는데 간부들마다 커피를 타 드릴 때 각자 선호하는 물의 양을 맞춰드려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병장이 되고 난 이후에 이등병에게 비슷한 행동을 하고있는 것을 깨달았어요. 영화를 통해서 이런 점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진행 : 다시 김예은 배우님께 한가지 질문드릴게요. 더운 여름에 촬영을 하시느라 힘드셨을 것 같은데 촬영장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는지 궁금하고요, 작년에 영화제 GV를 다니며 촬영 이후에 감독님과 자주 뵐 수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대화가 오갔었는지 궁금합니다.

 

김예은 : 더위와는 관련 없지만 마지막 촬영을 앞두고 촬영 현장에서 의상을 모조리 분실했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급하게 의상을 다시 구하느라 스태프분들이 고생하셨던 적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다사다난했던 것 같아요. 감독님과는 촬영 이후에 영화의 아쉬운 지점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나눴고, 반응이 좋아 감사하다는 이야기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관객: 허정재 감독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각자의 위치나 입장에 따라 느끼는 감정이 다를 영화인 것 같은데, 감독님은 어떤 입장에서 영화를 찍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허정재 : 개인적으로는 혜미에게 집중했던 것 같아요. 촬영 전 정해놓은 것은, ‘은혁혜미를 해고하는 장면에서 관객이 혜미에게 마음을 열고 감정이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결론적으로는 혜미의 감정을 따라가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진행 : 그럼 마지막 인사와 함께 앞으로 계획 간단히 부탁드릴게요.


허정재 : 이렇게 일요일에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계속 열심히 글을 쓰고 있으니 빠른 시일 내에 또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을 것 같고요,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백종환 : 보러 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연기하는 사람에겐 사실 계획이라는 게 캐스팅이 되어야 생기는 거라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좀 난감합니다.(웃음) 자기계발 열심히 하고, 뽑혔을 때 더 잘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겠습니다.

 

박새힘 : 영화도 봐주시고 이야기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연기 공부하고 자기계발하며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윤 : 앞으로도 독립영화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김예은 와주셔서 감사하고 이렇게 상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영화 볼 수 있어 영광이었고, 저도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만나 뵐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극장에는 유독 20대 관객들이 많았다. 서로의 생이 비극인지 희극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각자의 고단한 야간 근무를 이행하며 살아가는 한낮의 우리들은, 서로의 밝은 미래를 조용히 응원하며 대화를 마무리 지었다.





Posted by indiespace_한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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