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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상영작 소개③_다큐멘터리 해외작

by Banglee 2009. 2. 27.

아시아 독립영화의 오늘_다큐멘터리 해외작

멘탈 Mental 소다 카즈히로 Kazuhiro SODA | 일본&미국 | 2008 | 135분 | Digi Beta | Color 2008
AND 동서아시아펀드


개종자 The Convert 파누 아리 Panu AREE | 태국 | 2008 | 83분 | DV | Color

2007 AND 부산외대펀드

유토피아 Utopia 왕 이런 WANG Yiren | 중국 | 2008 | 164분 | Digi Beta | Color
2007 AND 부산은행펀드

공성계 Dream of the Empty City 지 단 JI Dan | 중국 | 2008 | 75분 | DV | Color
2007 AND 팬스타펀드

우공이산(愚公移山) The Old Fool who Moved the Mountains 
조안나 바스케스 아롱 Joanna Vasquez ARONG | 필리핀&중국&태국 | 2008 | 30분 | HD | Color

2006 AND 부산외대펀드


멘탈 Mental 소다 카즈히로 Kazuhiro SODA | 일본&미국 | 2008 | 135분 | Digi Beta | Color

<멘탈>은 코랄 오카야마 병원 정신과 외래병동의 환자와 의사, 직원, 자원봉사자, 재택 도우미가 엮어가는 복잡한 세계를 관찰하는 다큐멘터리이다. 여러 가지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마사토모 야마모토 박사를 찾아 코랄 오카야마 병원을 방문한다. 코랄 오카야마 병원에서 그는 환자들이 병실에 갇히지 않고 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려 하지만 재정 적자에 허덕이는 중앙 및 지방정부는 환자들과 관련기관을 위한 비용과 기금,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 이 영화는 야마모토 박사와 병원 풍경, 환자들을 보여주면서 정신질환에 관한 다양한 양상과 문제들을 묘사하며, 자신의 철학, 고통, 분노, 기쁨 등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환자들의 표정과 일상생활을 그리고 있다.

연출의도
“미친 사람들”은 종종 일반인들 사이에서 호기심과 놀라움의 대상이 된다. 그들은 이따금 외계 생물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일반인과 정신질환자를 구분하는 투명한 커튼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이런 상황이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현대 사회는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 고립감으로 가득 차서, 누구도 정신질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따라서 정신질환을 금기시하고 이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이 작품에서 나는 관찰을 통해 이 보이지 않는 커튼을 걷어내고자 한다.

 

개종자 The Convert
파누 아리 Panu AREE | 태국 | 2008 | 83분 | DV | Color

태국의 수도인 방콕에서 잡지의 미술감독으로 일하던 준의 삶은, 그녀가 이슬람교도인 살라후딘과 결혼하고 이슬람교로 개종을 하면서 급격한 변화를 겪게 된다. 결혼과 함께 준은 태국 남부로 거주지를 옮겨 베일로 얼굴을 가리고, 라마단을 지키며, 아랍어 시와 기도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개종자>는 결혼과 종교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변화에 직면한 여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출의도
<개종자>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남부 지방의 무슬림인 살라후딘을 만나 막 결혼한 준을 만났을 때 구체화되었다. 9.11 사건 이후에 이슬람 교도라는 것은 세계 곳곳에서 어떤 의미로는 결점, 심지어 부담이 되어 버렸다. 태국에서 95퍼센트의 인구가 불교도이며 오직 3퍼센트만이 무슬림이다. 그리고 그들 중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남부에서 산다. 2003년에 분리주의 운동에 의해 일어난 폭력의 촉발은 남부를 혼란으로 밀어넣었고, 나아가 태국-무슬림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 우리는 우리의 관찰자적 시선과 인내를 가지고 준의 경험을 통해 사회의 어떤 가치들을 반영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유토피아 Utopia
왕 이런 WANG Yiren | 중국 | 2008 | 164분 | Digi Beta | Color

길림시 외곽의 “바보들의 마을 ”에 사는 세 커플의 삶을 통해 유토피아적인 사회에서 살아가는 정신 장애인들을 호소력 있게 이야기한다.

연출의도
나는 길을 따라 오래 걸었고 “바보들의 마을”로도 알려진 ”청산 반빈곤협력그룹 ”에 다다랐다. 이마을엔 40명의 정신 장애인들이 집단적인 삶을 살고 있다. 몇십 년 전 열악한 하수설비와 수질이 오염된 한 마을 사람들이 케샨병에 걸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낳았다. 이 아이들은 사회 문제가 되었다. 그래서 1986년에 지방 정부는 ”청산 반빈 곤협력그룹 ”을 조직했고, 작은 마을을 형성하였다. 20년 후인 현재 “바보들의 마을 ”은 집단 농장이 되었다. 그들은 먹기 위해 옥수수와 야채를 심고 거의 50마리의 소를 기른다. 모든 이들은 바깥 세상도 그들이 사는 세상과 같으리라고 확신한다. 그들은 같이 일하고 그들의 노동의 산물을 나눈다. 유토피아와 같은 삶이다. 비록 그들이 정상이라고 생각되어질 수 없겠으나 그들은 보통 사람처럼 사랑하고 사랑 받는 “정상적 ”인 감정 체계를 가지고 있다.

 

공성계 Dream of the Empty City
지 단 JI Dan | 중국 | 2008 | 75분 | DV | Color

<공성계>는 오로지 침대 위에서만 자신의 인생을 영위할 수 있는 노인을 조심스레 카메라에 담는다. 대부분의 숏은 노인의 얼굴과 그의 표정을 생생하게 담아낸다. 노인은 불구와 같은 자신의 몸에 대해 계속 불평을 하지만 그 속에는 그의 환상과 혼잣말 그리고 종종 잊곤 하는 그의 과거가 있다. 그 노인이 누구이며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영화는 노인의 마지막 생의 모습을 따라가며 죽음과 인생의 무위를 직시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론은 죽음 속에 숨겨진 비밀을 드러낸다.

연출의도
정확히 50년 전인 1957년에 중국의 사회주의자들은 새로운 정부를 비난하거나 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을 표적으로 하는 운동을 전개했다. 대부분이 지식인 인 3백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반동분자 ’라는 꼬리표를 달고 노동현장으로 보내져 22년간 “노동을 통해 갱생 ”될 때까지 일했다. 이는 그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이혼, 자살, 그리고 많은 비극적인 이별을 낳았다.

 

우공이산(愚公移山) The Old Fool who Moved the Mountains
조안나 바스케스 아롱 Joanna Vasquez ARONG | 필리핀&중국&태국 | 2008 | 30분 | HD | Color

우공이산(愚公移山)은 고대 중국 우화를 가리키는 것으로 한 노인이 자기 집 앞을 가로막은 산을 옮기려고 시도하자 어리석은 자로 불리게 된 내용이다. 노인은 인내심을 갖고 매일매일 굳은 결심으로 조금씩 파서 결국 산을 옮기고 만다. 우공이산은 또한 가우지라는 어느 중국 음악인이 소유하고 있는 별 특징 없는 작은 바의 이름이다. 이 바는 베이징 시내의 오래된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주차장 한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가우지는 베이징 내 활기찬 인디음악의 현장을 만들고 싶어하고 그래서 바에서 오직 오리지널 라이브 음악만을 소개한다. 이런 일은 재창조 과정 속에 있는 베이징 시내에서 쉽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서구 음악을 위해 화려한 바 또는 커버밴드의 형태로 타협하는 베이징에서 말이다.

연출의도
사회의 규범과 압박에 타협하는 것이 가끔 더 쉬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전을 위해 규범을 무시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개성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은 나에게 더 큰 희망을 안겨준다. 나에게 가우지(Gouzi)는 어리석은 노인네와도 같고 그는 천천히 그의 산을 조금씩 파내고 있다. 내가 궁금한 것은 과연 우리가 어느 산을 움직여야 하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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