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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Playing/개봉영화

[03.06] 탐욕의 제국 | 홍리경

by Banglee 2014. 1. 30.

먼지 하나 없는 곳,

<탐욕의 제국 The Empire of Shame>


 SYNOPSIS


모두가 부러워했던 꿈의 직장

그 곳에서 나는 백혈병을 얻었다…

 

 

근로복지공단 앞은 오늘도 변함없이 소란스럽다. 

영정사진을 든 채 “노동자의 죽음은 중요하지 않습니까?”라며 목청을 높이는 사람들과 

그들을 문 앞에서 막아서는 직원들 사이에 실갱이가 벌어진다.

 

갑작스레 발병한 백혈병으로 미래에 대한 꿈을 접어야 했던 황유미,

뇌종양 수술의 후유증으로 눈물을 흘리지도, 말을 하지도, 걷지도 못하게 된 한혜경,

1년 남은 시간 동안 볼 수 있는 것은 모두 가슴에 담겠다며 아픈 몸을 일으키는 이윤경,

동료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이 유방암을 선고 받은 박민숙,

고졸 학력으로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것에 마음이 부풀었던 딸을 떠나 보내야 했던 황상기,

두 아이를 위해 남편의 죽음을 반드시 규명하겠다는 정애정…

그들은 아직 코 앞에 드리운 죽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남들이 모두 부러워하던 직장이었다.

먼지 하나 없는 방, 모두 다 똑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그 곳은 ‘미지의 세계’ 같았다.

역겨운 냄새가 코를 찌르고 화장실 갈 틈도 없이 기계를 돌려야 했지만

‘성과급 1000%’ 앞에서 불평할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렇게 열심히 일한 것이 죄였을까.

‘죽음’이라는 허망한 보상 앞에서 망연자실했던 그들은

 

억울한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초일류기업의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DIRECTOR


홍리경 _ 프랑스 영화학교에서 다큐멘터리를 전공하고 ‘푸른영상’에 들어와 첫 장편으로 삼성 직업병에 관한 다큐멘터리 <탐욕의 제국>을 제작했다. 전작으로는 노동자들의 발을 이미지 몽타쥬 형식으로 작업한 <V tuje zemlyu>와 서점을 배경으로 떠도는 책 속의 말을 통해 혼란스러웠던 20세기 말의 이념 지형도를 그린 <먼 친구에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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