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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관객기자단 [인디즈]

[인디즈] 거짓말은 어떻게 영화가 되었나 <거짓말> 인디토크(GV) 기록

by indiespace_은 2015. 11. 23.

거짓말은 어떻게 영화가 되었나  <거짓말>  인디토크(GV) 기


일시: 2015년 11월 21일(토) 오후 7시 40분

참석: 김동명 감독 | 배우 김꽃비, 전신환

진행: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






*관객기자단 [인디즈] 심지원 님의 글입니다.


영화 <거짓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미 여러 차례 인터뷰와 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영화 속 뒷이야기를 풀어놓았던 김동명 감독과 두 배우가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를 찾았다. 영화 속 아영(김꽃비 분)이 쓸쓸히 도시를 걸었던 그날을 떠올리게 하는 비가 내리는 토요일 밤, 웃음꽃이 만발했던 관객과의 대화 현장을 전한다.



진명현 무브먼트 대표(이하 진행): 김동명 감독님께서 관객과의 대화를 여러 번 진행할수록 말씀을 더 재밌게 하시더라고요. 오늘은 마지막 GV인 만큼 엄청난 포텐을 터뜨려주시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김동명 감독(이하 김동명): 그래야 되는데 부담이 되네요. 오늘 마지막 GV라 많이 아쉬운데, 포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진행: 김꽃비 배우님과 전신환 배우님, 마지막 GV인데 소감이 어떠세요?


김꽃비 배우(이하 김꽃비): 당연히 아쉽고요.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자리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신환 배우(이하 전신환): 저희 영화를 보신 관객 분들이 5000명이 넘었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5천만 명이 넘은 기분입니다. 다른 영화들에 비해 성적이 좋은 편이라고 하는데, 좀 아쉽기도 해요. 관객 분들이 계시기에 이렇게 GV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진행: 10월에서 11월이 상업영화도 그렇고, 영화계에서는 비수기죠. 그래서 5000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귀중한 숫자일 겁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세 분과 함께하는 이 자리, 관객 분들의 많은 질문 부탁드립니다.


관객: 저는 궁금했던 것이 ‘빛’에 관한 것이었어요. 마지막에 아영이 빛과 함께 사라지는데 저는 그 빛이 처음 시작된 게 냉장고 장면부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 이후에 ‘정신 차리자’라고 말할 때도, 운전을 할 때도, 도로에서도 빛이 따라오는데, 빛이 왜 쓰였는지 궁금합니다. 


김동명: 되게 꼼꼼하게 보셨네요. 저는 일단 아영이 여관 TV로 대형 오징어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의 이상 징후가 점진적으로 나오는 것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제일 마지막에서는 아영이 자살의 이미지로 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빈 공간에 물건들만 있는 허무함을 남기고 싶었거든요. 무언가 이상 징후들을 앞부분에서 지속적으로 끌고 와 아영의 삶이 다른 세계에 가서도 거짓말로 굴러가고 있을 것이라고 결말을 맺고 싶었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이 정말 저희가 의도했던 부분들입니다. 딱 짚어주셨네요. 


관객: 전신환 배우의 ‘태호’는 어떤 의도로 만들어진 역할인지 궁금합니다. 제가 느끼기로는 아영도 허영심 가득한 인물이지만, 태호도 그 못지않게 허영심이 있다고 느껴졌거든요. 


김동명: 저희 역시 그런 부분을 의도한 게 맞고요, 순수해보였던 태호도 결국 거짓말을 술술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중요한 장면이기도 했고요. 


관객: 관객의 입장에서 아영은 집 안에서 하는 행동만 보면 평범한 사람인 것 같지만, 집 밖에서 행동을 보면 ‘정말 저런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이었어요. 반면에 태호는 처음엔 영화를 보는 우리와 가까운 느낌이 들었지만, 결국 거짓말을 하게 되는 모습이 ‘아, 태호도 살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거고, 저것이 평소의 모습일 수 있구나’라고 다가온 면도 있었습니다. 어떤 의도로 인물들을 연출하셨나요?


김동명: 그런 의도가 당연히 있을 수밖에 없겠죠. 태호에 대해 제가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태호가 정말 순수한 사람이었을까’하는 것이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다보면, 많은 분들이 태호는 순수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진행: 태호에게 직접 물어보는 건 어떨까요? 전신환 배우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전신환: 저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순진한 인물이고 아영에게 마냥 잘해주는 남자친구 역으로 감독님이 태호를 그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막상 태호 역을 맡아서, 시나리오에 나오지 않는 전사들을 그려보니, ‘태호가 언제부터 순수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태호도 이제껏 인생을 살아오면서 만들어진 모습일 텐데 말이에요. 태호가 어머니와 자라면서 포장하는 것이 몸에 배어 있었을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아영과 함께 할 때도 극한 상황에 몰리니 거짓말을 하게 되잖아요. 그런 것들을 통해 저는 순수함의 기준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영 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평소에 많은 거짓말들을 하며 살아가잖아요. 무의식중에도 한 두 마디 하게 되는 것이 거짓말인 것 같아요. 오히려 진실보다 거짓말을 더 많이 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순진함은 태호와 전혀 관련이 없는 단어인데 이 상황 안에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 아니었을까 해요. 많은 관객 분들이 마지막 태호의 모습을 보시고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많이들 말씀 하셨는데, 태호도 거짓말을 하려고 상견례에 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냥 어떻게 넘겨봐야지, 하다 보니 거짓말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 태호의 모습이 인간의 일면을 잘 그려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진행: 말씀을 듣고 생각해보니 태호가 관객 분들 입장에서는 가장 감정 이입하기 쉬운 캐릭터인 것 같네요. 그러면서도 속을 다 꺼내 놓는 인물이 아니기에 입체적이면서도 얄미운 인물이기도 하고요. 거짓말을 정말 못하시는 김꽃비 배우님은 이제 한동안 아영을 떠나보내게 되셨는데, 촬영하면서 어떠셨나요?


김꽃비: 저로서는 아영과 함께 했던 시간은 개봉 이후 보다는 촬영 했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아요. 촬영이 끝났을 때 이미 저희는 헤어졌고요.(웃음) 이번에 개봉하고 오랜만에 ‘어떻게 지내나’하고 다시 만나게 된 느낌이에요. 


진행: 촬영 단계를 지나 완성된 영화를 보게 됐을 때는 아영이 좀 더 객관적으로 보이셨나요?


김꽃비: 조금 더 불쌍했어요. 제가 연기할 때는 불쌍하다고 느껴지진 않았거든요. 아영의 심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도 했지만요. 진짜 제 스스로가 아영이라고 생각했을 때, 아영이 결코 스스로를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었고, 그렇기 때문에 저도 그런 감정을 가지고 연기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 영화를 통해 객관적으로 바라보다보니, 이제 제가 더 이상 아영이 아니라는 사실이 실감이 나더라고요. 제 3자인 관객의 입장에서 보니 딱했던 것 같아요.  


김동명: 여담으로 이야기하자면, 제가 두 배우 분들께 미안한 점이 많았어요. 김꽃비 씨도 많이 고생하고, 전신환 씨는 실물이 이렇게 잘생겼는데 그게 다 담기지 못한 것 같아요. 저는 태호를 찌질남의 극한으로 담고 싶었는데 전신환 씨가 워낙 잘 생겨서 잘 안 되더라고요.(웃음) 


전신환: 감독님께서 옷도, 얼굴도 최대한 찌질해야 된다고 해서 메이크업도 잘 안 하고 그랬어요. 잘 됐나 모르겠네요.(웃음) 


김동명: 그리고 꽃비 씨 같은 경우에 비오는 날 장면도 진짜 힘드셨을 거예요. 언니랑 싸우는 장면을 찍었을 때가 11월 말이었던 것 같은데, 되게 추웠거든요. 그 때 아영이 비를 쫄딱 맞아서 불쌍하게 핏기 없는 얼굴로 앉아 있죠. 꽃비 씨가 실제로 그랬어요. 그걸 다 참아주셔서 너무 감사했죠. 22회차 촬영을 매일 나오시고, 제가 이상한 요구도 많이 했는데...(웃음)


김꽃비: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은 관객과의 대화나 인터뷰에서 많이 받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빈말이 아니고 오히려 재밌었어요. 감독님 말씀처럼 22회차 촬영에 제가 안 나오는 장면이 없으니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을지 모르겠지만 제 기억에는 그런 것보다 아영을 연기하는 희열이 더 컸어요. 그렇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고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던 것 같습니다.


진행: 감독님도 힘드셨을 것 같은데요. 촬영 당시 임신 8개월이셨잖아요. 촬영 끝나고 1개월 후에 출산을 하셨다고 들었는데요. 


김동명: 저보다 저의 모든 것을 케어해주시는 스태프 분들이 힘드셨겠죠.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몸은 힘들었을지 몰라도 캐릭터에 묻어가며 부둥켜안고 뛰어 다녔던 그런 촬영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캐릭터들에 더 애정이 가는 것 같습니다.



관객: 거짓말이라는 소재 자체가 일상적인 성격을 갖잖아요. 한 시간 반 정도의 러닝 타임 동안 다뤄지기에는 힘든 소재일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긴장감 있게 잘 풀어주셨더라고요. 거짓말이라는 소재로 영화를 만들어야겠다는 특정 계기 같은 게 있으셨나요? 


김동명: 사실 시나리오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굴곡이 있었어요. 짧게 말씀을 드리자면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시작된 영화였습니다. 제가 실제로 집에서 둘째 딸인데 여러 가지 일로 집안일에 신경을 거의 쓰지 않는 생활을 하게 되었어요. 그럼에도 제가 어느 순간 가족애를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시작된 시나리오였어요. 처음 제목은 <남쪽의 기억>이었습니다. 조언을 얻었던 제작자 분들이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탈북 소재는 어떻냐고 추천해주시기도 했어요. 그리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이라는 소재도 사용되었고요. 자본주의의 가장 반대 측에 있던 친구가 남쪽으로 와 가장 자본주의적인 병을 얻게 되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달까요. 그렇게 진행되어 오다가 마감 시간이 다 됐는데 제가 자신이 없더라고요. 탈북자 분들을 인터뷰하면서, 그 분들과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하는 친화력이 필요함에도 저는 그렇게 시작된 접근이 아니라는 생각에 마음이 불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내 이야기로 돌아와야겠다, 라는 생각과 동시에 거짓말이라는 소재는 그냥 가지고 갔던 거죠. 그렇게 시나리오가 탄생했습니다. 이후에도 많은 분들이 더 극적이어야 한다, 사건이 더 커야 된다, 라고 조언해 주셔서 약간 혹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결국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된다는 생각에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습니다. 


관객: 중간에 ‘정신 차리자’라는 대사가 반복해서 사용되잖아요. 감독님이나 배우 분들은 아영이 ‘정신 차리자’라고 이야기를 하고 거짓말을 그만 했을지, 아니면 다시 또 거짓말을 반복하게 되었을 것 같은지 의견이 궁금합니다.


김꽃비: ‘정신 차리자’라는 말이 과연 ‘거짓말을 하지 말자’였을까요.(웃음) 그렇게 느끼신 분들도 많더라고요. 감독님과 이야기 했을 때 저희는 ‘정신 차리자’가 ‘거짓말을 하지 말자’보다는 ‘정신 차려서 거짓말을 더 잘하자’ 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정신 차려서 냉장고를 제때 취소했다면 이런 사달이 나지 않았을 텐데, 냉장고가 집에 왔던 순간부터가 시작인 것 같기도 하거든요. 제 생각에 아영은 이제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더 큰 거짓말을 하는 세계로 갔을 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아영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면, 이제 더는 아영이라는 이름으로 살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한 차원 더 높은 거짓말의 세계로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진행: 현실에서는 아영처럼 무모하게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진 않아요. 보통 웹상이나 SNS 뒤로 숨죠. 그런 점에서 아영은 현시의 자신에게 꽤나 어려운 카드를 주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김동명: 웹상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결국 현실에서 사람들과 맞닥뜨리게 되어 있죠. 거짓말의 원천은 애정의 갈구라고 생각해요. 무언가 거짓말을 하나 했을 때, 사람들이 자신에게 관심을 주니 계속해서 그 관심을 받기 위해 거짓말을 멈출 수 없는 거예요. 이런 사람이라면 오프라인 상에서도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싶을 것 같아요. 사실 우리가 SNS를 하는 것도 그런 맥락에 닿아 있잖아요. 오늘 하루 내가 뭘 했는지 이야기하고 싶고, 누군가 좋아요 한 번 눌러줬으면 좋겠다, 같은 것들이랄까요. 저도 가끔 좋아요가 100개 넘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거든요.


관객: 저는 이 영화를 세 번 봤어요.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과연 아영 같은 사람이 진짜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저런 사람이 정말 있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남녀의 관점 차이일까요. 다른 GV에 가셨을 때 당시 관객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들 이야기하셨나요? 그리고 김꽃비 배우님과 전신환 배우님도 이 영화에 출연하겠다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전신환: 처음 시나리오는 일단 재미있어서 몰입이 되었어요. 많은 분들이 태호를 보고 어쩜 저렇게 바보 같을 수 있느냐, 사실은 다 알고 저러는 것 아니냐, 라는 질문을 많이들 해주셨어요. 저도 태호를 통해 처음 여자를 만났을 때의 제 모습을 되돌아 봤어요. 저는 그 사람이 이렇게 하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계속 해주지만 정작 그 사람은 부담스러워 하는 일들이 생길 수 있죠. 저도 ‘이게 맞을 거야, 이게 사랑이야.’라고 생각하면서 그런 일들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모습이 태호에게서도 보이는 것 같았고요. 힘들게 번 돈을 주면 좋아하겠지, 비싼 차를 태워주면 좋아하겠지, 라고요. 하지만 계속 어긋나죠. 그런 걸 보면 사람 관계가 다 그런 것 같아요. 이것이 정말 내 모습인지, 아니면 상대방에 맞추려는 모습인지 헷갈리기도 하고요. 결국 그 조차도 포장된 내 모습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세상이 되기도 했고. 어느새 거짓말이 필요악이 되어버린 느낌도 듭니다.


김꽃비: 저 역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일단 작품이 좋아서, 캐릭터가 좋아서였어요. 아영이라는 인물이 되게 다층적이고 복잡한 심리를 드러내는 인물이잖아요. 저는 그게 참 좋았어요. 한 명 한 명의 사람이 결코 단순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단순하지 않은 인간상을 작품에서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죠. 그런 작품도 별로 없고요. 이 작품에서는 아영이라는 인물의 복잡한 심리와 내면을 다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이런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 했던 저이기에 선택하게 되었어요. 


진행: 마지막으로 감독님과 배우 분들, 관객 분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리며 이 자리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전신환: 저는 <시간이탈자>라는 영화를 통해 관객 분들을 다시 한 번 찾아뵐 예정입니다. 많은 분들이 독립영화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집에 조심히 돌아가시고, 새해 복도 많이 받으시고요. 주변에 <거짓말>의 아영 같은 사람이 있다면 안아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꽃비: 안아주는 게 아니라, 꼭 병원에 데려다 주세요. 치료가 중요합니다.(웃음) 오늘 대화 즐거웠습니다. 좋은 시간이었고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과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동명: 이렇게 배우들과 함께 부대끼면서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게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작업들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고요. 그리고 이렇게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마지막 GV를 하게 되어 기쁩니다. 제가 영화를 처음 시작할 수 있었던 것도 독립영화의 정신 덕분인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독립영화 많이 사랑해주시고, 독립영화전용관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거짓말’이라는 일상적 소재가 한 편의 긴 영화가 되기까지. 그 안에 담기고 표현되었을 감독과 배우들의 고민과 열정이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더불어 영화에 감동을 받고 떨리는 목소리와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함께 한 관객들까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한 곳을 바라봤던 영화 <거짓말>의 마지막 인디토크였다. 앞으로도 더 좋은 영화를 통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이들이 늘어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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