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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18]서울독립영화제2009_치고 달리기!

by Banglee 2009. 11. 30.

서울독립영화제2009 The 35th Seoul Independent Film Festival
'치고달리기' HIT&RUN 

 
시절이 어렵다고들 하지만 독립영화에게만은 예외인 듯합니다. 단일 독립영화가 300만 관객을 들이며 ‘독립영화’라는 단어를 온 국민의 뇌리에 각인시키더니, 그 열풍이 쉽사리 사그라질 줄을 모릅니다. 늘 한뎃밥을 먹으며 와신상담하던 독립영화에게 올 한해는 어쩌면 어리둥절함과 놀라움이 교차하는 날들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한국의 독립영화는 지난 몇 년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록들을 스스로 경신해내며 새로운 입지를 다져왔습니다. 단지 몇 년이 흘렀을 뿐인데 독립영화의 위상은 현격하게 달라졌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지치지 말고 힘내자며 서로 용기를 북돋던 시기가 가뭇한 기억이 되어갈 정도니까요. 많은 수의 독립영화들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고, 더 많은 수의 영화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독립영화의 전성기라 해도 과언이 아닐 2009년, 서른다섯 살을 맞이하는 서울독립영화제가 고른 슬로건은‘치고 달리기’라는,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발랄하고 유쾌한 단어입니다.

 올 한 해 동안 독립영화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몇 개의 홈런을 쳐냈습니다. 그러나 이 묵직한 성과에 환호로만 화답하며 승리를 확신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독립영화는 줄곧 불온한 상상력으로 주류사회와 영화문화에 긴장을 심어왔습니다. 심각한 언어로는 불온한 상상력이지만 다르게 표현한다면 세상을 향해 언제라도 치고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열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독립영화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지금, 새삼스럽게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작품의 전반적인 수준이 높아졌다하지만 주류사회를 긴장시켜왔던 자극과 도발이 여전히 날카로운지 스스로에게 질문해 봅니다.

 서울독립영화제2009의 슬로건‘치고 달리기’는 독립영화의 명랑하고 역동적인 활기와 더불어 독립영화가 세상과 마주했던 긴장을 동시에 담고 있는 단어입니다. ‘치고 달리기’는 베이스에 주자가 있을 때 쓰는 작전으로, 타자가 타격을 하는 것과 동시에 주자가 달리는 것을 일컫는 야구용어에서 빌려온 말입니다. 제 이름 안에‘치다’와 달리다’라는 두 개의 동사를 두고 있는 단어. 이름만 들어도 참 바빠 보입니다만,‘치고 달리기’가 내포하고 있는 끊임없는 에너지는 세상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는 독립영화와 참 많이 닮아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침체를 활기로 바꾸는 작전‘치고 달리기’. 새삼스럽게 이 작전명을 되뇌는 것은, 단순하지만 끊임없이 치고 쉼 없이 달리는 역동적 실천이 독립영화에게 앞으로도 계속되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독립영화를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라는 그라운드 위에서 말입니다. 자 그럼, 준비되셨나요?

■ 주최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영화진흥위원회
■ 주관 : 서울독립영화제2009 집행위원회
■ 일시 : 2009년 12월 10일 (목) - 2009년 12월 18일 (금) / 9일간
■ 장소 :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 스폰지하우스
■ 후원 : 서울시, KT&G상상마당, 예스이십사 주식회사, CJ CGV, (주)한국코닥, 시네마엔젤재단,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 인디스페이스
■ 협찬 : 호세쿠엘보 데킬라, 할리스커피, (주)로티보이베이크샵코리아, (주)한국인삼공사, 보해양조(주), 1300K, 현대레지던스, S-Link,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독립영화제2009 행사 소개

● 서울독립영화제2009 개막식
일    시 : 2009년 12월 10일 (목) 오후 7시
장    소 : 스폰지하우스 (중앙1관) _ 480석
사    회 : 권해효 (영화배우, 탤런트), 류시현 (방송인)
개막공연 : 불나방스타 쏘세지클럽
개 막 작 : <원 나잇 스탠드> 민용근, 이유림, 장훈|2009|Fiction|Color|HD|105min 
개막작정보 :

<원 나잇 스탠드> 민용근, 이유림, 장훈|2009|Fiction|Color|HD|105min
Episode 1_민용근
매일 밤 빌라 복도 계단에 앉아있는 한 청년.
그는 한 여대생의 집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몰래 듣곤 한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는 한 여자는 그런 청년을 매일 밤 지켜본다.

Episode 2_이유림
신혼부부가 후배 커플들과 함께 산장으로 놀러간다. 남편은 아내와 섹스를 시도하지만 매번 거부당하고 동시에 후배의 여자친구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다. 집으로 출발하려는 날 아침, 남편은 후배 커플부부의 섹스를 목격하고 이상한 질투심을 느끼는데...

Episode 3_장훈
뉴욕의 저명한 영화평론가 장-끌로드 로메르 씨는 국제영화제 참석차 한국에 왔다.
장국과 재래시장 쇼핑을 즐길 정도로 남다른 지한파인 그가 그 중에서도 손꼽는 것은 한국의 때밀이 문화. 여느 방문 때처럼 목욕관리사 진영을 찾아 때를 민 로메르 씨는 처음으로 진영과 저녁시간을 함께 한다.

● 서울독립영화제2009 본선 경쟁작 보기
● 서울독립영화제2009 국내 초청작 보기

● 서울독립영화제2009 특별 초청작 보기: 장률 감독 특별전
● 서울독립영화제2009 특별 초청작 보기: 필리핀 독립영화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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