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피서를 즐기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여름특선 독립영화 

<이웃집 좀비>, <소중한 날의 꿈>, <인생은 새옹지마>, <족구왕>, <하늘의 황금마차>, <4등>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은혜 님의 글입니다.




본격 여름이다. 다들 해외로 혹은 국내로 피서를 가고 있다. 딱히 여행을 생각하지 않는 분들은 시원한 영화관으로 발걸음을 향하기도 하고, 밖은 위험하다며 집에서 에어컨 틀고 ‘방콕’ 생활을 즐기는 분들도 있다. 필자와 같이 집에서 시간을 보낼 분들을 위해 여름이 물씬 느껴지거나 여름에 보면 더욱 좋을 영화를 장르별로 소개하고자 한다.  







1. 공포 <이웃집 좀비>(2009) : <부산행> 이전에도 한국영화에도 좀비가 있었으니


최근 연상호 감독의 재난블록버스터 <부산행>에서 좀비가 전면에 등장하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좀비영화를 만날 수 있구나’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미 오래전 한국독립영화로 좀비영화가 만들어진 바 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좀비를 둘러싼 여섯 가지 다양한 이야기로 구석된 <이웃집 좀비>는 뭔가 가족영화 느낌의 포스터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잔인한 장면이 많은 편이다. 또 다른 한국산 좀비물을 만나고 싶거나 공포 장르를 찾는 싶은 분들이라면 집에서 이불 뒤집어쓰고 보시길.








2. 애니메이션 <소중한 날의 꿈>(2011) : 당신은 그 때 어떤 꿈을 꾸었나요?


달리기를 잘하는 시골소녀 ‘이랑’(박신혜 분)은 서울에서 전학 온 ‘수민’(오연서 분)을 만나 친구가 된다. 예쁘고 항상 자신감 넘치는 수민의 모습에 이랑은 남모를 열등감을 느끼며 고민이 많아진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철수’(송창의 분)라는 남학생을 알게 되고 엉뚱하면서도 비행과 우주탐사에 대한 꿈에 열정적인 그의 모습에 이랑은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이랑과 수민, 그리고 철수 등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모습의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미소 짓게 만든다. 애니메이션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매력이 가득한 영화다.






3. 멜로 <인생은 새옹지마>(2013) : 모기향처럼 잔향을 남기는 사랑이야기


청춘들의 사랑은 새옹지마라고. 한여름의 뙤약볕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우면서도 뜨거운 열기에 쉽게 녹아버리는 것이 사랑이지 않던가. 대학생 ‘준기’(고경표 분)가 짝사랑하는 여자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용주’ 부부(이초희, 안재민 분)를 떼어놓고자 MT길에 오른다. 과연 준기는 자신이 바라던 사랑을 쟁취해냈을까? 단편영화로 짧은 러닝타임이지만, 몽글몽글한 분위기에 빠져 ‘나는 어떻게 사랑했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며 청춘을 즐겨본 분들이라면 모기향같이 잔잔한 여운에 취해볼 수 있는 영화이지 않을까 한다.






4. 코미디 <족구왕>(2013) : 청춘이라는 이름으로 흘린 모든 것을 기억하며


복학생으로 돌아온 ‘만섭’(안재홍 분)은 취업이나 공무원 시험 준비가 중요하지 않다. 당장 ‘중한’ 건 캠퍼스에 족구장 만들기, 그리고 퀸카 ‘안나’(황승언 분)의 마음을 사로잡기. ‘족구하는 소리’ 같겠지만, 만섭이 전직 국대 선수인 ‘강민’(정우식 분)을 족구로 무릎 꿇리며 단번에 캠퍼스를 족구열풍으로 물들게 한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땀 뻘뻘 흘리며 펼쳐지는 족구 한 판은 우리가 청춘을 보내며 흘리는 그것들과 다르지 않다. 청춘이라는 이름의 순수한 땀방울을 <족구왕>에서 다시 느낄 수 있다. 






5. 로드 <하늘의 황금마차>(2014) : 제주에서 펼쳐지는 로드무비


삼형제의 이권다툼과 밴드 결성이라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제주라는 배경 속에서 서로 오가며 진행되는 영화다. ‘황금마차’는 이 영화의 신생 밴드 이름이기도 하고 상여의 상징이기도 하다. 녹록치 않은 밴드 생활과 좀처럼 사이가 좋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삼형제 등 인권과 피폐한 현실이라는 소재 때문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었음에도 ‘킹스턴 루디스카’의 흥겨운 노래와 제주의 밝고 청량한 풍경 덕에 밝고 가볍게 그려질 수 있었다.







6. 성장 <4등>(2015) : 수영장에 모인 사람들은 모두 1등이니까


대회만 나가면 4등 그 이상의 결과가 나오지 않는 수영 선수 ‘준호’(유재상 분). 1등에 집착하는 엄마(이항나 분)의 손에 이끌려 코치 ‘광수’(박해준 분)를 만나게 된다. 온몸이 멍투성이가 될 정도로 연습 때마다 혼나고 맞으면서 준호는 첫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수영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떨어지게 된다. 모두가 은연중에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교육 현실을 전면에 화두로 내세우며 아이들에게, 부모들에게, 그리고 교육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즐긴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다시 되물어 볼 수 있는 영화다.





계절에 따라 더욱 생각나는 영화가 있기 마련이다. 이번 여름에 보고나서 앞으로 찾아올 여름마다 생각나는 독립영화가 하나쯤은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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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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