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영시간 29분 59초의 비밀에서부터 캐릭터들의 탄생 비화까지!

 <화장실콩쿨>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6년 1월 9일(토) 오후 3시 10분 상영 후

참석: 이용선 감독

진행: 나호원 감독





*관객기자단 [인디즈] 김가영 님의 글입니다.


이용선 감독의 전작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면 <화장실콩쿨>을 보고 이게 과연 같은 감독의 작품이 맞는지 의아해했을 것이다. 전작들이 조금은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였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은 매우 ‘귀엽다’. 1월 9일 이용선 감독이 참여하고 나호원 감독이 진행한 이번 인디토크에서는 영화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신 성우 분들도 함께 객석을 채워주었으며, 짧지도 길지도 않은 그 상영시간의 비밀에서부터 다양한 캐릭터들의 탄생 비화까지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 갔다.



나호원 감독(이하 진행): 지난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세 부문 수상을 석권하셨어요. 이러한 성과 이후에 크게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이용선 감독(이하 감독): 3관왕을 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일단 영화가 길어서였던 것 같아요.(웃음) 보통 긴 영화는 제일 마지막에 상영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앞에 봤던 다른 영화들을 다 잊어버리셔서 제 영화가 기억된 것 같아요. 수상 이후에 엄청 바뀌었죠. 일단은 제가 작업할 때 주변에서 알아보는 것, 또 극장 개봉했다는 것 자체가 그렇죠. 애니메이션은 일반관객들이 잘 안 보는데, 일반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정말 모든 게 다 변한 것 같습니다.


진행: 3개의 상 중 두 개가 관객상이었어요. 이처럼 나름대로 관객들하고 가장 소통이 되었고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었고, 그 덕분에 이렇게 영화관에서 상영을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영시간이 길다고 하셨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29분 59초’에요. 여기에 특별한 의미가 있나요?


감독: 29분 59초로 만든 이유는 일단 한국 애니메이션 기준이 30분 이내의 영상만 단편으로 치고, 장편으로 가려면 최소60분 이상 90분 정도는 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 갭이 너무 크잖아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맞추게 됐어요. 저는 사실 성우 분들께서 고생 많이 해주셔서 엔딩크레딧에 성우 분들 한 분 한 분 등장하게 하고 싶었는데, 보셨듯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죠. 초를 맞추려고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었다는 것에 양해를 구합니다.


진행: 그 직전에 만드셨던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2014)는 30분이더라고요. 


감독: 그 작품의 경우는 아무 생각 없이 만들었고,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는 초청을 못 받았어요. 일반 영화제에는 그러한 기준이 없거든요. 근데 배급사에서 이렇게 하면 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출품이 안 된다고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엔딩크레딧을 빠르게 해서 줄여가지고 딱30분에 맞춰서 다시 제출하게 된 거죠.


진행: 방금 엔딩크레딧 말씀하신 것처럼 이전 작품들에는 나름대로 엔딩크레딧이 길고 여유 있게 흘러가는데, 특별히 여기에 신경을 쓰시는 이유가 있나요?


감독: 일단 첫째로는 제가 길게 만들고 싶어한다기 보다는, 저랑 같이 작업하는 음악 하시는 분들이 엔딩크레딧에 음악을 길게 넣고 싶어하는 욕심이 있으셔요. 음악을 만들 때, 보통은 다른 음악들은 작품의 의도에 맞추잖아요. 근데 엔딩크레딧은 조금은 작가적인 기질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작화를 하다 보면 대부분 지치고 회의에 빠지게 돼요. 그래서 <기억하려하다>(2011)의 엔딩크레딧의 경우에는 재미있는 시도를 해서 애니메이션의 재미를 찾아주려고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진행: 엔딩크레딧에 있어서는 작가님들마다 다르게 막판에 분량을 채우기 위한 경우도 있고, 처음부터 일관성을 위해서 먼저 작업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이용선 감독님의 경우에는 후반에 모두가 지쳤을 때 작업을 하신 건가요?


감독: 네, 이건 일종의 거짓말을 한 건데, 엔딩크레딧까지 치면 31분인 작품을 같이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에는 ‘31분짜리 작품을 할거야’ 보다는 ‘30분짜리 작품을 할거야’라고 얘기하는 게 더 낫잖아요. 그리고는 다 만들고 나서 ‘사실 뒤에 엔딩크레딧을 조금 더 만들어야 해’ 라고 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에.(웃음)


진행: 최대구 스타일로 작업을 하신 거네요?


감독: 굉장히 위험한 거죠.


진행: 이번 작품은 카툰 스타일의 말랑말랑한 느낌이었다면 이전 작품들은 조금 차갑거나 스타일리시합니다. 이야기적인 면에서도 전작들은 상당히 자기독백적이고 내면의 성찰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이러한 변화에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일단은 제가 이전작품들로 노미네이트 된 적은 있지만 상은 못 탔었어요. 한국애니메이션 판에서 세 작품 이내에 상을 타지 못하면 사실 끝났다고 봐야 해요.(웃음) 하지만 저는 그만두지 않고 상을 타기 위해 꾸준히 준비했죠. 그래도 어떻게든 운 좋게 노미네이트가 되다 보니까 관객 분들과 함께 앉아서 제 영화를 보게 되는데, 거기 앉아서 보고 있으면 관객 분들이 힘들어하시는 게 보여요. 그래서 저는 보다 쉽게 애니메이션을 전하고, 그리고 감성적인 표현 보다는 좀 재미있게 해서 애니메이션자체가 다른 것도 표현할 수 있지만 재미도 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전체적으로 좋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좀 바꿨죠. 그리고 사실 이 그림 체가 제 그림 체에요. 전 작품들이 감성이라는 측면에는 맞을지는 몰라도 그림 체들은 조금 무거웠던 거죠 그래서 저는 그림 체의 면에서는 제 정체성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졸업은 하셨지만 여전히 학교에서 작업을 하시는 것 같아요. 학교에서 감독님을 위해 따로 마련해놓은 제작환경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일단 저는 1년에 한 작품씩 만들어야 하는 시스템하에 있어요. 왜냐하면 다들 졸업 작품을 만들 때 같이 만드는 거거든요. 졸업 작품을 할 때 학생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1년에 한 작품씩 만들어야 해서 사실 그렇게 퀄리티가 높지는 않은 것 같아요. 학교에서 특별히 마련해주는 다른 시스템 같은 것은 없어요. 애니메이션 같은 경우는 독립적인 제작지원을 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학교에 남아 학생들과 같이 작업을 하면 인건비가 얼마 안 들잖아요. 그리고 학생들이 좋은 작품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 뜻 깊어해서 서로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따로 마련된 시스템은 없지만, 학교라는 곳이 이정도 길이의 작품을 만들 때, 특히 금전적으로 부담 없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스텝 구성 할 때는 몇 명 정도로 하시나요?


감독: 저는 5명이 제일 이상적인 구성이라고 생각해요.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작업할 때 사람과의 관계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두 각자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원이 더 많아지면 복잡해지는 거죠. 그래서 저는 저까지 포함해서 딱 5명이면 관리하기 괜찮은 것 같아요. 


진행: 인물들 사이의 관계를 설정하는 데 있어서 이 작품처럼 밀도 있고 찰진 관계를 맺는 경우도 흔치 않은데, 등장인물들이 원래 의도하고 맞아 떨어져서 갔는지, 혹은 추가되거나 빠진 인물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감독: 결정 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을 했고, 의도한 것도 없었어요. 의도한 것이 있다면 주인공으로 40대 아버지를 잘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고, 또 그 주인공 캐릭터의 기본적인 환경에 있어서 제가 전 작품들에서도 외로운 주인공들을 기반으로 했었던 것처럼 일단 코믹한 내용을 다룰 것이지만 외로운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기러기아빠’라는 설정으로 갔던 거에요. 그 다음에는 계속해서 재미있는 상황들만 생각해냈죠. 인물들간의 최초의 관계들, 이 캐릭터가 아내랑 어떠한 관계에 있을까, 얘가 딸이라면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하는 것들을 계속 열어놓고 끊임없이 짰던 거에요. 처음 계획에서 가장 크게 바뀐 게 있다면, 처음에 시나리오를 짤 때 최대구를 잡으러 상민이 혼자 가는 것을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나머지 세 명이 같이 잡으러 간다면 한 앵글에 네 명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면 너무 힘들 것 같았어요. 근데 네 명이 무조건 뛰어가야 한다는 걸 한 친구가 주장했고 제가 그걸 꺾지 못해서 네 명이 뛰게 했어요. 정말 다행입니다. 네 명이 제각기 뛰어가서.(웃음)


진행: 처음에 <화장실콩쿨>을 만든 이용선 감독이 제가 아는 이용선 감독과 다른 감독 일거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전 작품들은 20대의 감수성을 가지고 만든 것이었다면 <화장실콩쿨>의 경우는 주인공처럼 40대의 감수성을 갖고 있어서예요. 그리고 오늘 이렇게 제가 인디토크를 진행하게 된 것도 독립애니메이션협회 인력 중 40대 아저씨 대표로 오게 된 것이거든요.(웃음) 작품 보면서 이 작품을 만든 동명이인의 감독은 30대 후반일거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제에서 제가 알던 이용선 감독님이 나오셔서 놀랐었어요. 혹시 평소에 아저씨들과 친한가요?


감독: 아니요, 별로 안 친합니다. 친하다면 환상이 깨지겠죠. 저는 아저씨에 대한 큰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망일수도 있고요. 되게 안타까운 로망이에요. 제가 생각하기에 30대는 본인을 위한 꿈을 갖고 있는데 40대만 되면 본인을 위한 꿈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 꿈이 희생으로 바뀌어요. 그게 아저씨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노력을 하긴 하는데, 그게 본인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 자기가 지켜야 하는 다른 것들을 위한 노력이에요. 거기서 나오는 매력이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매력 있고 색이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관객: 단편치고는 캐릭터들이 참 많이 나오고, 다양하고, 성격도 분명한데, 캐릭터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탄생비화가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감독: 제가 재미있게 봤던 ‘음악의 신’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유명한 프로그램은 아니라서 아시는 분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에 범죄자들이 많이 나와요. 그 주인공이 룰라의 이상민이었고요. 룰라의 이상민은 원래 독불장군 같은 스타일, 자존감으로 똘똘 뭉친 스타일인데, 거기서는 다 놓고 스스로를 포기하고 나오더라고요. 저는 그 모습이 좋아서 많이 닮지는 않았지만, 주인공 상민으로 차용을 했고요. 최대구 같은 경우는 백윤식 배우에요. 백윤식 선생님을 제가 매우 존경합니다. 일단 색도 분명하고 연기도 잘하잖아요. 근데 백윤식 선생님이 특히 욕을 맛깔스럽게 잘합니다. 그래서 성우 분들께도 백윤식 선생님 동영상 편집한 부분 보여드리면서 ‘이렇게 욕해주세요’하고 부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비서 같은 경우는 ‘똑바로 살아라’의 서민정 배우에요. 계속 웃으면서 사람 되게 열 받게 하거든요. 그 모습이 딱 이라고 생각해서 차용하게 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이 이런 게 장점이 아닌가 생각해요. 제가 그 배우 분들을 어떻게 감히 모시겠습니까. 그림을 그리니까 가능 한 거고, 나중에 성우 분들이 같이 표현해주면 그게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관객: 저는 감독님의 전 작품들을 다 봐왔는데요. 이번에 그림 체가 달라져서 캐릭터가 확 바뀐 것은 있지만, 보면서 주인공과 감독님이 닮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거나 예전의 감수성을 보여주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감독: 일단 <화장실콩쿨>의 전작인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의 주인공은 여자에요. 소녀입니다. <거대한 태양이 다가온다>를 만들고서 가끔 여자가 만든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들었을 때는 살짝 기분이 좋아요. 내가 여성의 감수성을 잘 표현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전체적으로는 사실 잘하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여자 주인공의 감성을 표현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게 아직은 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하는 뉘우침을 준 작품이기도 해요. 감성적인 측면이 들어간, 거기다 색이 조금 더 분명한 작품들을 하고 싶어요. 지금 차기작을 준비 중이긴 한데, 저는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쓰고 나면 그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그 작품에다가 색을 좀 더 넣어서 작품을 유니크 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이번에도 계속해서 만들면서 느끼고 있어서 앞으로 차차 넣어갈 생각이에요. 다음 작품에서는 지금 작품보다 조금은 더 보일 것 같아요. 일단은 제일 중요한 것은 시나리오의 탄탄함이라고 생각해서, 이를 유지하면서 작품의 색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화장실콩쿨>은 후속작도 가능하고 이야기 내에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풀어나갈 수 도 있을 것 같은데, 일종의 시트콤처럼 풀어가실 생각은 없나요?


감독: 있습니다. 저는 기회만 주시면 정말 잘 만들 수 있습니다.(웃음) 일단 저는 장편을 한 편 찍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 <화장실콩쿨>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이 시점에 잽싸게 장편 준비를 하고 있어요. 그리고 시트콤 관심 있어요. 미국드라마 중에 ‘오피스’라는 시트콤 드라마가 있는데, 그게 되게 재미있거든요. 그 영향을 많이 받아서, 충분히 잘 만들 수 있습니다. 관계자 분들 혹시 계시다면 연락주세요.(웃음)


관객: 왜 굳이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설정하셨는지, 그리고 영화에 등장하는 강아지가 처음에는 귀가 있다가 나중에는 귀가 사라지는데 왜 그런지 궁금합니다.


감독: 화장실이라는 공간은 사실 큰 이유는 없는데, 말하자면 화장실이라는 유머러스 한 공간에서 심각한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주인공의 내면과 밀접한 관계가 있죠. 그 집은 방도 두 개나 있는데, 주인공은 일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바로 화장실로 가죠. 그리고 심지어 화장실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그러니까 방이 넓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거죠, 이 친구한테는. 그런 의미에서 화장실이라는 공간이 주인공의 내면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을 거라는 욕심 같은 것은 있었는데, 잘 표현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강아지 같은 경우는, 처음 등장했던 강아지가 지혜죠. 지혜는 뒤에 나오는 강아지랑은 다른 종입니다. 지혜는 제가 계속 밀고 있는 캐릭터입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지혜는 제가 이전에 짧게 그린 만화에도 출연을 하고요, 차기작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웃음) 뒤에 나온 강아지는 완전히 실패했어요. 그 강아지는 다른 종인데, 귀가 없는 게 아닙니다. 귀가 있어요. 단지 털에 가려진 것이지. 근데 털을 하나씩 표현하다 보면 굉장히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걸 그냥 동그랗게 그렸어요. 이를테면 최대구 수염 같은 경우도 굉장히 길게 그리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그냥 점으로 찍었습니다.(웃음)


진행: 관객에 대한 얘기를 더 하고 싶어요. 관객들 모두를 충족시키는 작품이 있으면 좋겠지만, 감독님이 특히나 공을 들이는 관객층이 따로 있나요?


감독: 저는 일단 성인 애니메이션이 인정받아야 전체적인 애니메이션 시장자체가 인정받는다고 생각해요. 스무 살이 넘은 성인들이 애니메이션을 재미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주었으면 해요. 한국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유아용 애니메이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지만, 너무 치우쳐져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어른들이 애니메이션을 봤으면 좋겠고,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좀 더 명확한 표현과 깔끔한 연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행: 어떤 방식으로 관객들하고 만날지에 대해 큰 고민을 하고 계실 것 같아요. 감독님 작품이 어떻게 관객들을 찾아가야 할까요?


감독: 제가 극장에서 상영하고 싶다고 해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죠. 인터넷에 뿌리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것은 사실 운이 많이 따라야 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제가 생각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연령층이나 타깃층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사람들이 보고 실망할만한 작품은 하지 않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수 많은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엔딩크레딧을 볼 때마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에 우리의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과 그들의 노력이 투입된다는 것에 감탄한다. 그들의 노고가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우리 관객들의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용선 감독과 같이 한국 성인애니메이션의 발전을 위해 힘쓰는 감독들의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이 더 크게 성장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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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indiespace_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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